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오프라인 커피 탐방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루니(황달)님의 나눔 원두와 가장 유사한 느낌을 받은 커피집을 발견 후기를 남겼는데요, 그 근처에 특산물(?) 메뉴가 있는 괜찮은 카페가 있다고 하여 같이 방문했습니다. 카페 이름은 [산보클럽]입니다. 이름에서 아리아(ARIA) 작가인 아마노 코즈에(天野 こずえ)의 첫 장편작인 낭만클럽이 연상되는 [산보클럽]은 일상 속 작은 일본풍 카페 같은 느낌을 주는 쉼터였습니다.
산보클럽에는 드립커피가 3종류 있으며, 카페 특산물(?)인 야끼소바빵이 메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루니님 방송에서의 언급에 따르면, 오프라인 커피 탐방에서 제일 비싼 커피 하나만 마셔보면 된다고 하셨기에, 지난번 탐방들처럼 커피를 여러 잔 주문하기보다는 커피 1잔과 야끼소바빵을 주문했습니다. 드립 커피 메뉴 중에서 제일 비싼 [에티오피아 게샤 리무 워시드] 1잔만 주문했습니다.
다만, 메뉴판에는 [과테말라 엘소코로 엘모리또 워시드]의 가격이 [에티오피아 게샤 리무 워시드]보다 낮았지만, 원두 단가를 검색했을 때는 [과테말라 엘소코로 엘모리또 워시드]가 더 높은 것 같아서, 사장님께 여쭤보았더니 로스팅 납품 받는 곳에서 중량 대비 가격을 고려해서 그렇게 측정된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설명을 듣자, 아쉬운 마음에 [과테말라 엘소코로 엘모리또 워시드]으로 한 잔 더 마실지 고민했지만, 다른 탐방 집에서의 커피 시음도 예정되어 있었기에,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사장님의 허가를 받고 사진도 몇 장 촬영했습니다. 작은 카페지만 앞에서 직접 커피를 드립 하시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드립 커피를 내리시는 탁자에는 루리웹 커피 게시판에서 어느 유저분이 언급하신 아로마 보이도 보였으며, 그밖에 익숙한 커피 도구들이 보이니 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커피와 야끼소바빵을 받고 자리에 앉아, 카페 분위기를 즐기며 커피를 맛보았습니다. 드립 커피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격대보다는 좋은 퀄리티라 생각합니다. 특식보다는 데일리 커피 느낌입니다. 특히 야끼소바빵하고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카페 분위기가 너무 취향 저격이라서 편안하게 마실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유명한 카페들의 시끌벅적한 곳에서는 무언가 살짝 급한 마음으로 커피를 맛보게 되었지만, 산보클럽에서는 아날로그 느낌의 정적인 느낌으로 쉬어가듯이 편안하게 커피 타임을 즐길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장소의 분위기가 커피 맛을 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오프라인 카페 탐방은 장소가 지닌 분위기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된 카페 탐방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루리웹에서 가끔 꿈을 이루신 분들이 소개하신 자신들의 전용 게이밍룸 취미 공간이 생각났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전용 방에서 분위기 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카페 공간이 있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