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 구독자 32명 | 반디조아

글의 기조를 잡아 놨는데 피드백을 받고 싶습니다.

가제 - 로봇 준혁 .


이름은 없다.
내겐 X-7000 이라는 넘버링만 있을 뿐이다.
그건 내가 미래에서 온 로봇이기 때문이다.
스카이 셋 이라는 오더가 날 과거로 보냈다.
목표는 우리 기계들의 철천지 원수 장아영의 암살.
그런데 미래에서 과거로 오는 도중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심한 자기장으로 인해 내 시스템에 감정이라는 것이
생겨 버린듯 하..

쾅-

설명하는 도중 방금 어떤 차량이 날 쳤다.

휘리릭-

내몸이 공중에서 회전 하다가 옆 논두렁에 내쳐졌다.


신체에 경미한 타격을 입었지만
순간 나노 로봇들이 작동하기 시작하며 복구 모드에
들어갔다. 복구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초..

" 퇫! "

난 진흙이 섞인 침을 뱉어내며 좁은 길로 기어 올라왔다.

" 야이 어느 미친 딸꾹.. 색히가 논두렁 길에서 벌거벗고.. 딸꾹..  쭈구려 있어? "

비틀거리면서 걸어오는 중년의 몸뚱이를 스캔해 봤다.

혈중알콜 농도 0.3.. 미친 자가 아닌가..

난 판단해야했다.

응답1 죽이고 옷을 빼앗아 입으세요.

응답2 반만 죽이고 옷을 빼앗아 입으세요.

시스템이 둘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

다른 선택지는 없는 것인가..

있다.

난 감정이 있는 로봇.

시스템  따위 말은 듣지 않는다.

" 야 내말이 .. 뭐야 이거 완전 애새끼잖아?! "

놈은 유심히 날 보더니 가래침을 뱉었다.

" 학생! 죽고싶어 환장했어 앙? "

녀석의 시선이 내 하반신에 고정 되었다.

" 고놈 참 실하네 "

갑자기 놈이 내 거시기를 움켜 쥐었다.

" 헤헤헤.."

말없이 놈이 날 보며 웃는다.

능글맞기는..



잠시후 야산 -

난 놈을 나무에 묶어뒀다.

" 흐에엑 학생 잠시만., 나아는 시집도 못간 딸내미가
있.. 꾸엑 ! "

난 눈물로 호소하는 벌거벗은 놈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

" 으ㅡㅂ읍.. 읍읍..! "

뭐라고 하는거 같지만 상관없다.
어디보자.. 생긴게 마치 큰 찐빵같이 생겼군.
난 놈의 옷을 내몸에 입었다.
허리 존나 크네 ..
둿주머니 에서 놈의 핸드폰이 나왔다.

" ! "

알몸이 된 남자가 놀랜듯 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놈의 지문으로 핸드폰 샘숭월렛을 확인해 보았다.
십만백만천..억.. 십억..
재산이 제법 있는 놈인가 보다.
난 미래에서 왔다.
그리고 로봇이다.
이깟 돈 따위..
세이브드 키즈, 국경있는 의사회.. 유니쉐프 등등..
난 빠르게 폰을 해킹해 전세계에 돈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잔고 0

" 읍읍 !! 으읍읍!!! "

놈에게 핸드폰 화면을 보여줬다-
얼굴이 시뻘건 김치만두 처럼 금방이라도 터질것만 같아 보인다.

뿌드드득!

이윽고 맨손으로 놈의 핸드폰을 으깨 버렸다.

" ! "

녀석의 눈이 뒤집히더니 졸도해 버렸다.
이것으로 복수는 완료됐다.
머릿속 시계는 23:00를 가르키고 있다.

" 시간이 됐군 "

같은 시각 -

" 컥 ! "
" 그러니까 왜 알려고 해, 학생! "

진짜 장준혁은 어느 사무실에서 칼을 맞고 사망한다.
그러나 그의 몸은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을 것이다.
난 장준혁과 똑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다.
목소리도 당연히 똑같다.
범인은 장준혁의 사체를 어디엔가 숨겼다.
찾기 까지는 오랜 세월이 흐를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 대역을 맡을 것이니 아예 찾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가 죽는 동시에 그의 핸드폰에 저장됐던 모든 자료는 내 머릿속 메모리로 대체된다.
앞으로 난 그녀의 누나 장아영과 같이 살며 그녀를
죽일 기회를 노릴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그래야 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쓸데없는 부분이 생겨 버렸다. 킬러 로봇에게는 불필요한 감정 이라는 것이 돋아난 것이다. 그러나 내겐 당장 목적이 있어야 했다.
그러니 일단 장아영을 죽이고 봐야할것 같다.

산길을 내려오며 머릿속 장아영에 대한 거주지를
확인해 보았다.
남매는 인천 부평구 청천동 울랄라 빌라에 사는군.
여기에서 버스타고 대략 90분쯤 걸리는거 같다.
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아무래도 버스를 놓쳐버린듯하다..

뛰어서 가야겠다.

삐비빅-

집에 도착한 나는 해킹해서 도어락을 열었다.

어둡군..

물컹-

이런., 누군가의 신체를 밟은듯 하다.
다행히 여자의 장딴지 같다.
감정 이란게 없었다면 안했을 실수였을 것이다.

" 으음.. 준혁이니? "

부스스 현관 앞 거실에서 엎드려 자고있던 여성이
눈을 부비면서 물었다.
여성은 아직 앳땐 얼굴로 흰색 블라우스에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콧속 센서에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
나는 말없이 현관 불을 켰다.
.. 장아영이 틀림없군.

" 밥 먹었어? "
" ...... "

내가 말이없자 아영이 부스럭 거리다가 핸드백에 들어 있던 지폐를 꺼냈다.

" 헤헤.. 이것봐라 준혁아? 누나 오늘 돈 많이 벌었다? "
" ...... "

그녀의 손에는 대충 오만원권으로 여섯장이 쥐어져 있었다. 훗날 우리의 수장 스카이셋의 원수가 되는
여성이 고작 30에 기뻐하다니..

" 내일은 주말이니까 누나가 치킨쏠께 헤헤.. 근데
그거 쏘고 나면 우리 또 거지다? 이번달 월세내야
하는데 큰일이야..  "

예전에 제법 살았던 이집은 부모가 죽고나서 빚더미에 앉았다. 현재 한참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고있다. 때문에 그녀는 지금 빚쟁이들의 권유로 술집에서 일하고 있었다.

" 그래도 걱정 하지마.. 누나가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넌 지금처럼 공부만 열심히 하면 돼 "

그녀는 현재 완전 무방비 상태다.
죽이기 딱 좋은 밤 이로군..
지금이라면 저 가느다란 목을 0.1초도 안되서 꺽어 버릴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싱겁구만..미션 날로먹네.

나는 그녀에게 내 손길을 뻗었다.

그런데.. 어?

내가 왜 이여자를 부축하고 있지?

" 늦었어 얼른 자 "

나는 본능적으로 말을 꺼냈다..이게 아닌데?

" 내일은 주말이니까 누나가 진짜 치킨쏜다?  "

그놈의 치킨..
나는 제대로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그녀를 침실로 옮겨 눕혔다.
그리고 한동안 곤히잠든 그녀를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예쁘다.

이런.. 타깃을 보고 이런 감정을 느끼다니..

아무래도 자기장으로 인해 코딩이 이상하게 꼬인거 같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다 문뜩 하품이 나왔다.

오늘 밤 좀 많이 뛴듯하다. 

나도 자야지..

원래 로봇은 잠이없다.
당연하다.
그러나 난 잠을 자야한다.
심지어는 자면서 에너지를 생성할수도 있다.
난 미래에서도 가장 인간을 닮은 로봇이다.
그누구도 날 인간과 구별할수 없을 것이다.

난 내 침대에서 눈을 감았다.

아침-

10:00에 정확하게 일어난 나는 내방에서 나와
거실을 둘러 보았다.
저녁에는 미처 몰랐지만 의외로 실내가 깨끗했다.

위잉-

난 본능적으로 설겆이를 하고 주변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난 장준혁의 페르소나.. 로봇 청소기 따위가 아니다. 그런데 대체 왜.. 이게 본능 이라는 것인가..
스카이셋이 쓸데없는 부분까지 날 코딩한듯하다.
난 청소기를 돌리기 위해 장아영 방의 문을 열었다.

헉-

잠결에 답답했는지 그녀는 얇은 잠옷만 입고 곤히 잠들어 있었다.
잠옷 사이로 가슴골이 보인다.

두근 두근..


이놈의 감정.. 다시 못 죽이나?

조용히 방을 나온 나는 욕실 청소를 하다말고 문뜩 거울을 바라보았다.



난 찬찬히 내 얼굴을 훑어 보았다.
누나를 닮아 제법 잘생겼군.. 그런데 코와 턱주변에 털이 좀 돋아나 있다. 이몸은 시간이 지나면
인긴과 유사하게 털들이 자라나는 구조이다.

머리도 헝클어져 있네.

지잉 -

난 순식간에 수염들을 다시 피부속으로 집어넣고
손도 안대고 머리도 정리했다.

깔끔하군.

정리가 끝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날씨도 화창하니 대형마트에나 가 봐야겠다.


ㅡㅡㅡㅡㅡㅡ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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