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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원두후기] 브라질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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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파젠다 카쇼에이라 무산소 내츄럴을 내려 마셔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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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개봉하고 원두향을 맡았을 때, 발효취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원두를 꼼꼼히 살펴보아도 위의 사진에서처럼 발효흔 또한 강하지 않았구요.

오히려 지난 번 엘 인헤르또 게이샤가 발효흔이 훨씬 역력했습니다.

솔직히 제 기준에서 이 정도면 그냥 내추럴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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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잔은 20그람의 원두를 이용해서

뜸 40 - 1차 70 - 2차 70- 3차 100으로 총 280ml물을 이용하여 추출하였습니다.

분쇄도는 코만단테 기준 22클릭.

물온도는 91도.


음.


밸런스의 완전 붕괴.


컵노트를 보고 전반적인 강력한 추출을 통해 맛의 스펙트럼을 최대화하고자 한 선택이었는데,

기본적으로 이 원두의 추출력이 물빠짐에 비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원두당 가지고 있는 성분 자체가 말 그대로... 폭발적이라,

뭐랄까... 향신료 째로 입에 털어넣은 느낌을 받았네요.

원두량 및 레시피의 조절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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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추출에서는 18그램으로 원두량을 낮췄습니다.

워낙 성분이 폭발적인 원두라 18로도 충분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첫 추출이 망했음에도 그 향미는 와... 왜 1위인지는 납득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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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이번에는 발효향이 충분히 느껴지네요. 

강한 정도는 아니고, 잘 가공된 내추럴 커피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말린 과일향, 정도입니다.

분쇄한 워두에서도 내추럴의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내추럴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라면 역시... 털이 안 날린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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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법도 살짝 바꾸었습니다.

뜸 40 - 1차 140 - 2차 50- 3차 50으로 물량은 동일하게 총 280ml물을 이용.

분쇄도는 동일하게 코만단테 기준 22클릭.

물온도 또한 동일한 9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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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가 괜찮게 잡히니 여전한 향미의 폭발입니다.

제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컵노트로 열거해보자면...

열대과일의 향과 말린자두의 산미, 이어지는 시러피한 달콤함이

단단히 잡힌 바디감과 함께 안정적으로 전달이 됩니다.

다만 밀크초콜릿 노트를 느끼기에는 아직 살짝 부족합니다.

이를 위해 후반부 추출을 굳이 50씩 절반으로 쪼갰음에도 불구...

클린함만 떨어뜨렸지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은 느낌.

여기서 고민...

밀크초콜릿 노트를 굳이 고집하여 볼 것인가.

아니만 차라리 향미와 달콤함에 집중한 레시피를 추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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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둘 다 해보면 되는 겁니다.


일단은 밀크초콜릿과 둥글둥글한 바디를 포기하고,

과일과일한 커피 쪽으로 포커스를 잡아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뜸 40 - 1차 140 - 2차 100으로 물량은 동일하게 총 280ml물을 이용.

분쇄도는 동일하게 코만단테 기준 22클릭.

물온도 또한 동일한 9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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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15초 컷이네요.

짧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워낙 추출력이 뛰어난 원두니까 상관없습니다.

2분 언더로도 충분히 성분을 뽑아낼 수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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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번째 완성샷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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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두 번째 것이 낫다.

의도한 대로 향미에 집중한 커피가 되긴 되었는데

밸런스가 치우치다 보니 쨍한 맛이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여전히 맛 좋고 매력이 터지는 건 변함없지만요. ㅎㅎㅎ


그건 그렇고 이 커피는 막 내려도 성분이 막 터지니...

와, 재밌네요. ㅎㅎㅎㅎㅎ



진심 왜 1위인지를 알겠습니다.

지난 번 엘 인헤르또 게이샤의 극단적인 클린함이 정갈한 일식 오마카세를 연상시킨다면,

얘는 말 그대로의 잔칫상입니다. 뭘 먹어야할지 고르는 재미가 대단하군요.


그럼 다음 번에는 밀크초콜릿과 텍스쳐에 집중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 보아야겠네요.

일단 물 온도를 90도 언더로 내려서 세 번에 쪼개 추출하는 방식으로 가 보아야겠습니다.

원두량과 총 물사용량은 크게 변화주지 않구요.


일단 오늘은 여기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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