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지난주 있었던 작업 진행 상황을 알려 드립니다.
참고로, 한국어판 표지 이미지는 최종 생산 전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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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계에서 이름이 브랜드가 된 작가들이 있지요. 보드게임을 이것저것 많이 해봤다 하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이름들을 말하라 그러면 아마 누구나 3순위 안으로 말하는 이름이 하나 있을 겁니다. 네. 라이너 크니치아 작가이죠. 이번에는 독특한 롤 앤 라이트로 찾아옵니다. 롤은 롤인데 무엇을 굴리냐면, 바로 육각 색연필입니다. 이렇게 색연필을 굴리고 색칠하는 게임 <굴러라! 색연필> 3종의 작업 파일을 원 퍼블리셔에 전달했습니다.
기본 규칙은 간단하지만 점수를 내기는 쉽지 않은 게임이 특기인 작가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색연필을 굴리고, 번갈아가며 하나를 골라 색연필에 나오는 대로 기록지를 칠해 갑니다. 이것을 큰 규칙 틀로 세 가지 게임 모두에 적용되는데요. 칠하는 방식과 색연필 면에 표기된 내용이 서로 다릅니다. 게임 하나마다 시트가 3종 들어 있고 각 시트마다 약간씩 규칙이 다르게 적용되며, 3단계 게임은 그야말로 머리를 제대로 써야 높은 점수를 받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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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황금의 에이스 상과 SDJ 상 후보에 오른 게임, <모자가 아니잖아>의 작업 파일을 원 퍼블리셔에 전달했습니다.
지금껏 다양한 종류의 기억력 게임을 만나 보셨을 텐데요. 이것도 색다른 기억력 게임입니다. 선물 카드가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 돕니다. 다들 밝게 웃는 표정으로 그 선물들을 서로에게 줄 겁니다. 분명 몇 가지 되지 않는 선물이었는데 좌로 우로 주고받다 보면 지금 내가 가진 선물이 뭔지도 기억나지 않을 텐데요. 그렇다면 천연덕스러운 거짓말이라도 해야 합니다. 뭔지도 모르면서 당당하게 "너에게 멋진 모자를 선물할게"라면서요. 그리고 받는 사람은 적절한 타이밍에 "이건 모자가 아니잖아!"라고 외쳐야 할 겁니다 ㅎㅎ. 화목한데 음흉하고, 쉬운 듯하면서도 머리가 핑핑 도는 정체불명 선물 게임을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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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미 소식을 언뜻 확인하셨을 것이기에 아마 여느 게임 소식에 비해 설렘은 조금 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여러분이 기다리던 바람이 슬슬 불어옵니다. <키포지: 교역의 바람>의 작업 파일을 원 퍼블리셔에 전달했습니다.
새로운 11번째 세력 에퀴돈의 등장이야 이미 다들 너무 잘 알고 있으실 겁니다. 다른 카드의 효과에 의해 덱의 카드를 뒷면으로 가져와 쓰는 토큰 생명체도 새롭게 등장했고요. 이전 세트의 카드 중에서 이번 세트에 난입하는 ‘유산’이나 아직 발매되지 않은 세트의 카드가 등장하는 ‘변칙’도 이번 <키포지: 교역의 바람>에서는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좋은 카드와 덱을 찾아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집정관 팩을 열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름… 아니 교역의 바람이 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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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을 오래 즐겨온 사람들에게 걸작 보드게임을 꼽아보라고 하면 결코 빠지지 않을 게임이죠. 16세기를 배경으로 하던 <푸에르토리코>가 그 시간을 뒤로 보낸 1897년으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1897>의 작업 파일을 원 퍼블리셔에 전달했습니다.
1897년으로 옮겨간 배경 이야기로 규칙서에 나온 한 부분을 따왔습니다. 왜 꼭 집어 1897년인가, 에 대한 답변에 해당하겠네요.
1897년 이후 푸에르토리코 농부들의 역할
눈여겨보아야 할 사실은 푸에르토리코가 짧은 기간에 자치권을 얻어냈음에도, 진정한 독립을 이룬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의 정치 제도가 새롭게 갖춰지는 중에, 1898년에 벌어진 미서전쟁에서 스페인이 미국에게 패배했고 그 과정에서 푸에르토리코를 미국에게 할양하고 맙니다.
20세기에 푸에르토리코가 이룩한 발전에 대해, 많은 역사책에서는 이 나라를 근대화하는 데 보조했던 미국의 역할에 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1897>은 미국령이 된 것에 따른 장단점을 부인하거나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푸에르토리코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관점을 들여다 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바로 푸에르토리코의 농부들, 그리고 자신들의 섬이 근대화되는 과정에서 이들이 도맡았던 중요한 역할에 관한 것입니다.
실제로 농부들은 작물을 기르고 파는 것 이상으로 많은 과업을 이루었습니다. 조합을 설립하여 서로를 지원하고 정보를 교환하였으며,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필요한 선진 기술을 연구하고, 확보하고, 활용했습니다. 또한 스스로 선거 운동을 벌여 지역 사회 정치를 통해 가격을 규제하고 신용 대출을 용이하게 하는 등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일부 농업인은 신흥 경제 체계를 받아들여 매년 되풀이되는 부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더욱 부유해진 이들은 금융업자가 되거나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며 이윽고 지역 사회에서 저명한 지도자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산 임박
바로 지난주에 파일 전달로 소식을 알려 드렸던 <모두의 버스: 뉴욕&런던>과 <오버부킹>의 프루프 검수가 바로 끝났습니다. 덕분에 이 게임들을 알리기 위한 글 하나 준비할 시간도 없었네요. 생산부터 입고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릴 수 있으니, 그 사이에는 이 게임들을 소개시켜드릴 기회가 분명 있을 겁니다.
매주마다, 지난 한 주 동안 실질적으로 진행된 내용을 토대로 여러분이 기다리셨을 신작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최종 출시 소식 전까지, 두 번에 걸쳐 진행 과정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특별한 진행이 없는 주차에는 공지를 하지 않습니다.)
파일 전달: 로컬라이징 파일을 제작사에 전달한 단계입니다. 검수에 들어가기까지 길게는 수개월 이상도 소요됩니다.
생산 임박: 생산 준비를 앞두고 절차를 일정 수준 마무리한 단계입니다. 추가 검수가 생길 수도 있지만, 대체로는 실제 생산이 임박한 시점입니다.
이 두 시점은 비교적 확실한 진척도가 있는 시점이기는 하나, 실제 입고 후 출시가 되기 전까지 언제든 생산 자체가 취소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무기한 지연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정을 꼭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누군가에게는 생소하거나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매우 좋은 게임일 수 있는 게임을 찾고 소개하고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지와 응원으로 함께해 주세요.
※ 모든 게임의 출시 일정을 다 알려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소식 없이 곧바로 출시되는 게임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웹규칙서는 사전 공개하지 않습니다. 게임 출시 후 필요에 따라 제작사 확인을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하며, 언어 의존도가 높지 않은 게임의 경우 웹규칙서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