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을 아는 건지 흐린 하늘의 어디에선가는
흐느껴 우는 듯이 비가 왔습니다.
어디서부터 글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말이 오고 갔으며
어제까지 함께 웃고 놀던 친구들이 갑자기 서먹해지는 걸 보는 기분이고
옆집에서 불이 났는데
불이 옮겨붙어 우리 집까지 타버린 것 같습니다.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완벽한 정답은 없고 무수한 해답이 존재하지요.
그 해답은 모든 사람이 다르게 생각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저렇게 하는 것이 좋다. 이게 맞다. 저게 맞다.
누군가는 이쪽에 동의하고
누군가는 저쪽에 동의하고
언제부턴가 서로 다른 생각을 말하며 최선의 방법에 관해 토론하는 것 보다
'내가 맞고 너는 틀려'라며 선을 긋고 배척하는 게
인터넷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힘들었겠구나? 다 이해해'라고 말하곤 합니다.
상대에게 안정감과 공감, 위로를 위해 건네는 말이지만 정말 그 사람을 100% 이해할 수는 없음에도 말이죠.
나와 다른 환경, 생각으로 살아온 완벽한 타인이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위로하는 건
그런데도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해서 같이 살아가려고 하는 거로 생각합니다.
서로 얼굴 붉히며 싸웠어도 결국 또 얼굴을 볼 사이라면
잠깐 서먹서먹하다가도 툴툴 털고 평소처럼 다시 웃고 게임을 하며 얼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선인장에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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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당당(?) 남궁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