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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를 못만들던 조선이 안경을 만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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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안경유물은 1590년 제작한

학봉 김성일이 최초라고 추정

 

최소한 조선이 안경을 쓰기 시작한지는 4세기는 넘었습니다.

 

저 시절 안경 렌즈는 수정, 그중에서도

형석계열이어서 엄청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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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갓, 망건, 탕건 아래에 마운트를 만들고

실다리로 장착하는 형식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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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경다리형이 없는건 아닌데

잠깐잠깐 쓰는 용도였다고,

참고로 이건 흑수정으로 만든 선글라스

 

 

 

무신들은 흑요석으로 만든 시선처리용 보안경을 쓰고 다녔고,

안경 예절까지 있을정도로

조선은 안경의 나라였습니다.

 

아무튼 조선시대에 유리가공 기술이 들어오기전이라

렌즈를 유리없이 어떻게 만들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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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자수정광산이있는데

 

그곳에서 투명한 수정을 몇개 캐와서

 

 

 

 

일일히 사람손으로 한땀한땀 갈아서 렌즈알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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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테는 거북이 등껍질을 가공했다고하니

당시에 어마어마한 초고급품이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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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inirecord.tistory.com/227

 

물론 전부 대모(거북이 등딱지)로 만든 것은 아니고 왕을 위한 옥테

아니면 우각(소뿔)으로도 만들어졌다. 나무로도 만들었다고

http://contents.history.go.kr/front/km/view.do?levelId=km_009_0080_0020_0070

 

 

 

 

상술했듯 렌즈는 경주와 언양 지방에서 나는 수정을 연마해서 썼고, 색이 들어간 렌즈가 필요할 때는

자수정을 사용하였는데, 이렇게 되다 보니 안경은 당연히 고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안경 하나를 사려면 웬만한 집 한 채 값이 들기도 했다고

 

이러다 보니 외국에서 수입해오기도 했다고 하는데, 주로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해 왔던 걸로 보이는데

하지만 수입되는 물량도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안경의 가격은 낮아지지 않았다

 

안경은 이렇다 보니 권위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

덕분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1876년 조선에서 일본에 파견할 수신사를 김기수로 정하게 되고

김기수는 함께 가는 수신사 일행들에게 모두 안경을 쓰고 갈 것을 권하였는데

그 결과 조선 수신사 일행은 모두 안경을 쓰고 갔고, 조선의 우월함과 권력을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일본인들의 눈에는 수신사 일행들이 모두 눈이 안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 아닌 사실만 심어주고 왔다고

 



현대에도 대모갑으로 만든 귀갑테를 팔고있는데 그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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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3,000¥

=

33,316,356₩

 

 

 



참고로 뿔테의 어원이 저거임
금테, 은테, 뿔테, 귀갑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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