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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때 삼성전자를 3만원대에 매수했다면 존버가 가능했을까(스압 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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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IMF 외환위기때 주식을 사야지라고 마음 먹고는,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삼성전자를 3만원에 매수합니다.
자, 이제부터 22년후에 이 주식은 400만원(액분 후 8만원)이 되니까 잘 들고 가봅시다.

위 그래프를 보니, 
1년만에 10배 넘게 올랐네요.
당신은 당연히 엄청나게 기뻤겠죠?

저 당시 최고로 핫했던 주식은 삼성전자 였을까요?

저 시기로 되돌아가서 다른 주식들을 한 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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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회장(현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을 있게 해준 증권주 우.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6개월동안 20배가 올랐다 내렸다.



그런데, 사실 이 시기의 삼전 존버를 힘들게 했던 적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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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닷컴버블 당시 코스닥 지수 2925.

(그야말로 코스피 하면 바보 소리 듣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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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되서 150배가 오른 전설의 주식 새롬기술(현 솔본)

다른 종목들도 비슷해서,

10배 오르고 잘 팔았다고 여행 갔다오면 20배 올라있던 시절이었음.


그리고 제일 위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이 후유증으로,

삼전 역시 (액분후 가격 기준) 7800원까지 갔던 가격이 2천원대까지 떨어진다. 


당신은 그래도 현명한 선택으로 잘 견뎌서 삼성 존버에 성공한다.


그리고 곧 다음 위기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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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의 후유증으로 2천원대까지 떨어졌던 가격은 곧 회복하여

2003년 5700원에서 2008년 15000원까지 오르면서,

당신은 역시 존버는 진리다를 증명.....했을까?


삼전 존버의 2번째 적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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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2008년까지는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코스피 대상승기였다.


저 당시 삼성전자는 지수 평균치도 못 따라간 주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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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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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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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미포조선



저 당시 코스피를 캐리했던 섹터들은,

중국이 전 세계의 원자재를 흡수하면서 철강 가격이 폭등하고 (POSCO)

그걸 실어나르던 조선주와

전 세계 부동산이 미칠듯이 오르던 시기의 건설주였다.


그리고 저 뒤로는 다들 알다시피,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2008년 리만 브라더스를 처맞으면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대 폭락장이 온다.


그러나,

당신은 이번에도 이 시기를 잘 버티며,

삼성 존버에 성공했고 금융위기 후 반등에 성공한다.



그리고,

다시 당신을 힘들게 할 시기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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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반등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루한 횡보장이 찾아온다.

저 당시는 코스피도 삼성전자와 크게 다를게 없는 시기였기에 크게 등락은 없었다.


다만, 그 안에서 섹터와 종목 별로는 요동을 쳐댔다.

2009년의 칠공주 (기아차, 하이닉스,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삼성전기, LG화학, 삼성SDI)

2010~2011년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장세.


그리고, 대표적으로 저 횡보기간에 오른 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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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의 집 안 리모델링 열풍을 이끈 (이케아)와 국내 대표주였던 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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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 진출에 성공해, 황제주로 불리던 아모레퍼시픽.


그러나 당신은 결국 저 지루하고 길었던 4년의 횡보를 잘 버티고


2016~2017년의 반도체 슈퍼사이클

(삼성전자,하이닉스 및 반도체 종목들이 캐리하며 코스피 2500을 보게했던 이 시기는,

전 세계 IT업계의 클라우드 열풍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던 시기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전 세계 1위 기업이다)

을 제대로 맞이하며 삼성전자 300만원 가즈아~를 외치게 된다.


그러나, 어김없이 시련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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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고스란히 이익을 반납하고

(특히 반도체 비중이 컸던 하이닉스는 전성기 대비 영업이익이 1/10토막이 난다)

미중무역전쟁의 여파까지 맞으며,

 

300만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액분 전 가격 기준) 200만원 이하까지 떨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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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바이오 대표주인 에이치엘비.

(2019년에는 (무증후 가격) 9만원 이상까지 갔다가 현재는 32000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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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단기포스에 꼽을만한 5G 대장주 케이엠더블유


아무튼, 당신은 

다시 2년을 곱씹으며 존버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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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발전 가능성까지 내포하며 순식간에 반등.

결국 액분 전 가격 300만원인 6만원을 달성하며 2020년을 맞이하게 되고,


전 세계 시장에 [그 바이러스]가 찾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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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장에 있던 사람은 알겠지만, 삼성전자는 정말 안 빠진거다.

어지간한 주식들은 -50%가 기본이였다.

(그나마 삼전은, 동학개미운동으로 인해 개인 매수자들이 받쳐줘서 4만원을 깨지는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시련은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이후에 찾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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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식보다 그나마 낙폭이 덜했던 삼성전자는

3월19일 저점 기준 42,300원에서

10월 30일 종가 기준 56,000원으로 32%가 올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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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코스피 지수보다 못한 수치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1439→2267 : 57% 상승,

코스닥은 419 → 793 : 89% 상승)  


그리고,

삼성전자는 역사에 길이남을 2개월을 보낸 뒤,


(11월2일부터 다음해 1월11일까지

56,000 → 96,800 : 72% 상승)


쭉 빠진 뒤로 현재(79,800원)까지 횡보 상태다.


최근에,

삼성전자 90층이에요, 10만원 언제 넘어요?

하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댓글에도 가끔씩

삼성전자 3만원에 사서 존버했으면 최고인데 말야 하는 얘기도 보곤 한다.


과연 현재의 삼성전자를 알지 않는 이상 당신은,

22년에 걸친 수많은 시장의 유혹을 이기고

존버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저 유혹들을 이기고 삼성전자를 계속 매수하신 

이 분을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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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직) 택시기사님은 단순히 2천원에 사서 존버를 한 게 아니라

가격이 오르던 내리던 횡보하던 신경쓰지 않고 계속 매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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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테슬라를 2013년부터 꾸준히 매수한 남성이 있다.


현재의 테슬라는 코인으로 양아치짓이나 하고있는 머스크때문에 조금 빛바래긴 했지만,

아무튼 대표적인 성장주중에 하나라고 얘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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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0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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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S&P500 차트.


지금에야 테슬라가 올랐다는걸 모두 알고 있지만,

저 당시에 테슬라를 꾸준히 매수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시장의 유혹이 있었을지

짐작이 간다.


우리가 장기투자를 할 때 착각하는게 하나 있다면,

단순히 생각하기로 현재의 시드머니를 몰빵해서 존버를 하는 방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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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만원에서 10만원이 간다고 가정했을때,

적립식 투자로 장기투자를 한다면 어느 그래프가 더 많은 이득을 줄까?)


당연히 우리 모두는 오를거라고 믿는 주식을 매수한다.

공매도나 인버스를 하지 않는 이상은,

모두 자신이 매수한 종목들이 언젠가 오를거라고 보고 매수하는 것이다.


스윙하는 종목도 있을테고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종목도 있을거다.


좋은 종목을 잘 찾아서 적립식으로 장기투자를 계획했다면,

그리고 회사에 문제가 있어서 빠지는게 아니라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리면서 가격이 빠진다면 오히려 기뻐할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존버가 아니라 [주식을 모은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조금 더 하기쉬울 거라고 본다.


최근에 몇달째 횡보중인 삼성전자 주주 및

시장이 흔들려서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과 산업에 이상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체크하면서

결국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지길 바라며 끄적여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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