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레끼입니다.
루리웹 아이디를 거의 안쓰다보니 이게 문제네.
아무튼 제가 겪었던 괴담썰 하나 풀어보겠음.
일단 이건 내가 고2~고3때 겪었던 일임.
분명 일은 겪었는데 그게 언제 일어났던 건지가 애매해.
난 그때 몇달간 가위를 자주 눌리는 상태였음.
잠만 잤다하면 꽤 높은 확률로 가위에 눌리고 환청도 들리고...뭐 아무튼 그런 상황이었지.
그때 내가 살던 집엔 방이 총 3개가 있었음.
편의상 큰방,중간방,작은방이라고 말할게. 이중에서 작은방은 이번 일과 상관없으니 버리고.
그날 난 큰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음. 아마 주말이었겠지 낮에 잠자고 있었던 걸 보면.
잠을 자는데 엄청 답답하고 몸이 안움직이는 전형적인 가위눌렸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음.
그때까지만 해도 난 아 또 가위눌렸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
그런데 보통은 시간이 좀 지나면 가위가 풀리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가위가 안풀리더라.
그래서 가위를 풀려고 별 짓을 다했지. 그러고 나니까 좀 풀리는 것 같더라고.
그런데 몸을 일으켜서 침대 밖으로 나왔는데 뭔가 이상해.
일단 한쪽 눈이 안떠지고, 다른 한쪽 눈도 마치 TV가 지지직거리는 효과가 켜진 것 같아.
그런데다 몸이 엄청 무거워서 걷기도 힘들더라.
그런데 더 이상한건, 난 분명 큰방에서 자고있었는데 내가 일어난 곳은 중간방이더라?
영 이상해서 거실쪽으로 나와서 큰방쪽을 바라봤는데
난 큰방 침대에 그대로 누워있고, 침대 옆에서 뭔 하얀 게 내 몸을 내려다보고 있더라고.
저게 뭐지 하면서 난 그걸 계속 바라봤는데, 그게 날 바라보더니 씨익 웃더라.
얼굴에 눈하고 코는 없는데 입만 있으니까 꽤 기분나쁘더라고.
아무튼 그 귀신? 같은게 씨익 웃더니 갑자기 나한테 달려들면서 잠에서 깼어.
막 영화같은데서 나오는 것처럼 우와아아악 하면서.
그러고나서 좀 진정하고 나서 생각나더라.
내가 가위눌린 채로 일어나서 그 귀신 보던 장소가
내 할아버지가 쓰러져서 돌아가신 그 위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