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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트루퍼는 왜 총도 제대로 못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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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제국 육군 산하 특수부대


스톰트루퍼(Stormtrooper)




제국의 힘을 상징하는 이 하얀 군사들은


약 23년 동안 은하계를 누비며 다양한 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어? 쟤들이 특수부대라고? 제대로 쏘지도 못하는 애들이?'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스톰트루퍼는 우리의 인식과는 달리 강하고 위협적인 군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톰트루퍼가 은하제국 말기 질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도 사실이기에


오늘 이 시간엔 스톰트루퍼의 탄생 배경, 그리고 질적 하락의 원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톰트루퍼의 탄생 배경


1) 클론전쟁의 종전 및 클론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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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빈 전투 19년 전, 은하공화국의 최고 수상이었던


쉬브 팰퍼틴은 은하 제국을 건국했고


은하계에 신질서를 가져올 것임을 선포했습니다.


3년 동안 이어져오던 클론전쟁의 종전 및 제다이 기사단의 반란도 알리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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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노시스 전투 당시 클론트루퍼들)



당시 공화국의 군대인 클론트루퍼는 매우 강력한 군대였습니다.


카미노 행성에서 생산된 이 병사들은 서로를 형제처럼 여기고

(사실 진짜 형제 비스무리하긴 하지만)


그 넓디 넓은 은하계를 320만명이라는, 비교적 소수로


어마무시한 숫자의 분리파 배틀드로이드를 상대로 승리했죠.



그러나 은하제국은 극초반부에 클론대군의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2) 은하제국의 전략: 타킨 독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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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클론트루퍼들은 크게 세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 비싼 생산가와 긴 생성기간

2. 모두 유전자가 같아서 생화학병기에 취약함

3. 여론의 거센 반대


클론전쟁 당시 일부 시민들은 제다이와 클론에게 전쟁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고


생명윤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던 사람들은 


사람을 공장에서 찍어내고 전장으로 내몬다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클론트루퍼는 '타킨 독트린'에 맞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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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킨 독트린]이란?


윌허프 타킨 대모프가 주장한 사상으로,


요약하자면 


'제국이 강력한 힘을 가지면 아래 시민들은 알아서 굴복할 것이다.'


'군사 개개인이 강력하면 반항심이 생긴다.


고로 약하게 만들어 힘이 쎈 상관에게 복종하고 체제에 의존하게 해야 한다.'


는게 주요 내용입니다.



이 사상은 제국의 주요 정책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요,


지금 설명하는 스톰트루퍼 모병제도, 타이파이터, 모프 제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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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하나를 가볍게 파괴하는 데스스타 등이 그 예입니다.


그래서 클론보다는 약하지만, 제국에 충성심이 강한 은하 시민들로 군대를 만들었죠.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는 클론보다 반란 가능성이 더 낮으니까요.





3) 세대 교체: TK트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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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은 본격적인 모병제를 시행하기 전, 


비교적 소수의 인원들로 클론이 아닌 일반인을 군인으로 훈련시켰습니다.


이를 "TK트루퍼"라고 합니다.



TK트루퍼 양성 계획인 '워맨틀 프로젝트'를 통해


모병들이 클론보다는 질이 약간  떨어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효율이 있다는걸 확인하자 


타킨은 카미노 행성에 클론 생산 정지를 명령했고, 


생산 공장 도시를 폭격해서 반란의 씨앗을 없앴으며


카미노인 기술자를 끌고 가 클론 기술을 독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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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공화국 클론트루퍼 중에서도 최정예 군인인


클론 코만도가 직접 훈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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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이 TK트루퍼들은 랄프 맥쿼리의 스톰트루퍼 컨셉아트에서 따왔습니다.

디즈니 인수 이후 유독 맥쿼리 컨셉아트에서 모티브를 자주 얻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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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제국은 클론 생산 시설이 있는 카미노를 박살내는 초강수를 두는 등


모병제 전환을 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했지만,



이미 만들고 훈련까지 끝낸 클론트루퍼를 안 쓰기엔 아까웠는지


알록달록한 장갑복을 흰색 통일하고 몇년 더 부려먹습니다.


이들을 1세대 스톰트루퍼라고 부릅니다.


코믹스를 보고 추정컨데제국 창립 이후 5년 내로 복무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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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트루퍼들의 성과를 확인한 제국은 본격적으로


우리가 아는 스톰트루퍼를 양성하기 시작합니다.



은하계 시민들의 팰퍼틴을 향한 열렬히 지지는


매우 높은 군 지원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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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각종 제국의 프로파간다에는 


항상 스톰트루퍼가 등장하면서 스톰트루퍼는 은하제국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2. 은하제국의 "특공대", 스톰트루퍼



스톰트루퍼가 특공대라는 가장 알기 쉽고, 확실한 증거는


제국 육군과 수군이 스톰트루퍼와 따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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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안도르' 속 제국 육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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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다이의 귀환' 속 제국 수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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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의 밈반 전투에서.


제국 늪지대병과 늪지대 스톰트루퍼의 모습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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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지대 스톰트루퍼/ 제 224기갑사단 늪지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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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톰트루퍼들은 은하계 곳곳에서 


반군을 소탕하거나, 제국 주요 시설을 지키거나, 행성을 공격하는 등 


일반 병사들보다 더 힘들고, 강한 힘을 요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3. 근데 특공대가 왜 이리 못 맞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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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대로 라면 스톰트루퍼는 엄청난 특공대인데,


왜 우리가 보는 모습은 뭐 하나 제대로 못 맞추는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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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헬멧 때문입니다.



스톰트루퍼 내에 디스플레이어엔 병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띄워주는데요.


문제는 이게 과해서 시야를 가려버리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하지만 제국은 '응 그거 다 필요한거야 그냥 참고 써'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반란군'에서 클론 대위 출신 '렉스'는


'헬멧 때문에 앞이 안보여 못 맞추겠다'고 불평했고, 


헬멧을 벗자마자 단발에 명중시키며 자신의 말을 증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국의 스톰트루퍼 헬멧은 공화국의 클론트루퍼보다


시야 부분에서 퇴화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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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톰트루퍼들의 질적 하락도 원인입니다.



이 질적 저하의 원인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첫째, 은하제국은 모든 병사들을 스톰트루퍼로 대체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일반 육군을 무리하게 스톰트루퍼로 변환하기도 했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수준 미달인 병사가 스톰트루퍼가 되기도 했습니다.




둘째, 본격적인 은하 내전 시기, 즉 영화 4~6편 시점에서는

은하계 전체로 병력이 분산되었고, 반군과의 교전 중 많은 스톰트루퍼가 교전 중 사망했으며,


그걸 메꾼다고 스톰트루퍼의 훈련 기간을 더 줄여버렸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자주 보는 시기인 은하제국 말기에


자연스레 병사들의 질이 더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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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로그 원' 에서 치룻 임웨처럼 


포스의 영향으로 주인공들이 안 맞는 것일수도 있고요.
 

이건 그냥 농담입니다 진지하게 믿으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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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외적으로는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가 나치의 '스톰트루퍼(돌격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스톰트루퍼의 명칭과 헬멧 디자인은 나치의 돌격대에서 따오고,


제국 장교복은 나치 장교복과 거의 유사한데요.



이런 나치 비스무리한 단체를 강하고 멋지게 묘사하면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어 일부러 약하고 멍청하게 등장시키는 것이라고


일부 팬들이 주장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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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 스톰트루퍼는 실제론 제국의 특공대다.


2.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질이 떨어졌다.


3. 나치에서 모티브 따온 애들이라 강하게 묘사하기도 좀 그렇다.




이렇게 스톰트루퍼의 역사와 질적저하의 배경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스톰트루퍼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한데요.


그렇기에 자료 모으는게 힘들어도 글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길고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번에도 다른 스타워즈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언제나 포스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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