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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3언더'에 나오는 혼돈과 질서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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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리디온 5왕국을 상대로 반란을 꾀하고 무력으로 권력을 차지한 모란도 대장은 극단적인 질서를 추구한다. 아키리디온 5왕국은 물론 우주 전체가 자신이 믿고 있는 질서대로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아키리디온 5왕국의 왕족인 태론 가문은 혼돈과 질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올바르게 왕국을 통치하고 있었지만, 극단적 질서를 추구하는 모란도에겐 이것도 혼돈으로 보였을 것이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이는 법이니까.

하지만 극단적 질서가 싹트면 반작용으로 극단적 혼돈도 싹이 트는 것이 사회의 순리다. 아키리디온 5행성에선 혼돈 진영의 저항군이 생겼고, 살아남은 마지막 태론 왕조인 작중 주인공 아자와 크렐이 혼돈 진영의 중심이 되었다.

아키리디온 5왕국에서 시작된 혼돈과 질서의 대립은 지구의 인류에게까지 이어져버리는데, 외계인 연구 시설 49-B의 커브리츠 대령이 그것이다. 대령은 모란도의 영향을 받아 지구 최고사령관이 되기 위해 아키리디온의 기술을 받는다. 물론 인간따윈 안중에도 없는 모란도의 태도를 보고 나중에 후회하고 손절하긴 하지만.

요점은 3언더는 애니메이션치곤 두 세력의 대립을 선악으로 유치하게 짜놓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모란도를 마냥 사악한 존재로 묘사하지 않고 나름의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모두가 납득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가 납득한다면 그건 그 자체로 ‘질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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