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눈팅하는 아줌마 커뮤니티가 있거든요.
거기에 황당했던 일이나 질문같은 거 종종 올려요.
동년배부터ㅋㅋ 할머니 연배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경험을 구하기가 좋더라구요.
엊그제 울 딸쓰를 학교가라 깨우고 아래층에서 일하다가
시계를 보니 스쿨버스 시간이 지났???
근데 애는 아직 안내려왔???
애를 황급히 부르니 다시 잠들었다고 하더라구요..ㅂㄷㅂㄷ
문제는 제가 15분 내에 클라이언트 미팅이 있어서
애 학교 못데려다주는거ㅠㅠ
황당해가지고 어떡하지 하다가 차 있는 딸친구한테
픽업해달라고 할 수 있냐 물어봤더니 친구가 흔쾌히
ㅇㅋ하고 도와줬대요.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뭔가 하나 선물하고 싶은데
뭘 하면 좋을까요 하고 글을 올렸더니 댓글 중에 한명이
저보고 좋은 엄마래요ㅎㅎㅎㅎ
늦잠자서 학교 늦은 걸로 애한테 소리지르고 화내는
엄마들도 많은데 (사실 제 글이 그런 걸줄 알고 들어왔는데)
그게 아니라니 좋은 엄마라고헤헿
맨날 부족한 사람인데 가끔 이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참 고맙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칭찬에 뿌듯하고 하루가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