2023년 10월의 사진입니다.
완연한 가을, 지인들을 도쿄로 초대하고 싶었지만
'도쿄, 서울이랑 비슷하지 않아? 난 쇼핑에 관심없어서' 라는 대답에 긁힌 저는 아직 못 가본 도쿄 근교 관광지를 개척하러 나왔습니다.
위치는 사이타마의 카와고에, 이날은 카와고에 마츠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마을 자치회 소유의 수레들이 축제기간에 축제회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역에서 마을 중심으로 들어가니 포장마차들도 가득 했습니다.
축제 음식돌도 어느정도 평준화 되어있으니 가까운곳에서 야끼소바를 하나 먹어줬습니다.
항상 저 초생강은 맛이 적응이 안되네요.
큰길을 지나다보니 삼거리에서 수레 세대가 모여있길래 가까이 가봤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승부, 수레들 마저 듀얼인걸까요.
각자 서로의 박자에 맞춰 연주하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마을 중심지로 들어오니 2층 수레를 넘어 3층 수레들이 나타났습니다.
구여친을 잊지 못해 구여친 닮은 현여친과 구슬찾으러 다닐것 같은 분도 만나고
탄지로 칼 만들어주는 아저씨도 만났습니다.
저 위에 올라가신 분들은 무섭지도 않으신가 봅니다.
해가 져물어가며 수레에 조명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미니 사자?용? 잘 알 수없는 무언가와
아마도 눈나 일거라고 생각되는 분과
오곡밥을 좋아할것 같은 입모양의 아저씨를 마지막으로 구경했습니다.
역에 사람이 몰리기전에 서둘러 나왔습니다.
카와고에 마츠리는 매년 10월에 있는것 같습니다.
딱히 마츠리가 아니더라도 레트로한 분위기의 카페와 식당들로 유명한 지역이니
도쿄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러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