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공지가 올라오던 날.
저는 방송을 보면서 한 가지 특이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건 바로...
머리카락을 뽑는 것이었죠.
가장 긴 부분이 어디일까
전두엽일까, 후두부일까, 쩡수리일까.
그렇게 고민하며 뽑은 머리카락.
저는 방종 후에 그걸 보면서
"혹시라도 이거 바람에 날아가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주변에 굴러다니던 지퍼팩을 낚아채고
지퍼에 낑기지 않도록 조심하며 증거물... 아, 아니.
머리카락을 잘 보관해뒀습니다.
이제 이 봉인을 풀 때가 왔군요.
오씨 뭐야.
너무 많이 뽑았나?
도대체 이게 몇 개야.
뭐지.
나 취했었나?
어... 왜 12개나 뽑았는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일단 뽑은 거고 하니!
전부 쫙 펼쳐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 붙였습니다!
그런데 4개가 유독 짧군요~
아마도 대충 길이 체크하려고 움켜쥐어서 잡아당긴.
빠져있던 채로 두피에 서식하고 있던 녀석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1번부터 4번 모바르무스메 탈락!
남은 건 단 8모뿐인데요~
승자는 과연~~~~
ㄷㄱㄷㄱㄷㄱㄷㄱㄷㄱㄷㄱㄷㄱ
빰빠바밤~
7번 모바르무스메의 승리입니다~
아~ 12번도 노력했는데,
눈대중으로 봐도 구분이 갈 만큼 7번의 압승이네요!
그렇담 말이죠~
7번 모바르무스메의 길이는 몇일까요?!
일단 풀샷 함 잡아주시구요~
7번 모바르무스메의 길이는~~~
갑니다!
짜란~~
결과는 20cm였습니다~
워허~우!!
요거슨 확대한 사진입니다요!
처음이랑 끝부분 구부러진 것까지 다 폈으면
20.1cm였을 것 같지만!
에이~ 설마 1mm 차이로 지기야 하겠어요?
그러니 제 결과는 20cm인 것으로 하고!
이제 제 모발이라는 걸 인증해야겠죠??
그럼 인증 사진~
뾰로롱~
이게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오랫동안 집에서 작업만 하느라 샵을 안 갔더니만...
뒷머리가 저렇게나 자랐습니다.
어우. 보기 싫어.
그래도 저게 나름 정리를 한 머리에요.
그냥 막 풀어놓으면 눈 찌르기는 패시브고~
귀는 반쯤 덮이고, 아주 야생인이 됩니다.
솔직히 이런 상태로는 가족 외에 다른 사람 보기 좀 그렇더라고요?
어라? 그런데 오늘 조카네 오기로 했네?
오오~
이벤트 참여용 터럭은 다 뽑아놨겠다!
바~로 화장실에 가서 머리 깎아줬습니다.
그 결과.
음~ 깰끔 깰끔~
앞머리는 티가 잘 안 나지만
옆머리를 보면 꽤 깔끔해졌죠?
아, 뒷머리는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셀프컷이라 뒷머리는 엉망이거든요.
아무튼 저는 이렇게 다시 인간이 되었구요~
털 자랑대회는 재밌었습니다.
그럼 이벤트 당일에도 마시고 있을
꼬모와 토끼풀님들을 위하여~
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