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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튜버) 아렌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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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나 여자 경험이 전무하매 심지어 여자의 손 한번 못 잡아본, 젊음은 가시고 녹슬어가는 나이든 아해일 뿐입니다.


아렌씨, 당신의 그 목소리와 말투, 그리고 밝고 쾌활한 웃음소리는 언제나 날 설레게 만듭니다.


저는 그럴 때면 녹슬어버린 겉 모습과는 전혀 다른 내 마음의 젊음을 느낍니다.


그야말로 회춘, 제 국민학교 적에 보았던 무협지에서나 보던 『反老換童』 의 기적을 실현해주는 귀인, 그것이 바로 아렌씨 당신입니다.


저는 요즈음 당신의 생각에 잠에 들지를 못합니다.


당신의 목소리와 밝은 웃음소리가 자꾸 귀에 맴돌아 당신에게 미쳐있는 만큼 내 정신마저 미쳐버릴까 두렵습니다.


아, 나의 남은 여생을 당신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의미의 말들이 맞습니다.


당신과 함께 바다에 놀러가 제가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은 나의 발걸음을 따라오며 원스텝, 투스텝, 서로의 손과 발을 맞추며 저 넓은 바다에 낚싯대를 휘둘러 바늘을 던져넣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 계곡에 놀러가 평상에 앉아 옻닭이나 한방백숙을 먹으며 술잔을 뒤집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돌아와서도 내 집에는 이제 나 혼자가 아닌 당신이 함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안심하며 그렇게 당신과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아렌씨.


나는 부족하고 미련하며, 다 찢겨 남루해져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돛대와 같습니다.


하지만, 아렌씨 당신에 대한 제 마음은 내 몸이 낡아 쓰러지는 날에도 우뚝 서 건재할 겁니다.


이 마음, 지금에야 비로소 용기내어 고백해봅니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물처럼 내게 밀려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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