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류의 멋진 여성이 되어 오라. 류는 그저 멋진 말을 한 것이지만 프랑슈슈는 예전 릴리의 말마따나 어른이 될 수 없으니 프랑슈슈한테는 좀 슬픈 이야기죠.
지금까지 자기가 죽었다는 사실에 큰 미련이 없던 사키였던지라 더 큰 상처로 느껴진 것 같네요
이외에 2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일단 마쓰모토가 없어서 그런지 전반적인 서사가 훨씬 좋았어요.
번역쪽으론 좀 아쉬운 게 이이칸지가 자연스럽게로 번역되서 그 느낑이 안 살더라고요.
예고를 보면 신 아이언프릴이 다시 나오는 등 아이가 주역인 파트로 보여지는데 이 예고에 나온 아이언 프릴의 NOPE!!!!! 뮤직비디오가 걸리쉬 팝 풍으로 보이는 게 좀 흥미롭더라고요.
좀비랜드사가 1부에서도 K-POP이 프랑슈슈 연습 시간에 있었으니 당시에도 어느 정도 스며든 K-POP의 영향이 보여졌지만 작중 탑 아이돌인 아이언프릴은 AKB48계열의 일본 아이돌 성향이 강하게 나왔으니 한류가 주류를 차지할 정도는 아니란 것도 보여줬죠.
그랬던 아이언프릴이 K-POP 계열의 걸리쉬 팝을 선보이는 묘사가 나온다는 것은 한류가 일본 내 주류 문화로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 봐요.
좀 더 앞선 시기 옆동네 샤니마스에서도 걸리쉬 팝 그룹인 SHHis를 선보였는데 일본 서브컬쳐도 변하고 있다는 게 조금씩 느껴지네요.
한창 일본 서브컬쳐의 폐쇄성에 실망이 컸을 때는 적의를 느끼기도 했었는데 그땐 제가 너무 속단한 게 아니었나 싶어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어 말이 좀 길어졌는데 이번 좀비랜드사가 리벤지가 국내에서 크게 흥하길 빌어보며 서툰 글의 마무리를 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