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구독자 2명 | KC인증국밥

(산발적인 영어주의)죽은 시인의 사회 소설판을 읽었습니다.

독후감 올리기에 앞서 제가 해외에서 오래 살아서 깊은 생각을 하다 보면

한국말로 맞아떨어지는 말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영어단어가

쓰일 수 있으나 이건 으스대기 위함이 아니라 제 모자란 국어실력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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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적하네요. 


비단 보딩스쿨에서 일어난 사건의 책임지우기와 
아이들의 깨달음, 알에서 깨어남을 다룬 것 뿐 아니라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 또한 이 이야기의
플롯에 대입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누군가의 눈에선 다른 사람이 악역이나 선역일 수 있지만
그게 절대적인 진실은 아니고 잘잘못을 차치하고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거를 다시 깨닫네요. 


한평생 부모의 억압 아래 살아왔던 토드의
정서적 awakening, 그리고 self awareness를 읽으면서
감동도 감동이지만 그 후의 인생, 골수까지 빨아내어 
삶을 사는 것은 얼마나 즐겁고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한편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ignorance와 dullness로 norm에 맞춰서 살아가는 인생이
사실 제일 편하긴 하니까요. 남보기에 튀지 않게, 
"올바른 인생"을 사는게 말이에요.

Thoreau의 시를 반복적으로 인용하는데 우매한 저는 이 얼마나
불꽃튀는 인생인가, 살아 날뛰는 인생이 나에게 가능한가
두려워하며 마칩니다.

“I went to the woods because I wished to live deliberately,
to front only the essential facts of life, and see if I could not learn
what it had to teach, and not, when I came to die, discover that I had not li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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