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굉장히 단순 합니다
그렇지만 그 책을 읽고 나서 느끼는 감정은 복잡해 집니다
그레고르는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혐오스러운 벌레가 되어 버립니다
이유는 중요치 않습니다 뭐가 되었든 원하지 않는 상황에 빠지게 된 거에요
그레고르는 4인 생계를 책임지던 상태였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이제 힘들어지죠
그나마 여동생이 끝까지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오빠를 신경씁니다만
결국에는 외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아버지에 의해 죽어요
느끼는 바가 다 다르실 수 있습니다 독자도 각각 다르니까요
저는 그냥 느낀게 결과적으로 그레고르는 가장이었습니다 가장 역할을 원하지는 않았겠죠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거에요 가난하니까 공동체에 대한 의리죠 도리고 물론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 개인을 위해서 가족 보다는 내 삶을 위해 나가겠어 라는 선택을 한다고 해도 가족에 매정하다고 볼 수 있지만 또 개인의 삶을 존중 하자는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가는 선택이 될 수 있죠
아무튼 의리 사랑으로 가족을 지키던 그레고르는 혐오 스러운 존재가 되면서 결국에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것들 혹은 지켜야만 하는 규칙에 의해서
결국 파멸을 겪습니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로 인해 즉 혐오로 인해 상처가 곪아 죽게 되죠
우리는 자본 사회를 살아가는데 돈 때문에 가족들이랑 불화를 겪는 사례는 흔치 않게 겪습니다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돈이 되버리는 거죠 그레고르가 나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결코 근데 원하지 않는 상황에 빠졌을 뿐이에요
최종적으로 가족은 새로운 행복을 기리며 그레고르는 잊고 떠납니다
그레고르에게 이입해서 보자면 굉장한 배드엔딩 입니다
사랑과 헌신의 가치가 결국 이정도 였구나가 되는 거죠
그렇지만 가족의 입장으로 돌려 봅시다 그레고르로 인해서 살다가 한순간에 혐오스러운 존재가 되버린 아들을 마주 합니다
이 혐오는 그레고르가 원해서 생긴게 아닙니다 자연적으로 그렇게 된 거에요
우리는 모두 살면서 바라지 않는 상황에 처하곤 합니다
x같죠 하지만 그런게 인생이죠 그레고르를 다른 존재로 바꿔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만일 내 가족이 그랬다면 으로 봅시다
가족이 갑자기 식물인간이 되었다거나 그런 상황 말이죠 처음에는 돌보다가도 나중에는 지치게 됩니다 회생 불가능한 몰락의 확인...
우리 사회에 이런 가정이 적다고는 못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다들 그래서 불화도 많고 그럽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부담이 되죠 피해의식도 생기고 '아 왜 나는 이렇게 불행할까' 짧은 삶 자신을 위해서 써도 아까울 터인데
그러지 못 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헌신에 큰 의의를 두고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작중 그레고르가 그랬을 거에요
가족에 헌신하는 자신에게 만족 하면서 말이죠 '-')...작중에 등장하는 그레고르 가족만을 두고 우리 인간상 모든 것을 대변할 순 없긴 합니다
그렇지만 또 아예 저런 사례가 없을 거라고 외면 하기도 힘들죠
어떤 다큐 였나 남편분이 나이드셔서 이제 경제 주체를 잃고 나니 가족들이 다 떠나드라 이겁니다 굉장히 슬퍼하시더라구요
원하지 않는 상황에 빠진 거에요 물론 그동안에 가족을 어떻게 대했는지는 우리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죠
가족을 위해서 헌신하다 최종적으로는 버림을 받게 되는...프란츠 카프카가 가정 불화가 굉장히 깊었다고 하죠
아버지랑 특히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해요
우리나라 저출산이 심각하다고 하죠 우리나라뿐만의 얘기는 아닙니다만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왜냐면 항상 내 맘 같지가 못 할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어요
동화에서 처럼 마누라는 남편을 위해서 헌신 하기 어렵고 남편은 가족을 위해 몸바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 세대를 진심으로 이해하기 어렵구요
결국 저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느낀 거는...결국 인간이라는 사회가 이루는 공동체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거지 싶어요
아름답지는 못 하죠 우리네 현실이...그냥 있는 그대로 그러한 점을 비유해서 나타낸게 변신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