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는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적 위기입니다.
그리고 이 세계적 위기는 에너지 위기이고, 에너지 위기는 곧 환경위기입니다.
위 표에서 보이듯이 2022년 3월 미국 LNG 수출량의 80%가 유럽으로 갔습니다. 1년 전에는 30%만 유럽으로 갔고 60%가 아시아로 왔습니다.
근데 이번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가스 수출 금수되자 유럽에서 미국 LNG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반면 아시아로 오는 가스 물량은 폭락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당연히 수요가 높아지니깐 가격이 오른다는 소리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특히 아시아지역에서 아마 조만간 폭증할겁니다.
지금 디젤이 1900원대인데, 기름가격 떨어지면 넣어야지 생각하지마시고 지금 기름 넣으세요. 무조건 오릅니다.
한국과 일본 같은 그나마 고소득국가는 당장은 버틸만 합니다. 근데 아시아 다른 저소득 국가는 이거 못버팁니다. 아마 대체 에너지를 찾게 될겁니다.
위 표는 인도 발전량인데, 석탄 발전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저소득 국가는 석탄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싸니깐요.
쿼드 국가인 인도가 미국의 대러제재 쌩까고 러시아랑 친하게 지내려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바로 오늘날은 에너지 자원 갖고 있는 국가가 갑이니깐요.
인도는 비싼 미국 LNG 못삽니다. 미우나 고우나 싼 러시아 에너지 써야 합니다.
미국이 백날 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국가에게 대러 제재 동참하라고 해도 안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러시아 에너지 안쓰면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저개발국가는 에너지 수요 못버팁니다. 산업 아예 아작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한국과 일본도 폭증하는 가스가격을 버티지 못할겁니다. 아마 석탄 발전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제일 웃기는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장 이득보는 국가는 지금 중국입니다.
중국인 러시아랑 협력을 강화하면서 러시아의 LNG를 매우 싼 값에 수입하고 있습니다. 국제 LNG가격은 급등하는데, 중국은 도리어 이득을 보고 있는거죠.
중국이 이렇게 에너지 수요를 쉽게 충족하면 아마 산업적으로 봤을 때도 생산비의 절감효과가 클겁니다.
이걸 반영하듯이 지금 미국에서 석탄가격이 미친듯이 오르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석탄가격이 톤당 100달라를 넘어섰습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자원 수출국이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가스랑 석탄 수입 안하면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증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미국 LNG나 석탄 가격이 급증하는 것도 이런 현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유럽은 이미 친환경정책을 오래 추진해 왔기 때문에 유럽이 다시 석탄으로 돌아간다는 건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유럽쪽은 구매력이 있으니 미국의 LNG가 비싸더라도 수입해서 사용하겠죠.
중요한건 아시아 입니다. 아시아의 가난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LNG대신 석탄 발전 비율을 높일 겁니다.
아마 현재 환경파괴가 더욱 심화될 겁니다.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 위기가 계속되면 석탄 발전량을 늘릴겁니다.
최근 탄소감축 등으로 인해 석탄발전을 전세계적으로 줄여왔는데 이번 전쟁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석탄발전량은 급증할 것이고, 이것이 환경파괴를 더욱 촉진시킬 우려가 큽니다.
최근 UN 산하 IPCC에서 보고서가 나왔는데, 여기서 말하길 이제 지구의 기후변화를 막을 시간은 이미 지나갔다고 합니다. 이 순간 전쟁이 계속 되면서 이와 같은 기후변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고 이건 전세계적인 환경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