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국을 보고 계신 분, 미루국을 즐기고 계신 분, 모두 안녕하세요!
오늘도 미루국을 재밌게 보고 즐기고 계신가요?
저는 미루국을 나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들어올 때는 좀 막막한 느낌이었어요.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제시된 목적이 없는 게임이거든요.
그저 덩그라니 세계에 던져 놓고 아무거나 해라 같은 느낌이죠.
그래서, 이 게임에서는 '뭘 할지' 자신이 정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미루국에서 '수행'을 컨셉으로 잡았죠.
덕분에 '부처'라는 과분한 칭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수행'을 하고 있죠.
물론, 제가 불자인 건 아닙니다.
컨셉일 뿐이니 진지한 말은 아니아니 되어요!
오늘 접속 하고 나서, 뭘 수행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보니깐, 제가 집을 짓느라 나무가 많이 쓰여 나무가 많이 없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나무를 캐보기로 했습니다.
포탈을 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지옥의 숲입니다.
고맙게도 제가 나무를 모은다는 말에 어느 분께서 조성해주신 숲이죠.
아주 많은 가문비 나무가 있어서 이번에는 가문비 나무를 많이 모아볼 생각입니다.
끝없이 베고 또 벱니다.
가문비 나무는 직선으로 곧게 자라기 때문에 베기 쉬운 나무 중 하나입니다.
나오는 수량도 많기에 나무를 모으기에는 정말 좋은 나무입니다.
캐고 또 캐다보니 잎사귀들이 작업장을 넘어 괴물처럼 자라버렸습니다.
이걸 보고 있으니 인간의 욕심이 자연을 무시무시한 괴물로 만들어 버린다는 게 느껴지는 군요.
잠시 쉬어줘야 이 잎사귀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수행하던 도중에, 마구니가 찾아옵니다.
이 마구니를 가만히 두면 저는 화살에 맞아 떨어져 나무를 캐지 못하게 되고 말겁니다.
마구니를 처치하여 번뇌를 다스립시다.
마구니들이 남긴 뼈와 화살은 생명을 자라게 하는 데 쓰일 겁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더욱 하얗게 물들이겠지요.
그렇게 마구니들을 잡아가며, 열심히 베고 또 베니, 곧 수행의 끝이 다가왔습니다.
준비한 네 상자가 모두 채워졌습니다.
도와주신 분이 있기에, 좀 더 빠르게 채워진 듯 싶군요.
보고 있으니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내 뿌듯해 집니다.
오늘 얻은 게 몇개인지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원래 3000개 가량 베었으니, 오늘 얻은 게 11000개 정도 되는 군요.
이정도면 당분간 가문비 나무가 부족해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나무들이 많아 걱정이 많군요.
오늘 한 나무는 2상자 분량 마을 창고에 옮겨 두었습니다.
나머지는 제 집의 1층 천장에 설치된 통에 들어 있으니, 모자랄 경우 가져다 쓰셔도 좋습니다.
그럼, 오늘의 수행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