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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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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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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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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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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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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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안녕 이모!
태국 조카(커)야.
슬슬 태국 이야기도 떨어져간다.
한 두편 더 하고 이 시리즈도 끝내야겠어.
여튼 오늘 7편의 주제는
태국의 [종교]야.
[태국의 사원]
태국의 종교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편이야.
하지만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상좌부 불교"지.
우리나라의 주류인 "대승불교"와는 다르게
과거엔 "소승불교"라고 불렀어.
대중을 구원하겠다는 느낌보다는
자신만의 수행으로 부처가 되려는 것이지.
특이하게도 태국의 남성 불교신자는
죽기 전까지 무조건
한 번은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어야해.
최소 225일 이상 머리 깎고, 경전을 외우고, 탁발을 해야하지.
이건 왕족 귀족 평민 할 것 없이 모두가 같아.
참고로 2PM 닉쿤도 어릴적에 스님이었던 적이 있었대.
*특이하게도 머리뿐만 아니라 눈썹도 밀어야한다.
또한 주요 국경일 중에는 불교 관련 휴일이 총 3일 있는데
이때는 술을 살 수 없어...
물론 나는 미리 사놓고 밤에 몰래 혼자 마셨지만 ㅎㅎ
또한 자신이 스스로 요리하거나
일을 해서 받은 돈으로 사먹으면 안되고
새벽에 탁발(태국어:탐분)을 받아서
정오가 지나기 전까지 모두 먹어야 해.
(남기면 안되거든)
그리고 정오 이후로는 아무것도 먹어선 안되지.
그나마 다행인건 남기면 안된다는 계율 때문에
고기나 생선도 먹는 편이야.
물론 이건 계율일 뿐이라서
어린 동자승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승들은
유도리있게 진행한다고 해.
태국에서 불교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95%고
약 3%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야.
대부분은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태국 남부에 모여있지.
생각보다 본격적이라서
하루 5번 기도는 필수에
라마단(단식기)도 지키고
심지어 아침조회에도 코란 구절을 읽어.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이슬람교의 사원인
"모스크"도 자주 보이는 편이지.
[태국에도 교회는 있다]
물론 적게나마 카톨릭이나 크리스천도 있는 편이고
우리나라 선교단체의 방문도 많은 편이야.
보통은 지방 소도시에 의료봉사를 오는 편이지.
나도 지방 한인교회에서 주관했던 의료행사 통역이랑
중국-베트남-라오스를 통해 건너온 탈북자의 통역도 해봤어.
물론 토속신앙도 존재해.
샤머니즘 기반의 무속으로서
모든 것에는 신이 있다고 믿고있고,
우리나라 무당처럼 신내림을 통한 세속과
보다 민중에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지.
앞의 서양인 두 명의 손목에 보면
하얀 팔찌같은게 보이지?
명주실로 묶은건데, 저게 끊어질때까지 차고 있으면
그만큼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한대.
이모도 비슷한 우정팔찌 있었지?
이런 토속신앙의 가장 대중적인 모습은
바로 이 "싼 프라품"이야.
쉽게 말하면 <수 많은 신들을 위한 쉼터>라고 볼 수 있어.
부처나 예수같은 유일신이 아니라
숲의 신, 물의 신, 바람의 신 등등
세상 모든 것에 깃들어있는 신들이 워낙 많다보니
하나의 사원에 전부 모시기보다는
수많은 프라품을 만들어서
'정령의 집'같은 느낌으로 볼 수 있는거지.
이런 토속신앙은 종교와는 달리
태국인이라면 누구나 믿을 정도라고 볼 수 있어.
이모가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나루토에 나오는 "불의 의지"의 태국 버전이라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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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도 종교가 있어?
난 어릴적 교회에 당시 거금인 1000원을 내고
50원짜리 요구르트 하나 주길래
일찍 세상의 쓴 맛을 보고 종교를 안좋아하게 됐지만
군대에서 불교의 (햄버거)맛을 느끼고 잠깐 귀의하기도 했었지 ㅎㅎ
다만 내가 셰례도 받은 모태신앙이었던지라
살짝 죄책감이 들긴 했지만서도...(물론 지금은 무교야!)
이번 이야기는 이모가 보기엔 좀 지루했을 수도 있지만
견문 넓히는 글이라고 생각하고 꼼꼼히 읽어줬으면 좋겠어.
이른바 게시판 글의 물치킨 처럼
언제 또 이런 글 보겠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