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연하지만 현재의 순위가 33라운드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순전히 개인의 평가입니다. 제 의견도 맞고 여러분 의견도 맞습니다.
* 김천 상무는 제외합니다. 여기는 이적 시장이랄것도 없고, 선수 보강의 주기조차도 다른 팀들과 명확하게 다르기에..
* 겨울 이적 시장 결산은 이 글에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 파이널A편은 여기에서 보시면 되겠고요.
7. 광주FC
IN : 김윤호(준프로)
OUT : 박한빈(경남FC, FA) / 엄지성(스완지) / 최준혁(충북 청주, FA)
평가 및 결산 : D
단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대체 뭘 하면 그거에 걸림?’.
기본적으로 비율형 샐러리캡, 일명 ‘K리그판 FFP’는 여러번의 유예 및 경고, 그리고 추경까지 포함해서 커트라인을 봐주는 그 널럴함을 감안했을때, 사실상 규정을 위배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나… 그 어려운 걸 광주FC의 보드진은 해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예정되어있던 핵심급 자원의 이탈(엄지성) 및 뎁스 자원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영입이라고는 준프로 자원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격수 허율의 포지션 변경, 아사니의 복귀 등 감독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내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가브리엘을 제외한 겨울 이적시장에 들어온 외국인들의 기대 이하의 활약상, 리그에서의 파이널 A, B를 결정지을 중요한 대목에서 시작되는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일정을 감안한다면, 감독의 역량으로 버티는데에도 한계는 분명히 찾아올 것.
그나마 널럴한 시기에 벌어둔 승점이 많아서 다행이다.
8. 제주 유나이티드
IN : 카이나(요코하마F, 임대) / 갈레고(강원, FA) / 남태희(요코하마F, FA) / 홍재석(울산, 임대) / 허강준(대구예대) / 박주영(전북, 임대)* / 갈레고(강원, FA)
OUT : 지상욱(충북 청주, 임대) / 탈레스(충북 청주, FA) / 제갈재민(김포, 임대) / 연제운(전북, 트레이드)
* 연제운은 박주영의 임대(완전 이적 옵션 포함), 시즌 종료 후 오재혁(성남 임대 중)의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전북으로 트레이드 이적함.
평가 및 결산 : C
제주의 여름 이적 시장의 핵심은 ‘트레이드’.
부상으로 인해 폼이 돌아오지 않은 연제운을 이용해 박주영, 오재혁이라는 공격, 미들에 있어 유망한 자원들을 성공적으로 연성해냈다. 다만 박주영은 나이를 제외하면 주전급으로 분류하기는 어려운 자원이고, 오재혁은 다음 시즌부터 합류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즉전감을 만들어내야하는 여름 이적시장의 특성상 어딘가 미묘해보이는 측면도 있는게 사실.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탈로의 재계약에 이어 완벽하게 실패한 탈레스를 정리하고 그 자리에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카이나를 데려왔는데 그래도 최근에 K리그에 자주 들어온 ‘소속팀에선 서브급으로 밀려있지만 툴이 유니크한 일본인’ 선수들 중에서는 제법 전반기 폼이 나쁘진않았던 선수라 할 수 있겠다. 탈레스에게 요구되었던 측면에서의 파괴력, 직접적인 포인트 생산력을 바라기에는 이 선수의 퀄리티도 막 대단하다 보긴 어렵지만, 임대생인 만큼 실패해도 리스크가 적다. 여기에 2선 측면에서 온더볼 옵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강원의 측면 공격수 갈레고 역시 FA로 영입했는데 후술하겠지만, 적합한 포지션 영입이 맞는지는 의문이 드는 편.
제주의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 27경기 기준 26득점으로 경기당 1득점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로 봐도 꼴지에 해당하는 지표. 주전 공격수 서진수, 유리 조나탄의 득점력은 매마른 수준이니 만큼, 큰 맘 먹고 데려온 ‘국대 화환’ 남태희의 어깨가 무겁다.
결론적으로는 뭔가 열심히는 일했지만, 전반기 내내 노출된 매마른 공격 완성도를 채워주기에는 충분치 않았다고 할 수 있는 이적시장. 차기 에이스를 기대하고 데려온 남태희는 폼을 더 올려야한다. 또한, 이미 남태희라는 2선 공격 자원을 데려왔으면 외국인 영입의 경우에는 둘 중 하나 정도는 완전히 멸망해버린 중앙 스트라이커 뎁스를 채워주는게 맞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강하게 든다.
전체적으로 마이너스인 이적 시장은 아니었지만, 부족한 부분과 비교했을 시에는 핀트가 많이 엇나간 측면이 있다.
9.인천 유나이티드
IN : 없음
OUT : 천성훈(대전 하나)
평가 및 결산 : D
강등권들보다 그나마 조금 더 낫다 정도지, 성적부진으로 감독까지 갈려버린 팀이 이적 시장에서는 손을 놔버렸다.
물론 지속적으로 얘기가 나오던 팀의 재정적인 문제, 늦은 감독 선임이 원인이겠으나, 인천의 스쿼드가 분명히 구멍 투성이임이 전반기 내내 어느정도 입증되었음을 감안했을때, 비상식적으로 나쁜 이적시장 무브였다 봐도 무방하다. 적어도 튕겨져 나오는 자원들에 대한 임대라도 시도했어야 한다.
그래도 차라리 0입에서 끝났으면 문제가 없었겠으나, 마찬가지로 강등 경쟁을 하는 팀에 천성훈이라는 자원을 넘겨줘버린 것 역시 충분히 스노우볼로 돌아올 수 있는 리스크 있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번 시즌의 폼이 나쁜 건 사실이나, 이 선수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제한된 환경에서도 무려 6득점을 기록한 자원임을 상기해야한다. 언제든지 다시 폼을 회복할 수 있다.
이외의 활동은 없었으니 더 이상 쓸거리는 없다. 다만, 명백하게 사이클이 끝나버린 스쿼드 환경 하에서 강등 경쟁을 이겨내야하는 최영근 신임 감독에게 있어서는 잔혹하디 잔혹한 여름이었음은 자명하다.
10. 대구FC
IN : 유지운(추카리치키, 임대 복귀) / 정치인(김천, 전역) / 카이오(화성) / 이탈로(보우타헤돈다, 임대) / 이찬동(촌부리)
OUT : 벨톨라(산타클라라, 임대 만료)
평가 및 결산 : B-
아무튼 필요한 자리는 그래도 적절한 자원으로 다 채우긴 했다. 퀄리티 면에서는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지만. 그래도 거리낌없이 최악이라고 평가했던 겨울 이적시장과 비교하면 이 정도면 상전벽해라 할 수 있다. 감독과 팀이 필요한 자원들을 제법 빠른 움직임으로 다 채워줬으니까.
외국인의 경우에는 K3 출신이긴 하지만, 나름 한국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K3리그에서 검증, 또 검증을 거친 바 있던 브라질 센터백 카이오를, 그리고 나름 브라질 세리에 C에서 순도높은 득점 능력을 보여줬던 공격수 이탈로를 임대로 데려왔다. 둘 다 적응의 시기는 필요하겠지만, 나름대로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툴을 갖춘 선수들을 제법 합리적인 무브로 빠르게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벨톨라(현 밥신)과의 협상이 실패, 공석으로 남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왕년의 국대 승선 미드필더 이찬동을 데려오면서 급한 불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광주를 떠나게 된 원인이 폼보다는 감독과의 갈등이 컸던 만큼, 그리고 촌부리에서 꾸준히 핵심급으로 뛰다가 넘어온 만큼 당장의 경기감각 면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로 정재상, 고재현 등의 기존 측면 공격수 자원들의 폼이 떨어진 상황인 만큼, 김천 상무에서 성장해서 돌아온 멀티 툴 공격수 정치인의 복귀는 천군만마라고 할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후반기 강등권 경쟁에 있어서 최소 구실을 갖출 수 있을 만큼의 전력보강은 확실하게 성공했다 할 수 있다.
11. 대전 하나 시티즌
IN : 김문환(알 두하일) / 천성훈(인천) / 박정인(서울E, 임대) / 마사(주빌로) / 김민우(뒤셀도르프) / 김재우(김천, 전역) / 최건주(부산) / 이상민(수원, 임대) / 김현욱(전남) / 켈빈(울산, FA) / 밥신(전 벨톨라, 산타클라라, 임대)
OUT : 이현식(김천, 입대) / 레안드로(FA) / 호사(난퉁, FA) / 배서준(수원, 임대) / 정강민(김포, 임대) / 음라파(부산, FA)
평가 : B
52명.
이번 이적 시장을 마친 후 대전 하나 시티즌의 1군 선수단의 숫자다. 오죽 선수가 많으면 클럽 하우스에 선수들이 입주도 못했다는 루머가 나왔을 정도.
당초 황선홍이라는 어딘가 못 미더운, 동시에 전임자와 완전히 다른 축구를 추구하는 감독을 선임했을때부터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었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됨과 동시에 지난 시즌 배준호, 이번 시즌 윌리안, 조유민을 팔아서 마련한 돈을 모조리 투입하는 큰 손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전체적인 영입생들의 퀄리티는 높은 편. 서브자원, 주전급 자원 할 거 없이 전 포지션에서 양질의 선수들이 영입되었다.
김문환, 마사, 밥신 같은 리그, 국가 차원에서 검증된 에이스급들부터 시작해서, 김민우, 최건주, 이상민 등의 낮은 연령대의 퀄리티 높은 스쿼드 멤버, 김현욱, 박정인, 천성훈 같이 저평가되어있는 자원들까지 빠짐없이 골고루 데려오면서 사실상 완전히 다른 팀을 만들어버렸다. 사실상 이번 시즌 마치고 잔류할 경우 다음 시즌에는 최소 아챔권은 노려봐야할 정도로 스쿼드 멤버들이 지닌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이제 남은 리스크는 안 좋은 의미로 검증이 마쳐진 감독 리스크 정도라 할 수 있겠으나, 이 정도 영입해줬으면 그 정도 리스크는 선수들이 알아서 극복해줄 수 있지 않을까?
A가 아니라 B를 준 이유는 그렇게 많은 돈을 썼음에도 확실하게 혼자 힘으로 안 풀리는 경기를 해결 지어줄 수 있는 크랙 플레이어는 안 보이기 때문.
12. 전북 현대 모터스
IN : 한국영(강원) / 유제호(수원) / 전진우(수원) / 김진규(김천, 전역) / 김준홍(김천, 전역) / 안드리고(청두, 임대) / 김하준(안양) / 이승우(수원FC, 트레이드)* / 김태현(전남, 임대) / 연제운(트레이드)**
OUT : 이준호(부산, 임대) / 이규동(수원, 임대) / 비니시우스(메데인, FA) / 정민기(수원FC, 트레이드) / 이지훈(천안, 임대) / 한교원(수원FC, 임대) / 박주영(제주, 임대) / 김래우(안산) / 정태욱(웨스턴 시드니, 임대) / 페트라섹(흐라데츠크랄로베, FA)
평가 : A
지난 겨울 이적 시장 못지 않은 공격적인 이적 시장을 보냈다. 순위표를 보면 이것도 부족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굳이 전북이 12위라고 놀라진 않겠다. 이미 5개월을 봤으니까.
분명히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리그 내 최상위급 스쿼드를 꾸려냈던 전북이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감독은 경질당했으며, 야심차게 큰 돈을 들였던 외국인 선수진은 팀의 구멍이 되어버렸고, 볼을 돌릴 줄 모르는 값 비싼 수비진은 27경기 기준 49실점으로 만나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이른바 오픈 릴레이션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박진섭, 김진수 등의 국대 자원들 역시 정신줄을 놔버린지 오래.
이에 따라 이 팀 역시 스트라이커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이 이뤄졌다. 다만, 뭔가 포지션상으로 기존 자원과 겹치는 자원들이 많은 편인데(예 : 이영재 - 안드리고 / 유제호 - 이수빈 / 전진우 -문선민 등), 이는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거나, 혹은 기존 자원들에게 문제가 있거나 둘 중 하나일듯.
대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승우라는 확실하게 경기의 양상을 혼자 힘으로 바꿀 줄 아는 크랙 자원이 영입되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전체적으로 전북에 유리한 조건의 트레이드를 통해서.
결과적으론 겨울 이적 시장에 했던 말을 한 번 더 해야할 것 같다.
구단은 해줄 걸 다 해줬으니, 이제 남은 건 온전히 감독의 몫이다.
* 순전히 개인의 평가입니다. 제 의견도 맞고 여러분 의견도 맞습니다.
* 김천 상무는 제외합니다. 여기는 이적 시장이랄것도 없고, 선수 보강의 주기조차도 다른 팀들과 명확하게 다르기에..
* 겨울 이적 시장 결산은 이 글에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 파이널A편은 여기에서 보시면 되겠고요.
7. 광주FC
IN : 김윤호(준프로)
OUT : 박한빈(경남FC, FA) / 엄지성(스완지) / 최준혁(충북 청주, FA)
평가 및 결산 : D
단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대체 뭘 하면 그거에 걸림?’.
기본적으로 비율형 샐러리캡, 일명 ‘K리그판 FFP’는 여러번의 유예 및 경고, 그리고 추경까지 포함해서 커트라인을 봐주는 그 널럴함을 감안했을때, 사실상 규정을 위배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나… 그 어려운 걸 광주FC의 보드진은 해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예정되어있던 핵심급 자원의 이탈(엄지성) 및 뎁스 자원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영입이라고는 준프로 자원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격수 허율의 포지션 변경, 아사니의 복귀 등 감독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내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가브리엘을 제외한 겨울 이적시장에 들어온 외국인들의 기대 이하의 활약상, 리그에서의 파이널 A, B를 결정지을 중요한 대목에서 시작되는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일정을 감안한다면, 감독의 역량으로 버티는데에도 한계는 분명히 찾아올 것.
그나마 널럴한 시기에 벌어둔 승점이 많아서 다행이다.
8. 제주 유나이티드
IN : 카이나(요코하마F, 임대) / 갈레고(강원, FA) / 남태희(요코하마F, FA) / 홍재석(울산, 임대) / 허강준(대구예대) / 박주영(전북, 임대)* / 갈레고(강원, FA)
OUT : 지상욱(충북 청주, 임대) / 탈레스(충북 청주, FA) / 제갈재민(김포, 임대) / 연제운(전북, 트레이드)
* 연제운은 박주영의 임대(완전 이적 옵션 포함), 시즌 종료 후 오재혁(성남 임대 중)의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전북으로 트레이드 이적함.
평가 및 결산 : C
제주의 여름 이적 시장의 핵심은 ‘트레이드’.
부상으로 인해 폼이 돌아오지 않은 연제운을 이용해 박주영, 오재혁이라는 공격, 미들에 있어 유망한 자원들을 성공적으로 연성해냈다. 다만 박주영은 나이를 제외하면 주전급으로 분류하기는 어려운 자원이고, 오재혁은 다음 시즌부터 합류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즉전감을 만들어내야하는 여름 이적시장의 특성상 어딘가 미묘해보이는 측면도 있는게 사실.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탈로의 재계약에 이어 완벽하게 실패한 탈레스를 정리하고 그 자리에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카이나를 데려왔는데 그래도 최근에 K리그에 자주 들어온 ‘소속팀에선 서브급으로 밀려있지만 툴이 유니크한 일본인’ 선수들 중에서는 제법 전반기 폼이 나쁘진않았던 선수라 할 수 있겠다. 탈레스에게 요구되었던 측면에서의 파괴력, 직접적인 포인트 생산력을 바라기에는 이 선수의 퀄리티도 막 대단하다 보긴 어렵지만, 임대생인 만큼 실패해도 리스크가 적다. 여기에 2선 측면에서 온더볼 옵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강원의 측면 공격수 갈레고 역시 FA로 영입했는데 후술하겠지만, 적합한 포지션 영입이 맞는지는 의문이 드는 편.
제주의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 27경기 기준 26득점으로 경기당 1득점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로 봐도 꼴지에 해당하는 지표. 주전 공격수 서진수, 유리 조나탄의 득점력은 매마른 수준이니 만큼, 큰 맘 먹고 데려온 ‘국대 화환’ 남태희의 어깨가 무겁다.
결론적으로는 뭔가 열심히는 일했지만, 전반기 내내 노출된 매마른 공격 완성도를 채워주기에는 충분치 않았다고 할 수 있는 이적시장. 차기 에이스를 기대하고 데려온 남태희는 폼을 더 올려야한다. 또한, 이미 남태희라는 2선 공격 자원을 데려왔으면 외국인 영입의 경우에는 둘 중 하나 정도는 완전히 멸망해버린 중앙 스트라이커 뎁스를 채워주는게 맞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강하게 든다.
전체적으로 마이너스인 이적 시장은 아니었지만, 부족한 부분과 비교했을 시에는 핀트가 많이 엇나간 측면이 있다.
9.인천 유나이티드
IN : 없음
OUT : 천성훈(대전 하나)
평가 및 결산 : D
강등권들보다 그나마 조금 더 낫다 정도지, 성적부진으로 감독까지 갈려버린 팀이 이적 시장에서는 손을 놔버렸다.
물론 지속적으로 얘기가 나오던 팀의 재정적인 문제, 늦은 감독 선임이 원인이겠으나, 인천의 스쿼드가 분명히 구멍 투성이임이 전반기 내내 어느정도 입증되었음을 감안했을때, 비상식적으로 나쁜 이적시장 무브였다 봐도 무방하다. 적어도 튕겨져 나오는 자원들에 대한 임대라도 시도했어야 한다.
그래도 차라리 0입에서 끝났으면 문제가 없었겠으나, 마찬가지로 강등 경쟁을 하는 팀에 천성훈이라는 자원을 넘겨줘버린 것 역시 충분히 스노우볼로 돌아올 수 있는 리스크 있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번 시즌의 폼이 나쁜 건 사실이나, 이 선수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제한된 환경에서도 무려 6득점을 기록한 자원임을 상기해야한다. 언제든지 다시 폼을 회복할 수 있다.
이외의 활동은 없었으니 더 이상 쓸거리는 없다. 다만, 명백하게 사이클이 끝나버린 스쿼드 환경 하에서 강등 경쟁을 이겨내야하는 최영근 신임 감독에게 있어서는 잔혹하디 잔혹한 여름이었음은 자명하다.
10. 대구FC
IN : 유지운(추카리치키, 임대 복귀) / 정치인(김천, 전역) / 카이오(화성) / 이탈로(보우타헤돈다, 임대) / 이찬동(촌부리)
OUT : 벨톨라(산타클라라, 임대 만료)
평가 및 결산 : B-
아무튼 필요한 자리는 그래도 적절한 자원으로 다 채우긴 했다. 퀄리티 면에서는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지만. 그래도 거리낌없이 최악이라고 평가했던 겨울 이적시장과 비교하면 이 정도면 상전벽해라 할 수 있다. 감독과 팀이 필요한 자원들을 제법 빠른 움직임으로 다 채워줬으니까.
외국인의 경우에는 K3 출신이긴 하지만, 나름 한국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K3리그에서 검증, 또 검증을 거친 바 있던 브라질 센터백 카이오를, 그리고 나름 브라질 세리에 C에서 순도높은 득점 능력을 보여줬던 공격수 이탈로를 임대로 데려왔다. 둘 다 적응의 시기는 필요하겠지만, 나름대로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툴을 갖춘 선수들을 제법 합리적인 무브로 빠르게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벨톨라(현 밥신)과의 협상이 실패, 공석으로 남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왕년의 국대 승선 미드필더 이찬동을 데려오면서 급한 불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광주를 떠나게 된 원인이 폼보다는 감독과의 갈등이 컸던 만큼, 그리고 촌부리에서 꾸준히 핵심급으로 뛰다가 넘어온 만큼 당장의 경기감각 면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로 정재상, 고재현 등의 기존 측면 공격수 자원들의 폼이 떨어진 상황인 만큼, 김천 상무에서 성장해서 돌아온 멀티 툴 공격수 정치인의 복귀는 천군만마라고 할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후반기 강등권 경쟁에 있어서 최소 구실을 갖출 수 있을 만큼의 전력보강은 확실하게 성공했다 할 수 있다.
11. 대전 하나 시티즌
IN : 김문환(알 두하일) / 천성훈(인천) / 박정인(서울E, 임대) / 마사(주빌로) / 김민우(뒤셀도르프) / 김재우(김천, 전역) / 최건주(부산) / 이상민(수원, 임대) / 김현욱(전남) / 켈빈(울산, FA) / 밥신(전 벨톨라, 산타클라라, 임대)
OUT : 이현식(김천, 입대) / 레안드로(FA) / 호사(난퉁, FA) / 배서준(수원, 임대) / 정강민(김포, 임대) / 음라파(부산, FA)
평가 : B
52명.
이번 이적 시장을 마친 후 대전 하나 시티즌의 1군 선수단의 숫자다. 오죽 선수가 많으면 클럽 하우스에 선수들이 입주도 못했다는 루머가 나왔을 정도.
당초 황선홍이라는 어딘가 못 미더운, 동시에 전임자와 완전히 다른 축구를 추구하는 감독을 선임했을때부터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었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됨과 동시에 지난 시즌 배준호, 이번 시즌 윌리안, 조유민을 팔아서 마련한 돈을 모조리 투입하는 큰 손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전체적인 영입생들의 퀄리티는 높은 편. 서브자원, 주전급 자원 할 거 없이 전 포지션에서 양질의 선수들이 영입되었다.
김문환, 마사, 밥신 같은 리그, 국가 차원에서 검증된 에이스급들부터 시작해서, 김민우, 최건주, 이상민 등의 낮은 연령대의 퀄리티 높은 스쿼드 멤버, 김현욱, 박정인, 천성훈 같이 저평가되어있는 자원들까지 빠짐없이 골고루 데려오면서 사실상 완전히 다른 팀을 만들어버렸다. 사실상 이번 시즌 마치고 잔류할 경우 다음 시즌에는 최소 아챔권은 노려봐야할 정도로 스쿼드 멤버들이 지닌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이제 남은 리스크는 안 좋은 의미로 검증이 마쳐진 감독 리스크 정도라 할 수 있겠으나, 이 정도 영입해줬으면 그 정도 리스크는 선수들이 알아서 극복해줄 수 있지 않을까?
A가 아니라 B를 준 이유는 그렇게 많은 돈을 썼음에도 확실하게 혼자 힘으로 안 풀리는 경기를 해결 지어줄 수 있는 크랙 플레이어는 안 보이기 때문.
12. 전북 현대 모터스
IN : 한국영(강원) / 유제호(수원) / 전진우(수원) / 김진규(김천, 전역) / 김준홍(김천, 전역) / 안드리고(청두, 임대) / 김하준(안양) / 이승우(수원FC, 트레이드)* / 김태현(전남, 임대) / 연제운(트레이드)**
OUT : 이준호(부산, 임대) / 이규동(수원, 임대) / 비니시우스(메데인, FA) / 정민기(수원FC, 트레이드) / 이지훈(천안, 임대) / 한교원(수원FC, 임대) / 박주영(제주, 임대) / 김래우(안산) / 정태욱(웨스턴 시드니, 임대) / 페트라섹(흐라데츠크랄로베, FA)
평가 : A
지난 겨울 이적 시장 못지 않은 공격적인 이적 시장을 보냈다. 순위표를 보면 이것도 부족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굳이 전북이 12위라고 놀라진 않겠다. 이미 5개월을 봤으니까.
분명히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리그 내 최상위급 스쿼드를 꾸려냈던 전북이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감독은 경질당했으며, 야심차게 큰 돈을 들였던 외국인 선수진은 팀의 구멍이 되어버렸고, 볼을 돌릴 줄 모르는 값 비싼 수비진은 27경기 기준 49실점으로 만나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이른바 오픈 릴레이션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박진섭, 김진수 등의 국대 자원들 역시 정신줄을 놔버린지 오래.
이에 따라 이 팀 역시 스트라이커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이 이뤄졌다. 다만, 뭔가 포지션상으로 기존 자원과 겹치는 자원들이 많은 편인데(예 : 이영재 - 안드리고 / 유제호 - 이수빈 / 전진우 -문선민 등), 이는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거나, 혹은 기존 자원들에게 문제가 있거나 둘 중 하나일듯.
대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승우라는 확실하게 경기의 양상을 혼자 힘으로 바꿀 줄 아는 크랙 자원이 영입되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전체적으로 전북에 유리한 조건의 트레이드를 통해서.
결과적으론 겨울 이적 시장에 했던 말을 한 번 더 해야할 것 같다.
구단은 해줄 걸 다 해줬으니, 이제 남은 건 온전히 감독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