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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도 다가오고 해서 끄적여본 택배 경험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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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세계 전생도우미 입니다


오늘은 설 연휴도 다가옴에 따라 제가 택배간선을 뛰면서 경험해 본 각 택배사들 현장 업무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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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젠택배


저희 사무실 주 거래처이기도 해서 일주일에 3~4일은 들어갑니다.


일단 로젠택배는 근처 지정된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10시 ~ 새벽2시 사이에 무작위로 어디로 차대라는 전화가 옵니다.


그리고 지정된 도크에 뒷문 열고 접안하면 상차를 시작하는데......


정말 엄청나게 던져댑니다.


운전석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릴정도로요


그렇게 약 한시간동안 던져대다가 다 싣었다고 차 두들기면 출발합니다.


정말 얼마나 던져대는지 차 빼고 뒷문 닫으러 가보면 터진박스들이 종종 보여요


그렇게 간선 이동 후 도착하면 또 얌전히 내리냐 그건 또 아닌거 같아요


저 큰 차를 30~40분이면 비우거든요 ㅎㄷㄷㄷ


거기다 얼마나 던져댔는가 항상 하차하고 나면 스티로폼 박스 잔해물들이 적재함 바닥에 쫙 깔려있어서 빗자루질은 필수입니다


간혹가다 액체류가 터져있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만약 그 액체류가 젓갈류면 정말 욕나옵니다


하차하면서 조그마한 물건이 구석에 끼어서 못보고 안내려서 챙겨놨다가 갖다주는 일도 가끔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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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J대한통운


여기는 일단 들어가면 규모에서 기죽습니다


곤지암허브나 옥천허브 들어가면 택배가 안나오니 버뮤다니 하는데......


처음 거기 갈때는 바닥에 화살표 좀만 놓치면 안에서 길잃어먹기 딱 좋습니다


특히 곤지암허브는 그 큰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어놔서 잠깐 멍때리고 내가 가야할 층수 놓치면 즉시 미아됩니다


여긴 지정된 도크로 접안하면 근처 대기중인 신호수가 앞에 사진상의 깃발을 꼽아둡니다. 안전상 이유겠죠


무엇보다 대략 오후 10시쯤 접안하고 차 뒤에서 누워서 걍 잡니다. 그리고 약 오후 5시쯤 되면 다 싣었다고 깨워줘요


일부러 늦게 싣는건 아닌거 같고 상차하고 있을때 보면 하차차량들이 계속 들어오는걸 보니 차량에서 하차하면서 바로바로 분류하여 싣는거 같더라구요


운전석에서 느껴지는걸 볼 때 던지지 않는건 아니지만 무게도 로젠 대비 훨씬 가볍고 여긴 조그마한 소화물은 마대자루에 담아서 옮기다보니 쿵쿵거리는건 로젠보다 훨씬 덜합니다


무엇보다 잘 시간이 조금이라도 확보되니 운전하기도 더 나은데다 단가도 타 택배 대비 좋습니다


다만 다른 택배사들은 시 단위로 집하장을 만들어두는데 CJ대한통운은 구 단위로 만들어 두다보니 하차장소가 좀 쌩뚱맞은 곳에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문제점이라고 해 봤자 하차하고 적재함 바닥에 케이블타이 버려두는거???


근데 저도 빗자루질 하면서 거기 바닥에 버리고 오니 그게 그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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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신택배


여긴 직접적으로 경험해 보신 분들이 좀 드물겁니다.


화물 전용 택배거든요


그러다보니 중량물 운송이 대다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상하차가 도수로는 거의 못하고 지게차를 이용하여 이루어지는데 간혹보면 저걸 어케 싣은거지 하는 화물도 종종 나옵니다.


개인적으론 가장 좋아하는데 단가도 좋은데다 오후 6시에 싣기 시작해서 늦어도 9시면 출발시켜줍니다.


광주 도착하면 1번차가 12시쯤 하차 시작하고 마지막차로 늦게 와도 2시면 끝나다 보니 집에 들어가서 잘 수 있습니다. 최고죠.


다만 유일한 단점이라면 중량물이다 보니 연비가 좀 덜나오는데 그건 운임에서 더 쳐주니 패스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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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체국


마지막으로 최고존엄 우체국입니다.


마지막에 한 이유가 있듯이 여긴 시스템적으로 최고입니다.


다만 유일한 단점이라면 지을때 5톤차들 드나드는걸 위주로 지어놔서 18톤인 제차로 들어가면 내부가 약간 협소하다 정도일까요


무엇보다 여긴 짐 싣을때 빠레트에 이쁘게 쌓은 뒤 랩으로 한번 감아서 핸드쟈키로 상차하다보니 상하차 작업이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조그마한 물건은 롤빠레트라는 자체제작 케이지를 이용하여 분실위험도 없구요


무엇보다 던지질 않으니 파손위험이 없습니다


분실위험이나 파손위험이 없으니 적재함이 더러워질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택배보낼 일 있으면 무조건 우체국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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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4개사 외 다른택배사들은 전혀 모르냐 하면 다른 기사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로젠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이상 명절맞아 택배간선 뛰면서 느껴본 점들을 썰 풀어 봤습니다.


항상 운행하면서 꼬모방송 생방으로 듣고 다시보기 듣는데 항상 활력소가 되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운행중에 라디오로 듣는거라 도네나 채팅은 못치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을께요(언젠가 민초를 보내고 말리라)


그럼 토끼풀 여러분들도 저 돈벌게(?) 택배 많이 보내시고 즐거운 명절 되세요




p.s. 추석연휴 전에는 읽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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