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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마 - 잊혀진 사랑


어느 날 우연히 어디선가 바람 불어와
양지에 조그만 나무 하나 자라났었네
그 곁에 언제나 많은 꽃과 나비 있어서
어리고 연약한 그의 친구가 되었었네
하늘을 향하여 자라나고 있었네
햇살이 비치는 따스한 봄날이었네

세월이 흘러서 나무는 어른이 되었네
사람이 찾아와 그늘에서 쉬곤 했었네
아무도 그 자릴 그냥 지나가지 않았네
나무는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었네
유난히 파아란 그 빛을 발하고 있네
무더운 날에도 시원한 여름이었네

그 후로 세월이 한참 또 흘러가 버렸네
나무는 늙어서 점점 약해지고 있었네
그늘을 찾는 이 하나둘씩 줄어가더니
나중에 하나도 곁에 오려하지 않았네
나무는 울었네 너무나 슬퍼했네
모든 게 떠나는 외로운 가을이었네

나무는 마지막 세상을 등지었네
모든 게 사라져 잊혀가고 있었네
하늘은 하얀 눈을 내려 주었네
세상이 잠드는 차가운 겨울이었네
세상이 잠드는 차가운 겨울이었네
세상이 잠드는 차가운 겨울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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