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로테이션을 돌아줄 선발 5명을 정했고, 이젠 불펜을 나열할 차례
중간에 누굴 넣고 빼는게 맞을지 고민하는데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음
그런데 그렇게 해도 딱히 결론이 안나길래
막히는 부분에선 최대한 무난한 선택을 하기로 했음
일단 나는 '최대 위험에 최고 투수'이 맞다고 생각해서
즉 필승조>마무리
그리고 마무리는 셋업보단 실력적으로는 떨어지더라도
심리적 요인만큼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면서
좌우 스플릿 또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선수를 기준으로 뽑았고
그리고 또 원포인트 전략은 최대한 배제
안그래도 불안정한 투수진인데, 다른 나머지 투수의 부담이 너무 커지게 되더라
마지막으로 타자를 계산할때는 수비이닝을 1200이닝으로 조금 대략적으로 계산했는데
투수는 1250이닝으로 약간더 정밀하게 계산하는게 맞을듯
1. 강재민
우타자들에게 대응하기 위한 필승조
사실 우타자만 잘잡는게 아니라, 좌타자를 상대할때도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진다던가, 슬라이더를 변속하여 섞어던진다던가해서
어떻게 해서든 결과를 내는 굉장히 제구력이 좋은 사이드암 투수
다만 기본적으로 슬라이더 기반의 투수이기 때문에
본인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체인지업에 도전한다고 했던거 같은데
솔직히 나는 좀 우려하긴 하지만,
성공한다면 정석적 바깥 직슬, 몸쪽 프론트도어 패턴에, 체인지업까지
거기에 좌타 대타 전략에도 좀더 유연하게 대응 가능할테고
이닝은 작년에 이어서 하이레버리지 상황 60이닝 정도 소화하면서
팀을 위해서 고생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다 그 기량을 유지해서, 중간에 아겜에 뽑히면 본인한테도 좋은거고
2. 김범수
얘는 반대로 좌타자들에게 대응하기 위한 필승조
사실 작년엔 비시즌기간동안 골골댈까봐 기대치를 낮췄었고
그래서 좀 불안했는데, 작년 막바지 수술은 별거 아니었던 모양
스캠에서도 잘 던지는거같다
그러니 조금 기대치를 높여서, 좌완 필승조로 승격하는게 맞다고 봄
사실 고질적인 제구문제가 발목을 잡아서
전체적인 성적은 강재민에 비하면 조금 부족하긴 한데,
세부지표만 보면 그래도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선수
변화구의 다양성이 부족하지만, 애초에 속구가 좋으니
우타자들조차도 슬라이더와 속구만으로도 어느정도는 속는다
딱 강재민을 보조하는 역할로 해서
역시나 하이레버리지 상황의 60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을 기대하면서
필승조 좌우 두명을 강재민, 김범수로 꾸리면 되지않을까
3. 윤대경
개인적으로 뽑는 올해의 한화 클로저
내가 감독이면 윤대경을 마무리로 쓸거임
물론 코치는 지금 정우람 마무리 고정이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난 정우람을 정상적으로 쓰는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
이건 정우람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다시 쓰는걸로 하고
아무튼 윤대경을 마무리로 쓰자는건 좀 뜬금없긴 할텐데
좌우 스플릿도 크게 문제 없는 수준이고
마무리 전업으로 딱 정해놓으면 구속도 작년보단 무조건 늘어난다
그러면 체인지업 투수 특성상 성적도 당연히 오를것이고
그에 따라서 20시즌 성적을 재현하는것이 충분히 가능할것
물론 마무리 상황에서의 등판이라는 경험을 많이 해본 투수가 아니라
실제로 마운드에 오르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우리팀 불펜 투수 중에는 정우람 빼면 마무리 수업했던 선수도 없고
이닝은 9회 고정 상황에서 역시나 60이닝 정도로 기대한다
4. 주현상
윤대경과 굉장히 비슷한 선수
투수 전향 배경, 구속, 변화구, 거기에 투구폼도 어느정도 비스무리
윤대경 마무리로 비는 중간계투 자리에 이 선수를 넣으면
세컨더리 셋업으로서 충분히 이닝을 먹어줄 수 있지않을까
이닝은 리드하거나 추격하는 상황에서의 50이닝정도?
5. 김기탁
그냥 닥치고 좌투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아직은 크보 전체적으로 좌타 비중이 굉장히 높은데
김기탁 정도면 이러한 환경에서 충분히 살아남을수 있다고 봄
물론 투구에서 발을 내딛고 나서 고정이 잘 안되고
그때문에 구속에 비해서 탄착군이 엄청 좋은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존도 늘어나고, 스트,볼 존의 제구 싸움이 안되면
상대방을 속이는 방식으로 헛스윙을 끌어내도 충분
김기탁의 와일드한 폼과 슬라이더라면
한시즌 정도는 생소함을 무기로 충분히 통할법하다고 생각
또 반대로 발이 고정이 잘되어서
제구문제 어느정도 해결되고 구속도 오른다면
더더욱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을테고
리드/추격하는 상황 50이닝정도 소화해주길 기대
6. 윤호솔
1군에서 패스트볼 하나만 주구장창 던져도 간간히 삼진이 딸려나오는 괴물
반대로 말하면 그정도 구위를 갖고있으면서 저 성적밖에 못찍었을 정도로
제구랑 변화구가 부족한 선수
그래도 지금 한화 우투 불펜 중에서 희소성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상대 타자에 따라 맞춰서 변칙적으로 활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 선수
올시즌 존도 늘어나니, 기용에 맞춰 슬라이더 비중도 한번 늘려보는게 어떨까
다만 지금 당장의 모습으로는 구위를 중심으로 윽박지르는 투구만으로
40이닝 정도 추격조로 기대
7. 김종수
역시나 빠른 구속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
그리고 역시나 그 속구를 받쳐줄 변화구가 빈약한 투수
윤호솔도 마찬가지인데, 결과만 보면 그 좋은 속구에 비해 맞춰잡는 비중이 의외로 높다
삼진을 잡기위한 변화구를 지속적으로 연습하는듯하는데
진짜 윤호솔이나 김종수나 슬라이더를 조금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능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스텝업이 되지않을까
속구를 보더라인에 걸치려고 제구잡는다 어지저찌하는건 솔직히 헛짓거리일거같고
이런 유형의 투수는 제구는 존에 넣을줄만 알면되고
타자를 속여서 헛스윙을 끌어내야한다고 생각
아무튼 40이닝을 소화하는 추격조로 활약해줄수 있지 않을까
8. 정우람
솔직히 개인적으로 정우람은 못뛰지 않을까 했음
그런데 코치는 정우람이 아직 활용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건 아마도 지금 스캠중에 몸관리하면서 가장 좋을때 모습만 봤을때 얘기라고 해석해야 할듯
더 이상 무언가 좋아지긴 힘든 나이이고
기량을 유지하는데 모든 노력을 해야 그게 유지가 될거라고 보는데
이게 변수에 따라 출장이 들쭉날쭉한 불펜자리에서는 쉽지 않을것이라고 생각
그렇다면 아예 차라리 오프너로 고정해서 활용하는것은 어떨까
딱 5선발 우투수인 남지민 앞에 붙여서
좌투수로서 1,2,3번 타자를 1회 상대만 해주고 빠지는 식으로
불펜투수이지만 주 1회 1이닝 고정 출장만을 일정을 잡고
딱 시즌 30이닝 정도만을 목표로 해서
여기까지 출장계획과 이닝을 귀족처럼 관리해준다고 하면
정우람도 충분히 필승조급 성적으로 활약해 줄 수 있지않을까
물론 수베로가 이렇게 활용할 일은 없겠지만
내가 감독이고, 정우람이 충분히 아직 활용가치가 있다고 본다면
저런 식으로 활용할듯
9. 박윤철
대체선발로서 긁어볼만한 가치는 있을법한데
팀 기조상 김기중, 남지민, 길게보면 문동주, 박준영 등등에 밀릴 자원
물론 로테이션이 너무 빠르게 구멍이 난다던가 하면 대체 선발로 등판이야 하겠지만
일단 지금은 선발이 단순히 강판당했을때 롱릴리프 역할 정도로 기대하는게 맞을듯
딱 작년 배동현 역할을 바톤터치한다고 생각하고
40이닝 정도를 소화해 주길 기대
10. 장민재
마지막엔 누굴쓸까 하다가 그냥 장민재 넣었음
남은 자리에 들어가야 할 선수 기준을 잡다가
아무튼 이닝먹는것만이 가장 마지막에 남은 역할이었고,
그렇기에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커브를 잘 섞어서
맞춰잡는걸 기대라도 할 수 있는 장민재를 넣었음
거기에 다른 투수들은 2군에서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음
어차피 큰 기대를 할 필요도 없는 자리이고 하니
40이닝정도 롱릴리프로 이닝만 먹어줘야지
이제 다음글에 나머지 대체투수들 3명정도를 적고
그 외에 하고싶은 말을 적당히 적은 다음에 대충 마무리를 지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