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소개 해 드렸던 [[어새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기원 전 430년 쯤,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전역을 여행하면서, 당대에, 그리고 지금까지 유명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 중 몇명을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헤로도토스
흔히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로도토스 입니다.
현대에도 직접 탐사를 거쳐 출처를 남기며 저술한 그의 정확성은 나름대로 인정을 받죠.
물론 고대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굉장히 많은 오류를 남기기도 했지만...
게임 내에서는 주인공과 동행하며 주인공의 가족사와 그리스의 비극을 함께 파헤칩니다.
또다른 동행인 주인공 배의 선장 바르나바스가 신화를 현실로 믿는 뱃사람의 모습을 보인다면,
헤로도토스는 증거와 논리에 집중하는 현실주의자적 면모를 보입니다.
근데 게임 내 세계관 상 바르나바스가 생각하는 신화적 존재들이 실존한다는게 재밌는 일이긴 합니다.
2. 히포크라테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입니다.
게임 내에서도 종교(신화)에 매달려 기도하는 것 대신
(현대 기준으로는 부정확하지만)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하려 치료하려 하며, 명의로 소문나 있는 인물입니다.
의료윤리에 관한 전용 퀘스트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잠시동안 주인공과 동행하기도 하죠.
시대적 배경 상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아테네 역병을 거치게 되는데,
그때에도 아테네에서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묘사됩니다.
3. 페리클레스
이번엔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리클레스 입니다.
아테네를 이끌고 있으며,
주인공에게 협력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한편, 주인공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죠.
전쟁중인 국가의 지도자를 맡고 있다 보니, 작 중 여러가지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외부적으로는 스파르타의 침공을, 내부적으로는 정적과의 암투를 벌이고 있죠.
실제 역사에서는 아테네 역병 발발 당시 병으로 사망했지만, 게임에서는 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소크라테스
네. 소크라테스입니다.
작중에서는 페리클레스의 부탁을 받고 정치적 공작을 벌이는 주인공 앞에 나타나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에 또 다시 질문을 던지는 특유의 화법으로 주인공의 혈압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후 주인공이 필요할 때 나타나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깨달음을 유도해 조언해 주는 방법으로 도움을 줍니다.
퀘스트로 그의 아내인 크산티페를 만날 수 도 있는데...
...?
흔히 유명한 악처의 이미지와는 달리, 짜증나는 남편을 둔 평범한 부인의 모습입니다.
5. 알키비아데스
유명한 정치가이자, 유명한 배신자, 알키비아데스입니다.
뭐, 실제 역사에서는 정치적 파벌싸움에 밀려난 것에 따른 선택으로 볼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게임 내에서는 아직 전쟁이 한창 진행중이니만큼, 아테네를 배신하고 스파르타로 망명하는 사건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주인공에게 이것저것 도움을 주고 받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등장할 때 마다 간드러진 목소리로 주인공과의 육체적 교감 (심지어 주인공이 남자일 때도!)를 요구하는,
반쯤 개그 캐릭터의 모습을 보이지만,
반면에 그가 주는 퀘스트들은 하나같이 겉으로 보기에는 질 나쁜 장난 같으면서도 알고 보면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노련한 정치가의 모습을 보입니다.
6. 플라톤
본명인 아리스토클레스로 등장하며, 시대적 배경 상 아직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만큼 말빨이 살아있어 주인공을 말싸움으로 이겨먹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7. 레오니다스
스파르타의 왕으로 유명한 그 레오니다스 입니다.
게임 내에서는 이미 고인으로, 주인공의 외할아버지라는 설정으로 등장합니다.
그가 남긴 창이 (정확히는 창 끝의 날 부분만) 주인공이 쓰는 무기이자, 강한 아티펙트가 돼죠.
사실 스파르타쪽 인물들도 역사에 이름이 남은 인물들이 있긴 하지만...
게임 내 행적과 실제 역사의 행적이 너무 차이가 나서
같은 인물로 봐야 하나 의문이 드는 인물들이군요. (브라시다스라든가... 파우사니아스 라든가...)
그래서 일단 좀 더 이름이 알려진 아테네 인물들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