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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소개하기 - 다이얼렉트


언어를 만들자.

세계를 만들자.

오랜만에 돌아온 룰 소개하기 시간.

언어를 만드는 RPG 바로 다이얼렉트입니다.

캐스린 하임즈, 하칸 세얄르오을루가 만들었고, 한국 출판은 초여명에서 담당했습니다.


다이얼렉트는 아주 특이한 룰입니다. 티알피지의 기본적인 관념에서 벗어나있죠.

주사위를 쓰지 않으며, 전투도 없습니다. 모험도 없으며 오직 고립계와 언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이얼렉트는 언어, 그리고 언어의 소멸에 대한 게임입니다.


외부와 단절된 고립계 안에서 어떻게 언어가 생겨나고, 언어가 변경되고, 사라지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먼저 플레이어들은 하나의 무대를 만듭니다. 이미 제시된 무대들도 있지요.

그 무대들을 구성하는 중요한 면모들을 만들고, 정해진 질문에 답을 한다면 새로운 고립계가 하나 탄생합니다.

그 후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되어줄 캐릭터를 만듭니다.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원형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지도자이고, 누군가는 탐험가지요.

캐릭터들은 저마다 면모에 강한 정체감을 느낍니다. 그 면모가 바로 캐릭터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

캐릭터가 다 정해졌다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가지고 있는 카드를 내려놓으며 이 카드에 적힌 개념이 어떤 면모와 연결되어있는지 말합니다.

그리고 다 같이 새로운 단어, 어구를 만들어 냅니다.

새로운 언어를 가지고 캐릭터들의 대화가 이어지면 한턴이 끝납니다.

말 그대로 언어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그렇게 턴이 한바퀴 돌면 고립계의 시대가 나아갑니다.

다음 시대로 넘어가는 것이지요.

여기서 아주 중요한 것이 나옵니다. 무대가 되는 고립계의 파멸의 전초입니다.

캐릭터가 머무는 고립게는 파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언어도 소멸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캐릭터들은 그 예정된 파멸속에서도 각자의 이야기를 꽃피웁니다.


그렇게 시대가 지나고 결국 고립계는 파멸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고립계가 남긴 유산이 있습니다.

만들어진 언어와 문화는 어떻게 되었는지, 캐릭터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유산 카드를 통해 마지막 후일담을 완성시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한번의 게임을 통해 언어와 문화의 탄생, 그리고 몰락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언어에 관심이 있고, 잔잔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걸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에 적힌 언어에 대한 명언을 남기고 끝을 내겠습니다.

우리는 죽는다. 어쩌면 그것이 삶의 의미일 것이다.

우리는 언어를 한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 삶의 척도일 것이다.

토니 모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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