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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보기관은 보수 정권이 될 때마다 망가진다

최근에 국정원이 올린 북한 관련한 기사들을 보자면, 참으로 자극적인 기사가 많습니다.

김정은이 살 쪄서 죽기 직전이라느니, 총살을 당했다느니 말입니다.

그런 기사들을 보자면, 마치 종편에서 자주 나오는 탈북민들 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분명 그런 이야기들보다 좀 더 중요한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북한 관련한 상세한 정세나 외교적 움직임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게 더 중요한 정보일 것인데, 왜 그런 정보들은 이야기 되지 못했는가?


그에 대한 정답이 지금의 일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휴민트가 모두 박살이 난 겁니다!


이에 대해서 저는 과거 현 정권 초기에 '7급 이상 간부들 모두 물갈이 한다'라는 게 떠올랐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말했던 부서장 이상 전체가 모두 날아갔다는 기사도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물갈이 되고 나면, 과연 그 이하의 직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런 상황은 과거 이명박때도 비슷하게 벌어졌었습니다.

국정원 출신 민주당 의원인 김병기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보수 정권 들어 휴민트가 다 박살났다"


그 결과, 보수 정부는 제대로 북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강경한 입장만 보이며 그것만으로 모든 게 끝이었습니다.

아무런 관찰도 없이, 그저 바보같은 정책을 밀어붙인 결과 문재인 정권으로 바뀌기 직전,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런 상황을 문재인 정부에서 겨우 복구했습니다.

국제 정세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그야말로 최고의 외교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극도의 긴장 상태였던 북한과 미국을 대화의 장에 끌어들이기까지 했습니다.


보수에서는 이 외교 성과를 비하했지만, 그 비하가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는 지금의 정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이 건네준 것과 받아온 것의 차이는 그야말로 지금과 문재인 정부가 천지차이에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휴민트가 이제는 완전히 박살났습니다.

보수가 추구하는 '욕심'에 의해서 완전히 끝장났습니다.

솔직히 위가 다 욕심을 추구하는데, 아래가 그렇게 되지 말란 법 없다는 게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과연 대한민국의 외교는, 정보 안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마치 손질이 다 된 연어 꼴이 되어 버린 것 아닌가, 우려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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