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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본인 임신 10주째.

입덧이 심한 관계로 하루에 네번 약을 먹고 있지만 그래도 속이 안좋은건 마찬가지라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그래도 약 먹은 뒤로 뭘 먹을 수는 있어서 낫긴 합니다. 

현대의학 최고임. 


음식. 

원래 양념 많고 향신료 뿜뿜하는거 좋아하는데.

마늘 양파 생강 부추 같은 기초적인 향채에 거부감이 커져서 이러다가 한국인 약정 강제 종료될 까 두렵습니다. 

고기 못먹음.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갑자기 고기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때 얼른 먹어야함미다.

과일 못먹음. 신맛나는 거 먹는 순간 위가 뒤집힘.  

기타 냄새에 매우 민감하므로 외식. 쇼핑도 제한 됨. 


위가 아작남. . 

소화불량. 위산과다. 위산역류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일단 앉아서 자다가 허리가 아프면 옆으로 누워서 자다가 또 속이 안좋으면 앉아서 자다가를 반복 중입니다. 

속이 비면 입덧이 심해지는데 밤이라고 예외는 없기 때문에 자다가 속이 비면 옆에 놔둔 두유나 미숫가루. 뻥튀기. 비스킷 등을 주워먹고 음식이 역류하지 않게 앉아서 잡니다. 


멍청해짐. 

매우 멍청해져서 기억력이 붕어 수준이 되어버림. 

1분전에 내가 약병 열긴 열었는데 약 먹었나? 가 기억이 안나서 홈카메라를 돌려봐야합니다. 


게임 못함.

어지러움 및 멀미가 심해져서 게임 못합니다. 따흑흑흑흑흑흑.. 


티비도 잘 못봄. 

느린 화면은 괜찮은데 빠른 화면 전환은 역시나 어지러움 및 멀미가 심해져서 못봅니다. 

리틀 포레스트 일본판 봄여름가을겨울 세번째 돌려보는 중. 존좋. 


차. 커피 못마심. 

카페인. 냄새. 허브 안좋대서 대부분 못마시고..

과일차류는 위가 아작나서 못마시므로 남은 건 보리차 되시겠습니다. 

보리차가 위에 좋다는군요. 


등등의 이유로 요즘 제 삶의 질이 매우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8주.9주 때는 최악이었는데 지금은 약을 먹어서 인지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한달만 더 존버! 하면 없어지겠죠 ㅎㅎ?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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