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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뛰는 일본 선수들

일본은 어느 정도 업적을 쌓은 경우 프로 스포츠 선수가 떠밀리듯 은퇴하는 경우가 적은 것 같습니다.
해준 게 있다보니 적어도 성이 풀릴 때까지 끝까지 도전할 수 있게 내버려 둔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오늘은 그렇게 아직도 J리그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몇명 소개해 볼까 합니다.
8명으로 간추리기는 했지만, 하위 무대에서 뛰고 있거나 그리 유명하지 않은 선수들을 합치면 훨씬 더 됩니다.
하나하나 다 소개하자면 끝이 없을테니, 기준은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뛰어본 프로 선수들로 한정했습니다.



1. 미우라 카즈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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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문에 있어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겠죠.
1967년 2월 26일생, 한국 나이로 올해 56살임에도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똑같이 1967년생이면서 J3 아술크라로 누마즈에 이름만 걸어두던 나카야마 마사시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며, J리그에 남은 유일무이한 60년대생 선수가 되었습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요코하마 FC 소속으로 뛰고 있습니다.

일본 축구의 브라질 유학 1세대로, 한때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이름 높았습니다.
일본 국가대표팀 기록은 89경기 55골, 역대 일본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 2위.
세리에 A에 최초로 진출한 아시아인이기도 했고, 킹 카즈로 불리며 각종 매체에도 등장한 인기인.
하지만 익히 알려져 있듯 2010년대 이후로는 사실상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득점은 2017년으로, 무려 4년 전.
2021년 시즌에는 현재까지 J1에서 1경기 1분, 리그컵에서 3경기 44분을 소화했습니다.




2. 이토 테루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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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대표로 27경기를 소화한 미드필더입니다.
1974년 8월 31일생.
특히 유명한 것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브라질 상대로 득점하며 일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되었지만, 실제 출전은 하지 못했습니다.
2017년 J3 아술크라로 누마즈에 입단했지만, 이후 사실상 은퇴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아술크라로 누마즈는 앞서 언급한 나카야마 마사시와 더불어 이토 테루요시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사실상 코치로 활용했었다고 합니다.
이토 테루요시의 마지막 출장 기록은 2019년.
이번 시즌 역시 출장 기록은 전무한 상태로, 사실상 플레잉 코치로 간주해야 할 것 같네요.




3. 나카무라 슌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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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6월 24일생.
이 글에서 소개하는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슈퍼스타를 꼽으라면 바로 이 나카무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 국가대표로 98경기 24골을 기록했고, 2000년대 중반 일본 미드필드의 중심축으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셀틱 FC에서 뛰던 시절 멋진 프리킥을 수차례 보여주며 팀의 핵심으로 일컫어지기도 했죠.
나카무라는 이후 라리가 에스파뇰에서 실패한 뒤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친정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주장을 맡으며 뛰던 것까지는 좋았는데, 2017년 고령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연봉 감액 통보를 받으며 팀과 사이가 틀어지게 됩니다.
이후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한 뒤, 현재는 친정팀과는 지역 라이벌인 요코하마 FC 소속.
전성기에 비해서는 기량이 많이 내려왔지만, J1에서 6경기, 리그컵에서 한경기를 뛰며 여전히 필드에 서고 있습니다.





4. 하시모토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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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5월 21일생으로, 일본 대표로 15경기를 뛴 미드필더.
감바 오사카 유스 출신으로, 감바에서만 13시즌을 뛰며 287경기에서 18골을 기록한 레전드입니다.
그러나 2011년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감바를 떠나게 되었고, 이후 J2, J3 무대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2019년 JFL 소속이던 FC 이마바리로 향하며 사실상 프로 커리어가 끝난 줄 알았는데...

오히려 FC 이마바리의 멱살을 잡고 J3로 승격을 시켜버리면서 프로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이후 FC 이마바리는 현재까지 J3에서 버티면서 프로 클럽으로 자리잡는 중.
하시모토는 올 시즌 전경기 선발 출장하며 J3 11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입니다.




5. 이나모토 준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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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팬들이라면 익숙할 이름입니다.
1979년 9월 18일생의 미드필더로, 감바 오사카 유스가 낳은 재능 중 하나.
1997년 당시 J리그 최연소 데뷔 및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갱신하며 화려하게 등장했고, 이후 2001년 아스날에 임대 신분으로 입단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정작 아스날에서는 프리미어 리그 한경기 뛰지 못하며 유니폼 스폰서였던 세가 덕을 봤다는 이야기만 남기고 말았죠.

이후 풀햄과 웨스트브롬, 카디프 등의 팀을 거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어느 정도 족적을 남기는데는 성공했습니다.
갈라타라사이, 프랑크푸르트, 렌 등 유럽 각국의 팀을 거친 끝에 2010년 일본 무대로 귀환.
카와사키 프론탈레와 콘사도레 삿포로를 거쳐, 현재는 J2 SC 사가미하라 소속으로 뛰고 있습니다.

일본 국가대표로는 2002년, 2006년, 2010년까지 3번의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기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
국가대표팀에서는 통산 82경기 5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시즌 J2에서는 4경기에 출전하며 간간히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6. 오노 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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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기에 역시 익숙한 이름.
1998년과 2002년, 2006년 월드컵에 출전하며 한때 일본 미드필드의 핵심으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기록은 56경기 6골.

1998년 J리그 신인왕을 따내며 화려하게 등장한 뒤 나카타 히데토시의 뒤를 이을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선수입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5시즌간 뛰며, 팀의 UEFA컵 우승을 이끌기도.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분데스리가의 보쿰에서 뛰기도 했지만, 별다른 기록은 남기지 못했습니다.

일본 복귀 이후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5시즌을 뛴 후 J2의 FC 류큐로 이적하며 일본 최북단에서 최남단으로 이적한 바 있는데...
올 시즌 다시 한번 삿포로로 복귀하며 J1 무대를 밟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출장기록은 J1 3경기, 리그컵 5경기.





7. 엔도 야스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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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대표팀에서 무려 152경기를 소화하며 15골을 터트린, 역대 일본 국가대표팀 최다 출장자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일본 국가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이었기에, 우리에게도 익숙할 수 밖에 없는 이름.
1998년 요코하마 플뤼겔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으나, 플뤼겔스는 그 해를 마지막으로 팀이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 J2의 교토 퍼플상가로 이적하며, 2000년에는 박지성과 함께 플레이 하기도.

2001년부터는 감바 오사카 유니폼을 입게 되는데, 이후 2019년까지 감바에서만 607경기 98골을 기록하며 리빙 레전드의 자리에 오릅니다.
일본 국가대표팀과 감바 오사카에서 모두 황금 미드필드로 불리던 시절 중심으로 활약했고, J리그 베스트 일레븐만 12번 수상할 정도로 꾸준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슬슬 감바에서도 출전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J2 소속인 주빌로 이와타에 임대된 상황.
이번 시즌 역시 주빌로 이와타 소속으로 J2에 출전 중입니다.
J2 13경기 1골로, 이번 시즌 득점에 성공하면서 프로에서 24년 연속 득점, 기존 기록이던 미우라 카즈요시의 23년을 갱신했다고 하네요.





8. 타마다 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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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4월 11일생으로,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72경기 16골을 기록한 공격수입니다.
가시와 레이솔과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J1에서 366경기 99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국가대표로는 2004년 중국 아시안컵,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등에서 활약.

2014년 이후 J2 무대로 내려와서 뛰고 있는 상황.
2018년 잠시 친정 나고야에 합류해 J1 무대에서 뛰었으나, 이후 다시 J2의 V 바렌 나가사키로 이적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9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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