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한 옛날 신문 사진은 1940년 5월 13일자 매일신보 기사인데, 검은콩으로 대용 커피를 만드는 방법을 짧막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일부 옮기면 대략 이러합니다.
검은콩을 두 홉 쯤 물에 씻어서 자루 위에 놓고 물을 깨끗이 털어버린 다음 프라이팬으로 잘 볶아서 한 개를 깨물어보아 속까지 검은 빛이 들었으면 잘 된 것인데, 충분히 볶아야 합니다. 콩냄새가 나는 것은 덜 볶은 까닭입니다. 다 볶은 후에는 헝겊에 조금씩 싸서 위로부터 무거운 쇠뭉치 같은 걸로 찧어서 가루를 만들어 가지고 끓는 물 속에 숟가락으로 가득 대여섯 숫가락을 떠 넣고 조금 삶아 설탕이 들어있는 『커피』잔에 넣으면 곧 『커피』 대용이 됩니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흥분하지 않으니 어린아기들에게는 일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