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와 어제 북유게에서 은근 나오던 단어 중 하나가 '여야 합의'라는 단어였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 직구 금지에 대해 별 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여야 합의된거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언제나 북유게에서 나오던 소리라 그런 건가 지나갔는데, 그 단어가 '아카라이브'에서 나오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지금의 직구 금지를 '관세 민영화'라고 규정하던 아카라이브의 글.
그 글에서 '여야 합의'라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다행히 이 단어가 어째 쌔하다는 것을 알아챈 이들에 의해 저지되기는 했지만, 참으로 공교로운 일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오늘 0시에는 뭔 여초 관련한 조선족이 많다는 글이 뜬금 없이 북유게 베글에 올라갔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시점에 갑자기 올라갔나 참으로 공교롭기 짝이 없었습니다.
특히 현 직구 금지 관련해서 맘카페 측의 참전이 있던 상황에서 맘카페에 조선족이 많느니 하는 소리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마치 세월호 건 터졌을 때, 학생 유가족들과 일반 유가족들을 갈라치기 했듯이.
각종 시위에 나왔던 이들에 대해 '순수한 사람들이 아닌 세력'이라고 규정지어 순수한 주장을 하는 이들과 세력이 따로 있는 양 갈라버렸듯이.
갈라치기는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이 갈라치기를 시도하는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들을 총 동원해서 가를 것입니다.
그리하여 현재의 이슈에 대해 뭉치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와해시키겠지요.
아마 그 시도에는 저항하기 어려울 것이며, 이전의 수많은 일들처럼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 이슈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이런 불만들은 계속해서 쌓여나가, 언젠가는 터지게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