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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빌드 모드를 플레이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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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이미 몇 차례 예고되었던 대로, 시즌 시작 직후 노 빌드 모드가 출시되었습니다



데이터상 LTM으로 표기됐던 것과는 다르게


배틀 로얄의 메인 스토리라인과 묶이며, 일반 게임(PUBS)를 대체한다는 꽤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등장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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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모드와 차별화된 점을 꼽자면 노 빌드 모드라는 명칭답게 건축 및 파밍이 완전히 불가능해졌고



기존의 실드를 제외한, 상시 충전이 되는 패시브 실드를 50 부여받고 섬에 착륙하게 됩니다


수확 도구를 통해 기존의 건축물 및 오브젝트를 부수는 것 역시 가능하더군요








또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대시와 파쿠르 시스템 덕분에 건축 없이도 빠른 템포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력 질주를 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FOV가 넓어지는데 이때 굉장히 시원시원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과거 GOW 시리즈의 전력 질주 모션도 생각났고요


참고로 두 기능 모두 건축이 가능한 경쟁 모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변화가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TTK가 미친 수준으로 빠르다는 것입니다



아직 런칭 초기이고 플레이 스타일이 구축되지 않았기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도 있지만


적과 조우하여 전투를 마무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제가 그동안 플레이해 본 모든 배틀 로얄 중에서 탑 급으로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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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변화와 함께 엮어 이야기하자면, 이동 방식 이야기를 또 빼놓을 수 없겠죠



새로 추가된 개조 차량, 탱크 등과 기존의 차량들을 통해 빠르게 맵을 가로지르거나


랜드마크 곳곳의 IO의 공중 기지를 통해서 낙하산을 펼쳐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충격파 수류탄의 잠금 해제와 전력 질주+슬라이딩+파쿠르 신 시스템의 시너지가 대단해서 이동에 답답함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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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존의 탑 티어 무기 중 하나였던 Mk-7을 볼트화 시키고 대체재로 점사 무기인 AUG가 잠금 해제됐는데요



많은 유저들이 mk-7에 편중되어 게임 양상이 지루해지고 더 나아가 교전 자체에 싫증 느낄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볼트화를 결정한 것 같죠.

하지만 스팅어 SMG는 남겨두어 기존의 박진감 넘치는 근접 전투를 유도하려는 에픽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팁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팁 모음






1. 샷건은 사용하지 마세요 그만큼의 초근접 상황을 이끌어내기도 매우 힘들뿐더러 굉장히 비효울적입니다.



1.1 스팅어 SMG 두 개를 선호하는 슬롯에 배정하고 스왑 하며 싸우세요 근접전에서 적을 죽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2. IO의 공중 기지, 전초기지의 점프패드 등 적을 빠르게 식별하고 빠르게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수단을 끊임없이 이용하세요



3. 대시, 파쿠르, 슬라이딩 등 새로 추가된 기능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세요.

몸을 숨기고, 적에게 다가가고, 공격을 피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4. 유틸리티 사용을 아끼지 마세요. 수류탄은 건 VS 건 배틀로얄에서 적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압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4.1 충격 수류탄, 일반 수류탄 등 많은 유틸리티 항목이 맵 곳곳에 많이 드랍되고있으니 굳이 아껴가며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5. 개활지에서 스스로를 들어내며 싸우지 마세요.



5.1 최대한 주변 지형을 이용하여 엄폐 사격하셔야 교환되는 데미지를 최소화시키고 서드파티 개입의 위험성을 줄일 수있습니다



6. ..... 호버 크래프트와 AUG





아직 미숙한 것인지 장르적 한계인 것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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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술한 내용처럼 IO의 공중 기지를 통해 빠르게 적에게 붙어 더 많은 교전을 이끌어 내는 플레이도 가능했지만



호버에 둥둥 떠있는 채로 대충 다가오는 적을 식별해 고지대란 이점을 악용하여


게임하는 내내 점사 소총만 갈기며 상대방을 괴롭히는 플레이 또한 가능했습니다.









고지대/원거리에 몸을 숨기고 AUG만 사용하자 정말 모든 플레이어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습니다


이는 배틀로얄의 메타 연구가 끝나기 훨씬 전 초창기 시즌부터 등장했던 고질적인 문제로써,


고지대에서 작정하고 피크 샷을 일삼는 플레이어를 잡을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배틀로얄에선 건축 세팅의 편의화와 실력의 상향 평준화, 고지대 무력화 아이템 업데이트 등으로 해결했는데


빌드가 아예 불가능한 노 빌드 모드에선 밸런스를 해치지 않으면서


고지대에서 까부는 캠퍼들을 잡을만한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공중 기지가 없어지면 괜찮지 않나 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도 산을 무너뜨릴 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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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에 그치지 않고 레이트 페이즈에 들어서자마자 배틀 로얄 장르의 고질적인 문제가 터져 나왔는데요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이 좁은 원 안에서 서로 몸을 숨긴 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너도 나도 사람만 보면 뛰어들고 달려들던 광기 어린 유저들은 다 어디 가고 최후반의 후반이 될 때까지


건물 안에 숨어 실낱같은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 유저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이는 유저나 플레이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게임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축이 불가능하기에 플레이어들은 리스크를 짊어져가며 싸워야 할 이유가 없어졌으며


추후 있을 전투까지 염두 해가며 위험한 상황을 기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에 내던져진 것인데


이런 소극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던 많은 배틀 로얄 게임이 "지루하다"라는 이유로 내리막길을 걷게 된 것을 생각해 보면 절대 좋은 현상은 아니죠.






지극히 개인적인 개선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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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는 아레나의 체력 흡수 시스템인 시폰을 추가하면 좋겠습니다



시폰을 통해 플레이어들은 더 겁 없이 싸우고 몸을 던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기존 배틀 로얄과 독립된 모드가 되건 LTM이 되건 노 빌드 LTM 모드만의 전용 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전력 질주와 슬라이딩이 추가되었다곤 해도 현 배틀 로얄의 섬은 건축 싸움에 특화된 면이 많기 때문에


건 VS 건 싸움엔 불필요한 지형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보다 더 축소되고, 각도상으로 편향적이지 않은 맵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별건 아닌데 아무래도 총기 구성에 있어서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성하다보니 단점을 아래쪽에 몰아놔서 그렇지, 실제로는 굉장히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건축에 거부감을 느꼈던 플레이어들도 쉽게 유입될 수 있을것 같다 고 느껴질 만큼 매력적이였어요.



무엇보다 파쿠르와 전력질주 시스템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당분간 주변에 영업도 좀 해보고, 재밌게 즐겨 보려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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