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원두구매입니다. 한동한 엘카페 구독으로 버텼는데...
드디어 다 해치워버렸거든요!!! ㅎㅎㅎㅎ
구독의 좋은 점이 커피 고르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인데
엘카페만 석 달을 먹었더니 좀... 물리더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갠적으로 엘카페를 정말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뭐랄까.. 조금 고루한 느낌이 있긴 해서, 좀 트렌디를 쫓아볼까 싶어
언스페셜티 월픽으로 커피를 구매했습니다.
뉴웨이브 로스터스로군요!
아무튼 깔끔히 소분해서 정리했습니다.
각각의 원두마다 한 잔씩 내려 마셔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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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봉봉 블렌드는 진짜 재밌습니다.
첫 모금에 열대과일이 팡팡 터지고 기분 좋은 쌉쌀함까지,
굉장히 스타일있고 화려한 분위기의 커피였다가
좀 식고 나면 말 그대로 오렌지쥬스가 되어버리는 산미를 뿜뿜하네요.
가향은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얘는 그다지 부담감이 없었습니다.
데일리로도 무난하지 않을까 싶었으니까요.
반면 에티오피아는...
제가 포커싱을 잘못 잡았는지 기대했던 향미에 비해
조금 소박한 느낌이었습니다. 과다나 과소가 난 건 아니고...
중간 맛을 좀 더 끌어내는 추출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
좀 과감한 터뷸런스를 활용한 추출을 설계해볼 요량입니다.
아무튼 둘 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ㅎㅎㅎ
- 끝 -
덧붙임 :
커피 사니까 사은품으로 유리컵을 주던데,
저거 내열유리일까요?
일단 손 델까봐 뜨건 거 먹긴 힘들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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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못생겼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