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라오진] 솔직히 손발이 덜덜 떨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함.

[THINKDICK]

어젠가 라오게에도 썼던거지만, 이 게임 오픈할 무렵에 회사가 구조조정하면서 짤렸단 말이지.

것도 1빠따로.

사실 뻔하다면 뻔한거였음.

매출은 당일 매출표 보기 무서울 정도로 떨어지는게 눈에 보여, 출근하면 내 파트보다 다른 파트 지원 업무만 점점 늘어나지.

그래서 사실 19년도 연초부터 예상은 하고 있었어.

아, 이러다 얼마 못가 짤리겠구나.

근데 그 시기 겹쳐서 라스트 오리진이 오픈한다고 여기 모정게에 캐릭터 정보도 올라고 막 그랬어.

막 애들이 화끈하게 벗어재끼는데 한동안 멘탈 뒤숭숭한 시기에 이거 보면서 얼마나 혹했는지 몰라.

그래서 사전예약 해놓은거 오매불망 기다렸더니, 아니 이 새끼들이 서버도 하나 제대로 못 여는 반푼이들이었던거임ㅋㅋㅋㅋ.

셔터 내리고 다시 열겠다는거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렇게 또 멀뚱멀뚱 기다리다가 그제서야 정식 오픈을 했고,

차츰 즐기려는 찰나에 고대로 회사에서 모가지를 당했지.

진짜 아무 완충제도 없이 쫓겨나면 멘탈 못 잡았을건데, 나한텐 라스트 오리진이 그 완충제였던거야.

물론 게임 하다보니 이게 누구 완충제를 하고 자시고할 정도로 믿음직하진 못한 그런 놈이기도 했지만...아무튼 나한텐 든든한 버팀목이었어.

그런데 이젠 내가 얘 가는걸 지켜보게 생겼단 말이지.

분명 요즘 벨로프는 조금이나마 달라지고 있다.

바뀌고 있다.

그런 말이 들리긴 함.

그래서 그 마지막을 믿고, 지켜보는게 아니라 내가 같이 들어가보려고 생각하고 있음.

지금 직장 구하기까지 거진 2년간 내 버팀목이 되어줬는데, 이젠 내가 버팀목이 되어줘야지.

아무튼, 내 멘탈이 버텨주는한 난 이거랑 끝까지 갈 거 같다.

그리고 우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할거야.

계속 하다보면 이 우울함에 잡아먹혀서 사리분별 못하게 될테니까.

속내는 이 글을 처음이자 끝으로 진짜 섭종이라도 하는거 아니면 안 쓸거다.

다시 모질이 유게이로 돌아갈 시간이야.

[양양·냥냥]

진짜 말도안되게 밸로프가 희망이었다니 우리가 어찌 알았겠는가 결말이길 바랄뿐
기적은 잘 안일어나니까 기적이긴 하지만...

[THINKDICK]

근데 이미 그 기적찬스 한 번 썼다?

애초에 피그 이관 당시에도 그런 말 나왔었는데 이 새끼들이 이렇게 내치기 전까진 그래도 이래저래 뭔가 해주긴 했음ㅋㅋㅋ

그래도 기적 한 번 더 바란다고 어찌되진 않겠지?

[양양·냥냥]

한번 일어난거 두번 일어날수도 있는거지
맞아 난 양심이 없어

[엉뚱한바지]

선장은 배와 함께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