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앉아서 이야기라도 하죠 당신이 무슨 이유로 저를 찾아온 건지는 알고 있답니다"
마치 무대라도 하는 것 처럼 붉은 빛의 조명이 그녀를 비추고 있었다
"경계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후후 그렇게 제가 당신을 해칠 것 같이 보이시나요?"
요염한 자세로 앉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세간에서는 몇년전에 사망한 소녀가 지금은 이렇게 마주보고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꽤나 신기한 일이지 않나요?
"뭘 그리 두려워 하시는 걸까요? 아 제게서 흘려나오는 이 기운 때문인가요.."
표정은 웃고 있는 얼굴이지만 왠지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당신은 이곳에서 나갈수 없어요 왜냐하면 여긴 나의 공간 "
"누가 먼저 내기에서 이기나 해보는 거에요 아시겠나요?"
십자가를 든 신부들이 잔뜩 긴장한 얼굴로 그녀와 대처하고 있었다
불과 몇시간 전에 일어난 일이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