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오션프롬더블루 1집 oceanfromtheblue (160g LP)
LP 발매일 : 2024. 5. 3
음원 발매일 : 2023. 2. 2
정가 : 48,100원 / 온라인 할인가 : 40,100
한정수량 단독판매
수록곡 : 결혼
▒▒ 트랙리스트 ▒▒
1. 숨
2. 전생
3. Close to You (feat. 선우정아)
4. 잠자리 (feat. 예은)
5. Open Your Mind
6. 향
7. 결혼
8. 나무라지말아요
9. 서른 (feat. 구현)
10. 어른이
11. 동생
12. 6번방 Interlude
수록곡 : 어른이
수록곡 : 동생
긴 커리어, 첫 정규 앨범, 그 이상의 가치 ? 오션프롬더블루
[oceanfromtheblue]
수록곡 : 전생
아티스트가 셀프 타이틀 앨범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것을 의미한다.
첫 시작이어서, 혹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았기에
그러한 이름을 붙이는 이유도 있겠지만 오션프롬더블루의 모습 그 자체를 담아낸 것이기에
아마 더욱 그 의미가 살아있지 않나 싶다.
음악가로서도 첫 정규 앨범이라는 기점이 의미가 있겠지만,
한 사람으로서도 나이의 앞자리 수가 바뀌는 등 음악가가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현재는 물론 삶의 태도에 있어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앨범은
그래서 단순히 한 장의 정규 앨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션프롬더블루의 첫 정규 앨범은 총 열 두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열 명의 프로듀서가 송캠프의 형식으로 다 같이 함께 제작하여 만든 작품이다.
어느 한 곡에 한 가지 성격을 꼬집긴 어렵지만,
대신 앨범 전체가 가지고 있는 유기적인 흐름은 물론
각 곡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요소를 느낄 수 있다는 감상 지점이 있다.
“숨”부터 “향”까지 이어지는 전반부는 좀 더 정제된 언어로
사랑과 사람 간의 관계를 이야기한다면,
중반부인 “향”과 “결혼”을 지나 마지막 “6번방 Interlude”까지는
좀 더 개인적이고 삶 깊이에 자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용하고 있는 언어도 조금씩 다르다.
전반부에서는 시에 가까울 정도로 단어 선택에서부터 고심한 흔적이 느껴지며
아름다운 전개와 감성적인 느낌을 전달한다면
후반부는 힙합에 가깝게, 일상에서 쓰는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있어서 생겨나는 고민과 삶의 방향, 태도는 물론
자신이 처해 있는 여러 상황까지 풀어낸 이 구간은
얼핏 들으면 거칠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는 전반부가 지닌 따뜻함이 남아 있다.
이는 음악적으로도 유려하게 담겨 있다.
“숨”에서 “전생”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좀 더 한국적인, 서정적 표현이 담겨 있다면
이후 “Close to You”부터 “Open Your Mind”까지는
좀 더 장르적인 문법이 자리하고 있다.
앨범의 터닝 포인트를 담당하는 “향”과 “결혼”은
그 복잡다단한 정서를 얼터너티브 알앤비로 표현했고,
후반부는 솔직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낸 트랙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선우정아부터 장예은까지,
예측하기 힘든 참여진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역할을 했으며
그러면서도 철저히 앨범은 오션프롬더블루라는 음악가가 얼마나 많은 표현력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신의 것을 할 줄 아는지 보여준다.
이미 기존에도 오션프롬더블루는 사랑, 관계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개인이 지니고 있는 여러 야기를 꺼낼 줄 알았지만,
이번 앨범은 좀 더 본격적으로 그러한 부분을 선보이는가 하면
자신이 지니고 있는 폭넓은 음역과 다양한 창법의 활용보다는
각각의 곡의 구성과 분위기에 맞게,
모든 걸 다 욕심껏 쏟아내기 보다는 이제는 여유 있게,
그리고 표현의 역량보다는 전달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보컬로서, 프로듀서로서 양 쪽의 에너지가 더욱 도드라진다.
오션프롬더블루의 첫 정규 앨범 [oceanfromtheblue]는
근래 만난 알앤비 솔로 음악가의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수작이다.
발라드, 팝, 디스코, 훵크,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군데 군데 사용하지만
오히려 작품 전체를 통해 알앤비라는 큰 정체성을 공고히 하며,
음악가에 관해서도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는 작품이기에 의미가 있다.
글을 위해 앨범을 한참 미리 들을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들어도 그 흥미와
감동이 여전한 것을 보면 좋은 작품이라는 확신이 있다.
~ 블럭(박준우)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앨범 사양]
12" Black Vinyl / 160g
12" Full Color Label
Unprinted White Inner Sleeve
Single Pocket Printed Outer Sleeve
Printed Ins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