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그러니까 조니워커 그린이 제대로 수입이 잘 안되어서 건대입구 조양마트 내지는 주류픽업 어플로 주문구매만 가능할 때 사두었던 조니워커 그린...
그리고 드디어 이놈의 디아지오가 다른 블렌디드 몰트들의 흥함에 킹받았는지 (특히 몽키숄더의 약진이 크죠..) 수입물량을 늘려서 이젠 그냥 몇몇 대형마트에서도 보이게 되어..
그냥 깠습니다.
일단 이번에 디아지오코리아에서 새로 수입한 최신형은 어떻게 적혀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이렇게 적혀 있다 하고...
저는 얼음 한조각 넣어 먹는 스타일이라 스테인리스 잔 (탈리스커 스텐 머그와 비슷했다 하는...) 에 따라봤습니다.
색이 일단은 깔끔합니다.
뭔가 더 진하지도, 더 옅지도 않은 "적절한" 황금빛 내지 호박빛.
맛을 봤을 땐, 정말 "블렌디드 몰트에서는 이게 최고 맞구나" 입니다.
몽키숄더는 "블렌디드 몰트 입문용에서 최고" 이고
블렌디드 몰트 제품 중 메이저 제품에서는 (왜냐면 독립병입자쪽의 원탑인 더글라스랭 블렌디드 몰트 시리즈들이 있기 때문에...) 이게 원탑이 맞긴 한거 같습니다.
페어링은... "이건 무조건 훈제연어, 아니면 샤퀴테리" 라는 말로 요약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훈제연어는 특히 이 훈제연어 특유의 비린 향을 조니워커 그린 안에 들은 탈리스커와 쿨일라, 그러니까... 피트함들이 다 "진압" 을 해버립니다. 그렇다 보니 훈제연어의 맛이 더 풍부해집니다. 이렇다면 샤퀴테리쪽 생햄 특유의 그 콤콤한 숙성향도 역시 이 피트향에 진압이 쉽게 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더군요. 만약 훈제연어 남는거나 깔바사나 초리조, 하몽 남은거 있으시면 무조건 이거와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