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더위로 이성을 상실한 마도카 얘기

전에 유게에 올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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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웃겨서 번역해봄)







아직 여름이라기엔 빠른 계절. 소매가 없는 옷을 입기엔 쌀쌀한 날도 있건만, 오늘은 왜 이렇게 더운걸까.
전국적으로 기온이 높아 한여름같은 곳도 있다, 라는 뉴스에 과연 그렇다고 끄덕여버린다.


빠르게 에어컨 돌아가는 사무소에 자리잡아서 정답이었다. 밖의 햇살을 보면 지긋지긋해진다.
여기까지 오는 중에도 너무 강한 햇살 때문에 조금 어질했었다.
레슨이 시작할때까지는 여기에서 느긋하게 있는게 좋을 것같다.

"──후우....덥다......"

그런 시원한 공간에 땀을 줄줄 흘리면서 그 사람이 들어온다. 보기만해도 더울거같은 그 사람의 모습에, 기분탓인지 사무소의 습도가 오른 기분이 든다.
평소의 단정하게 걸치고 있던 자켓을 팔에 들고, 이마에서 끝없이 흘러내리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는다. 들어오자마다 주욱하고 넥타이를 당겨 풀었나 싶었더니, 셔츠의 버튼을 열었다.
바깥 공기에 드러난 목덜미에서는 후끈한 증기같은게 일어나, 나의 코끝까지 날아온듯한 기분이 든다.

평소의 상큼한 청결감이 아니라, 야성미나는 남자의 냄새.

"이런 날 정도, 좀더 시원한 차림하면 어떻습니까? 보고 있기만해도 불쾌. 좀더 에너지 절약 좀 하시죠?"
"와, 마도카. 미안, 이렇게 더울줄 몰라서....."

슥 걷어올린 셔츠에서 보이는 팔뚝. 제2버튼까지 연 셔츠의 틈에서 살짝 보이는 땀에 젖은 쇄골. 이마에서 주룩 흘러내린 물방울이 턱을 따라 목젖까지 흘러간다.
더위 때문에 홍조를 띄운 뺨에 파닥파닥 손으로 부채질하며,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조금 물기를 먹고 힘을 잃고 있다. 평소의 정갈한 인상이 티끌도 없다.

"됐으니까 빨리 옷 갈아입고 오세요. 숨막혀"
"아, 아아.....그럼 호의에 따라서, 샤워 좀 하고 올게"
" ...........
....빨리 하세요"

허둥지둥 다급하게 탈의실로 달려가는 그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지인짜, 최악. 저런 꼴로 담당 아이돌 앞에 나타나다니, 그의 신경을 의심하게 된다. 정말로 뭘 생각하고 있는건지.
나였으니까 다행이었지, 다른 애들 앞에 저런 꼴을 드러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거, 알고 있습니까?
주글주글해진 정장에 땀을 먹고 힘없는 셔츠. 저렇게 한심하고.....저렇게.....────



존씹 대개꼴인 모습
────.....내 앞이 아니면 보여주지 않으면 좋겠는데요?
그 전에 셔츠 앞을 열고, 날 꼬시고 있는겁니까? 틈에서 진한 페로몬 뿌려대고 구슬같은 땀방울 보여주고....한바트면 절정할뻔 했어요....프로듀서 실격이네요.
진짜, 내 마음을 흐트러트려서, 좋......은게 아니라, 덮쳐져도 불만없는거죠? 미스터 유혹수. 알겠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가 내가 똑똑히 알려드리죠.



빠른 발걸음으로 탈의실로 향한다. 들키지 않도록 신중하게 문을 열고, 발소리를 내지 않고 살금살금 욕실 앞까지 걸어 들어갔다.
코앞에 있는 욕실의 문고리. 천천히 그것에 손을 뻗고──순간 날아온 뭐라 말하기 힘든 향기에 코끝이 짱한다.
나도 모르게 발을 멈춘다. 시선 앞에는 옷바우니에 던져진 그의 셔츠. 나를 유혹하는듯한 수컷의 페로몬을 풍기고 있어, 나도 모르게 손으로 잡아 얼굴을 묻어버렸다.
스으으으으읍. 하아아아아아아아.


뼈달린 갈비를 눈앞에 내밀어진 개처럼 혀를 내밀고, 콧숨을 몰아쉬며 그의 셔츠에 얼굴을 파묻었다.
시큼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풍겨와 뇌수를 직접 자극한다. 찌릿찌릿 눈 앞에 불꽃같은게 튀면서 가슴 속 깊이까지 행복한 기분이 채워져간다.
셔츠의 가슴팍에 얼굴을 문지르면서 그의 몸을 몽상해버린다. 지금은 그럴때가 아닌데, 그의 방금 벗은 셔츠가 마치 악마의 속삭임같이 감미로워서, 거부할수 없는 유혹으로 가득차 있었다.

아아, 그 단단한 두 팔에 안기고 싶.....은게 아니라, 빨리 안하면 그가 나와버려....아아, 하지만, 의외로 근육질에 혈관도 불룩나온 통나무같은 두께의 강한 두 팔,
나같은 여자는 절대로 저항 못할 거......가 아니라.....하아, 들러붙은 피지의 냄새, 땀도 질질 흘려대고 더럽다는 생각은 안드나요?
그 진한 냄새를 가슴 깊이 들이쉬고.....아니. 아아....진짜, 내 머리에 충만한 그 사람의 페로몬에 거스를수가 없어.
아, 조금 갈거같아. 아아, 응♡ 후우.....♡

"에, 마도카!? 왜, 왜 여기에......왜그래, 마도카! 코, 코피! 코피 흘리고 있어!"

입을 반쯤 열고 온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을때, 동시에 욕실에서 나온 그와 눈이 맞아 버린다.
균형잡힌 그의 육체가 눈에 새겨들어온다. 물에 젖어 얼굴에 내려온 앞머리. 부풀어오른 흉판과 깔끔하게 6등분된 복근.
그리고....무엇보다 내 눈을 잡아끌은 그것은, 밑을 향하고 있음에도 내 손보다도 큰 존재감을 발하고 있었다.

"시끄럽군요. 그 이상 가까이 오지 말아주세요. 못참을거 같으니까.....아니, 이제 안참겠습니다. 빨리, 이대로 수면실로 가죠. 아이는 몇명이 좋으세요?
나? 나는 2대 녹칠이 나올 정도로는 갖고 싶으니까 최소 4명은 힘내줘야 겠어요. 자, 빨리!"
"에? 우왓──, 자, 잠깐 마도카. 아니, 왜이리 힘쎄 ....하, 하지마────"


결론. 더운 날에 에어컨을 키지 않는건 자살행위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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