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니(황달/스마일)님 나눔원두 1차 후기입니다.
'토투마스 게이샤 워시드'는 다음 주에 드시는 것을 권장하셔서,
'레전더리 게이샤 워시드' 원두를 먼저 드립하고 시음했습니다.
이번에는 하리오 스위치를 사용했는데요, 다음에는 블루보틀 드리퍼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사용한 하리오 스위치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커피 원두와 물의 비율 = 커피(1) : 물(15)
-. 원두 분쇄도: 타임모어 c2 기준 25 클릭
-. 00초: 하리오 스위치 구멍을 닫고, 뜨거운 물(90도)을 대략 50ml 정도 붓습니다.
-. 50초: 하리오 스위치 구멍을 열고, 약 10초간 추출합니다.
-. 60초: 하리오 스위치 구멍을 닫고, 원푸어로 물을 250m 정도 붓습니다.
-. 2분 30초: 하리오 스위치 구멍을 열고, 60초 동안 커피를 추출합니다.
-. 3분 30초: 커피 추출 완료. 총사용한 물의 88~92% 정도가 실제 추출량입니다.
과테말라 엘인헤르또 '레전더리 게이샤 워시드' 후기
가장 최애 원두답게, 저의 취향에 잘 맞는 원두인 것 같습니다. 재밌는 점은 전반적인 느낌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같은 원두임에도 그때마다 차이가 살짝 차이점이 느껴지는 맛과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드립에서는 약초방이나 식재료 버섯을 갈아서 말렸지만 그래도 꾹꾹 함이 남아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 드립에서는 자스민향이 풍부하고 뒷맛까지 좋은 기존에 경험한 레전더리 게이샤 워시드와 거의 유사했습니다. 그럼에도 기존 게이샤 원두와는 달리 첫 번째 드립에서 느꼈던 약초 버섯 말려서 갈아 넣은 듯한 느낌이 종종 느껴지는 게 이번 원두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카페쇼 이후, 루니님의 로스팅 원두가 그리웠던 것 같습니다. 이후 이것저것 원두를 구매했었지만, 필터 핸드 드립 커피 입문을 루니님의 나눔 원두로 시작했기에, 저의 원두 기준이 루니님 원두의 맛으로 고정되어 버린 건지, 데일리 원두들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데일리 원두와 루니님 원두의 가장 큰 차이는 개인적으로 맛의 스펙트럼인 것 같습니다. 데일리 원두는 좋게 말하면 평범한 맛의 일관성이 유지된다면, 루니님 원두는 여러 변수나 환경 조건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달라짐이 부정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이런 맛도 있었구나라는 신기함을 동반한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맛의 스펙트럼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데일리 원두에서는 아쉬웠던 깔끔한 맛이 끝까지 유지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나눔 원두 이벤트에 감사드리며, 커피 게시판 여러분 모두 행복한 커피 생활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