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식사후 고양이를 성불시키는 제사를간단하게 지냈어요
굿이라기보단 간단한제사였어요
사오신갈치는 제삿상에 올라갔구요
그때 저는 무당아줌마가 시키는데로 가만히앉아있었는데
제사지내는 중간중간 기억이 뚝뚝 끊기듯 안나는부분이있구요
엄마아빠말로는 그냥아무일없이 끝난일이래요
무당아줌마는 제사후에 곧바로 가셨어요
당장굿은못하니까 몇달더 있으라고하셨는데 이유는모르겠어요
그당시에 가족들이 왜요 이유가뭐에요 당장해주세요
이런식으로 따지고들 입장도아니었고 엄마아빠도
그런성격이 못되셔서 못물어 보셨다더라구요
아무튼 그제사를지내고부터 일단 저는 잠을잘자게되었어요
근데 무당아주머니가 가시면서 새로 당부하신게있었는데
오빠한테 꿈에 뭐가나와서 말을걸든간에 대답을하지마라고
하더래도 4번이상 대답하면안된다고
그러고 내려가셨는데
그뒤로 3개월동안 가족들끼리 안방에 갇히다시피살았어요
이미 그집에 겁을집어먹은탓에 스트레스도 만만치않았어요
무당아줌마가 안방말고는 잠자리로 안전한방은없다 하셨거든요
그렇게 3개월동안 오빠는 잊을만하면 요상한 꿈을꿨대요
오빠일기에 적혀있는거만 말씀드리자면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어디아파서 왔냐고 묻는꿈
길을잃어버려서 경찰서에 가서 경찰한테 이름등등을 질문받는꿈
엄마가 화내시면서 뭘잘못했느지 말할때까지 때린다고 때리는꿈
심지어 퀴즈쇼에나가는꿈까지
그게 무당아줌마가말하신 질문인지는 잘몰라도
신기하게도 꿈을꿀때마다 오빠는
남자목소리가 꿈이다 꿈이다 ㅇㅇ아 하고 말하는목소리를 들었다는거에요
오빠도 꿈인줄 몰랐으면 대답을했을지도 모르지만 매번 꿈인걸알게해준거죠
그렇게 시간이가고 마지막한달째에는
오빠가 꿈을 전혀 꾸지않게되었대요
신기하게 그시기에딱 무당아줌마가 연락도없이 찾아오셨어요
밤중에 갑자기 젊은여자한명하고 같이 오셨는데
원래는 사복입고다니시는데 옷까지 무당처럼 차려입고오셔서는
가족들전부 오늘밤다른곳에 자고오라하셨어요
그날 엄마랑 저희는 고모할머니집에자고
아빠는 가게에서 쪽잠자고 아침일찍 집에갔더니
같이왔던젊은여자는 이미돌아갔는지없고
무당아줌마가 끝났다고 인사하고 가셨대요
가시면서 집에향냄새빠지면 마누라랑 애들데리고 들어와서
이사갈때까지 편히지내라고 하셨는데
무당아줌마한테 돈챙겨드렸더니 외할머니한테 은혜입은게있다고 돈거절하시고 그냥가셨대요
그뒤로는 거짓말처럼 아무일도없었고
우리가족들은 2달뒤에 이사를 갔어요
이사갈때도 주인할머니는 못뵙고
후에 아빠가 동네사람들한테 들은이야기로는
그집에 전에 산좋아하는 아저씨부부가 살았는데
산에가면 뱀을 잡아다가 산채로 술을담그고 그걸모으는게 취미였대나봐요
어디까지나 소문이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구요
영적으로 힘드신분들이 무당아주머니 소개해달라고 하시는댓글 많이읽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분은 지금 이세상분이아니세요
도움이되지못해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그동안 많이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