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도어 라고 자기 동네 잡소리 올라오는 미국 사이트가 있습니다.
토마토를 심었어요부터 뒷마당에 여우산다 보고가라. 우리집 개 잃어버리뮤ㅠ 도움..ㅜㅜ 어디 어디 무슨 사고 남. 같은 별 동네 잡소리가 다 올라오는 곳인데.
오늘 올라온 글 하나를 보니 제가 미국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크랜베리 이스테이트라는 빌리지에 어제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도둑이 들어서 세집이 털리고 추가로 세 집은 출입 실패가 있었으니 창문과 문 단속을 잘 하십시오. 라는 글인데.
댓글들은
우리집에 핏불이 있어서 다행이야. 알람 시스템으로 그만이거든. 음식을 훔쳐 먹는다는 것과 동물 병원 청구서를 제외한다면 말이야.
이래서 우리 집엔 총이 항상 장전 되어있지.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 난 총을 쏠 거야.
집 호신용으로는 샷건을 추천 드립니다.
저런 놈들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를 쏘기 시작 하는거야.
우리집 문짝에는 "우리는 911을 부르지 않습니다." 라는 싸인이 붙어있지요. (경찰 오길 기다리느니 내가 해결함. 이라는 뜻.)
주 경찰은 가정에 총기 소지를 추천했습니다.
범죄에 맞서 싸워라.
등등.
매우 미국스럽지 않습니까?
한국에 살 때는 아니 그래도 도둑질 했다고 사람을 쏴 죽이는 건 너무하지 않아? 라는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미국은 캐슬 독트린이나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같은 자기 방어가 법적으로 보호 받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총 쏘고 싶어서 ㅈㄹ병 난 환자들이 가끔 사고를 치는 게 문제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한국은 정당범위가 0에 가깝기 때문에..
뭔가 미국이나 한국이나 좀 과하다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는훼이크고.
아이고 도선생님 주거 침입 하시려면 총알 선물도 받을 생각 하고 오셔야지요. 라는 생각으로 바뀐 걸 보면 저는 미국인 패치가 완료 된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