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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데뷔일이 다가와서 써보는 회고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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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에 울렸던 팬아트라 말머리로 올립니다)

(문제제기시 다른 이미지로 교체)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323/read/6218?cate=6&view=gallery&page=3




12월 22일. 미루 이모의 데뷔일이 다가왔네요. 이미 이모는 버튜버를 내려놓고 가셨지만, 그래도 추억을 간직한 우리끼리 회고해보고 싶어졌네요.



돌이켜 보면 미루 이모 방송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들을 얘기해볼까 해요.


1. 모든 것에 첫 발걸음이었던 성장형 버튜버. 같이 성장해 나간 충성도와 화력이 이상할 정도로 높은 팬덤


첫 사회생활을 루리웹 버튜버 일로 시작하셨고, 방송도 처음, 게임도 처음... 많은 것들이 처음이셨고, 미숙하셨어요. 

하지만, 꾸준히 방송을 이어나가고 컨텐츠들을 해내면서, 점점 성장해나가셨죠. 

그리고, 그걸 옆에서 같이 지켜봐왔던 팬들은 다른 버튜버 방송, 인방에서 못 보던 감정을 함께 했을 거 같아요. 팬덤의 충성도와 화력이 상당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해요. 이는 제가 예전에 몇번 썼던 글에도 자주 했던 얘기이기도 하네요.


루켓단. 아조카반. 등등으로 불렸던 미루 이모의 팬덤. 정말 추진력이 상당했어요. 그 중 특기해볼만한 순간이 100일 기념 방송이었죠.

이 날의 컨텐츠는 이모가 직접 준비했던 노래 콘서트 외에는 모두 팬덤이 준비했었어요. 선물 ARG(현실에서 진행하는 게임), 마인크래프트 수제작 맵, 영상편지 등등..  

지금와서, 수녀님과 점장님 등 다른 분들의 기념일 방송을 봐도 이렇게까지 해주는 팬덤은 없었던 거 같네요.

이제 완전히 매듭짓고 은퇴하였는데도, 그래도 팬들이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정말 남달라요.


2. 절망적인 게임 실력.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근성.


야맹증, 터널시야. 지금은 다들 알고 계실 미루 이모의 역경이에요. 여기에 더해, 원래부터 게임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오셔서, 그냥 게임 경험치까지 없다시피 하셨죠. 정말... 원래 기획했던 방향인 게이머 버튜버로서는 상당한 약점이었어요.


하지만, 결국에는 이겨내셨어요.(조카 팬들의 도움이 있었긴 했지만)

파피 플레이타임도, 그 어두운 시야와 공포겜 특유의 압박감 속에서 결국 클리어 하셨고, 처음부터 끝까지 어두침침한 데드 스페이스도 이틀에 걸쳐, 17시간의 밤샘 플레이 끝에 마침내 클리어 하셨죠.

데이브 더 다이버도 꾸준히 잡은 끝에, 얼리어엑세스 기준 엔딩점까지 갔었고, 바이오하자드4 Re도 끝내 엔딩을 보셨죠.

Alt F4는... 악명높은 게임이니, 진작에 포기하셔도 되었을 텐데도, 방종때까지 계속 트라이 하셨고, 마침내 울면서 미안하다고 글썽이셨던게 생각나네요...


게임을 하기에는 상당히 불리한 조건과 환경, 그리고 게임에 원래 그렇게 흥미가 없으셨을텐데도, 6개월 동안 많은 게임들을 도전하셨죠.

그리고 마침내 클리어 하신 것들도 생각보다 꽤 있었고요.

정말... 외유내강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근성있고 꿋꿋하셨어요.


3. 국내, 국외를 통틀어 봐도, 대체할 사람이 있을까 싶었던 캐릭터성.


버튜버의 캐릭터성은 연기자의 성격이 강하게 반영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미루 이모같은 속성은 정말 찾기 힘들어요.

순수, 천진난만, 귀여움, 착함... 이것들을 다 갖춘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10대 초를 넘어서도 간직하는 사람이 있긴 할까요?

미루 이모가 그랬어요. 이런 사람이 버튜버를 할 확률은 정말 사막에 꽂아둔 바늘위에, 하늘 높이서 좁쌀을 떨어뜨려 꽂힐 확률이죠.

그 기적같은 확률로 우리와 만난 거였죠.


트루먼쇼의 마지막 장면마냥, TV채널을 바꾸는 것 같이 다른 버튜버를 찾아서 대체하면서 잊는다.. 이건 불가능해요.


 

세줄 요약

-1, 2, 3으로 제목에 요약해뒀으니, 그거 보세요.



더 이상, 우리와 다시 만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더라도, 미루 이모의 앞날에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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