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님이 시공을 넘어 이 글에 도착하시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늘 유게에 나름 경주 얘기가 많이 나와서 소소한 썰이나마 풀어보려고 글을 씁니다.
유게에서 논란이 된 부처빵... 은 3대 경주빵(자칭)이라고 하던데 사실
들어 본 적도 없고, 경주하면 많이들 아시는건 황남빵, 경주빵 등이죠.
찰보리빵도 이제는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제가 오늘 풀 썰은 이 황남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황남빵이라는건 최초에 경주에서 빵집을 운영하시던
최영화 장인이 개발하신 만주 계열의 빵입니다.
저희 아버지 학교 다니시던 1960~70년 시절에는 황남빵이라는
이름도 없이 그냥 가게에서 가면 있던 팥빵 느낌이었다고 하시더군요.
이 빵이 점차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황남빵이 되었고,
경주 내에서도 최영화 장인분의 가족, 제자들이 분가하여
여러 지점들이 경주에 생겼죠.
다만 최영화 장인께서 작고하시고 난 이후에 황남빵이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최영화 장인의 둘째 아드님이 행사하시며
첫째 아드님과 제자분이 만드는 빵에는 황남빵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첫째 아드님의 일가족 분들은 최영화 빵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장사하시게 되었고,
제자이신 이상복 명인은 '이상복명과'를 통해 경주빵이라는 이름으로
장사하시게 되었습니다.
기타 경주빵의 이름으로 나오는 많은 가게들은 이후
황남빵, 혹은 이상복명과에서 배운 다른 사람들이 가게를 여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네요.
혹시라도 사사님이 경주를 찾게 되어 경주빵을 구매할 일이 있으시면
황남빵/최영화빵/이상복명과를 찾아 구매하시면
진짜배기 국산 팥 100%로 만든 경주빵을 드실 수 있습니다.
기타 가게별로는 소소하게 팥의 단맛이나 팥소의 질감등이 달라요.
황남빵이 아무래도 보편적인 입맛에 가깝고 최영화빵은 약간 더 크고 덜 단 맛이네요.
이상복명과는 아직 제가 사먹거나 얻어먹지 않아 평하기 어렵습니다.
이상 일하기 싫은 김에 소소한 읽을 거리를 만들어 본 토끼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여나 또 월급좀도둑 할 일이 있다면 다음에는 경주의 먹을거리에 대한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참고 : 황남빵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