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조아하시나요?
궈먹으면 특히 담백한거 같은 흰 속살이 은근히 짭조름한게 그야말로 밥이랑 먹기 딱 좋죠
근데 보통 가시 바르는게 커찮고, 잔여물 처리가 2차로 싫어서 그닥 선호하는 식재료는 아니네요
그래서 최대한 먹는 수고나마 덜하기 위해 직접 만드는 수고를 사서 해보았습니다 (응?)
순살 갈치조림 ㄱㄱ
대충 준비물:
순살 갈치
무우
감자
다시팩
홍.청고추
쑥갓
파 마늘
양념장(시판 조림장or볶음용 암거나)
다시팩으로 육수를 내줍니다 + 감자와 무를 푹 익을수있게 미리 썰어서 투입
이러면 조리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단축 할 수 있음
오늘의 주인공 순살 갈치
지갑이 여위여서 제주산 순살갈치는 못사먹고 수입산으로
차피 조림할거라 맛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통통하니 먹을게 많으니 개이득
제주산 갈치는 포기했지만 꿩대신 닭으로 제주산 무우를 씀
거의 끝물이지만 실하고 맛 좋음
흐르는물에 한번 슥삭 + 쌀뜨물로 비린내 잡기
비린내 확실히 잡으려면 저 은빛껍질을 칼등으로 벗기는게 젤 좋음
부재료인 쑥갓 고추등 향채들은
육수내는동안 적당히 슉 슈슉 시
칼질해주시구요
너무 물러져서 집어지지 않게 되기전에 육수를 내려주시고,
넓은 전골냄비에 무 감자 갈치 무 차곡차곡 쌓고
조심히 육수를 부은 뒤
양념장(만들기 커찮아서 냉장고에 묵혀둔 낙지볶음용 소스사용)을 골고루 발라줌
끓여!
맛술은 비린내를 지울 수 있지만 단맛이 올라갈 수 있으니 주의
중간점검
파마늘과 고추등을 절반정도 넣고 부족한 간을 맞춤
얼추 조려졌으니 나머지 향채들과 쑥갓을 때려넣으면 완성
한 젓가락 하시지예
후기:
순살이라 잔뼈 걱정없이 입안으로 쏙쏙
간이 벤 짭조롬한 무와 감자도 목구멍으로 슉슉
감자전분이 녹아들어 걸쭉해진 양념도 밥에 비벼서 싹싹
난이도도 이정도면 거의 하?
쉬우니깐 남궁케이 식구들도 한 번 도전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마망은 그냥 24님 지갑으로 식당가서 비싼 제주갈치조림 사드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