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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때문에 여친이랑 이별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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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기도, 그녀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 원거리 연애중 이라

거의 1달의 1번 만나는 월간커플 이였습니다.


버튜버 방송을 처음 보게된게 점장이고 재작년 말 부터 보게 되었죠.

당시에 아마 밤중에 우크랠레 연주하며 노래하던 목소리 듣고 홀려 들어온거 같네요

사무실은 집 5분 거리라 저녁방송 볼 시간도 적당하고 보다 보니 눌러 앉았어요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이번엔 여친이 올라오는 날이 되었고 낮에 데이트 후 저녁때 저희 집으로 와서 같이 저녁을 먹는데

저는 뭐 거리낌 없이 그냥 여친 있는데 점장 방송을 TV로 틀었습니다

우리 둘 다 엄청난 겜덕에 씹덕이라 저처럼 거부감이 없을 꺼라 생각 했습니다

아니 그랬어요. 실제로 처음 같이 방송 본 날은

말 재미있게 잘한다 하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런데 자기야. 혹시 자기도 여기에 막 돈 주고 그러는 건 아니지?

어...어? 응 당연하지 ㅎㅎㅎㅎ



잘 봤다는 말 취소 살짝의 싸함을 감지 했습니다


그래도 별 일 없이 또 한달은 제가 내려가고

2달 뒤 여친이 또 올라왔습니다

머리속에 지우개가 들어간 이 멍청한 녀석은 2달 전의 싸함을 까먹고 다시 방송을 틀었습니다


아~~~~ 이거 아직도 보는구나~

응 재미도 있고 노래도 잘 부르고

요즘 퇴근하면 맨날 이거 보는거야?

매일은 아니고.... 어 거의 매일인가?

이게 몇 시에 방송 하는데?

보통 저녁시간. 가끔 더 늦게 하거나 밤에 할 때도 있고?

그래서 요즘에 저녁에 카톡보내면 답장이 늦고 전화하면 종종 멍때리는게 이거 때문이야?

......어??? 아니야 아니야~~ 왜그래~~



2번째 작은 소련이 있었습니다.

살짝 삐진 여친을 어떻게든 달래주고 그렇게 넘어갔었죠.


하.지.만


그러던 어느날

평소에 연락할 때 점장 방송을 언급한 적 없었는데 이젠 아니였습니다


나도 그 방송 봤는데 자기 꽤나 열성적이더라?

어? 그.... 그런가? 그냥 버튜버라는거 처음 입덕한거라 재미있자나

그냥 방송만 보나 했는데 무슨 룰랫 가챠에 얼마를 썼길래 당첨이되냐?

많이 안썼어;

그거만 쓴거 아닐꺼 아니야. 이러면 돈주고 여캠방송 보는거랑 뭐가 다르냐?

응?? 아니 많이 다르지;; 나는 애초에 이 사람 생긴것도 모르고 보기 시작했는데

아무튼 속에는 실제 여자애가 있는거잖아! 그게 뭐가 달라!

아니 자기도 현석이한테 수백만원 쓰잖아.



현석이란? 구체관절인형 입니다, 구관인형 이름으로도 주인이 특정 될 수 있어서 물론 가명입니다~


그거랑 그게 같냐?! 현석이랑 비교할꺼면 니 혼자 있을때 외롭다고 리얼돌에 수백만원 주고 산거 내가 봐줬는데 그거랑 비교해야지!

어....그건 그러네.... 아 맞다. 그냥 자기가 아이유 덕질 하는거랑 비슷한 느낌이야 그냥 질투 대상이 아니라고;

아이유는 너 방송에서 하는거 처럼 나랑 티키타카 놀아주지 않아! 내가 직접 돈을 주지도 않고!!

하아... 그래 내가 미안해. 잘못 했어. 우리 이런걸로 싸울 필요 없잖아?

남친이란 놈이 나말고 다른여자 한테 히히덕 거리는데 싸울 일이 아니야?

아니 그런게 아니라니까... 알았어 내가 이제 방송 안볼께 그럼 된거지?

..........진짜 안볼꺼지?

아 진짜라니까. 약속할께~



네. 약속은 깨라고 있는거죠.

혹시나 걸릴까 봐 저는 다른 아이디로 들어가서 놀았습니다

그게 불러올 후폭풍을 모른 상태로.....


그렇게 며칠 뒤


야 ㄱㅇㅈ.

어? 왜 갑자기 이름으로 불러 무섭게;

내가 그 방송 다시보기 찾아서 돌려보니까 너 방송에서 어떻게 노는지 알겠더라

아... 그걸 다 봤어?? 그.... 그래도 생각보다 건전하지 않아? 하하하하.하.....

문제는 그게 아니지 않아?

어.....오..ㅐ...왜??

그걸 진짜 몰라?

너 나한테 거짓말 했잖아! 방송 안보긴 뭘 안봐!

너 사라진 날이랑 다른 사람이 채팅 많이 치기 시작한게 같은날이야.

그리고 말투나 하는 짓 봐도 누가봐도 너인데다가

그전 다시보기 보다보니 그거 니가 만들었다며!!!



당시 저는 선장시절 도클씨과 다른 선장 전용 클리퍼 채널을 하나 만들어서 운영했는데

이걸로 들어가서 방송을 봤죠

이게 걸린 겁니다;


그 채널은 더 가관이더라? 뭐 돈이라도 받긴 해?

아니.... 그냥 팬심으로....;

아주 돈도 주고 놀아도 주고 영상도 만들어주고

너 맨날 일 바빠서 피곤하다더니 그러고 있으니까 더 그런거 아니야!!


.............

거기다 그 계정으로도 또 룰렛 돌리고 앉아있더만? 내가 그거 싫어한다 했어 안했어?

거기다 안 보기로 했으면서 방송 본거. 거짓말 한게 가장 괴씸하고 나쁜거야. 알아?!!!!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꺼야?

네? 아니..... 내가 진짜 잘못했고 앞으로 다시는 거짓말 안할께요

그건 당연한거고!

아.... 그렇지.... 방송은..... 조금만 보고 돈 안쓸께요?

야!!!!!!!!!!!!!!!!!

안본다는 말은 죽어도 안나오지!!!!



내 맞습니다. 점당탓이 아니라 사실은 제탓 이라는 사실을요 ㅠㅠ

이렇게 싸우고 어떻게든 달래주면서 또 시간은 흐르고


여친이 올라오는 날이 되었습니다.

같이 밖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자기야.

응?

우리 그냥 해여지자

어? 아니 왜???

이렇게 한달에 한번 겨우 만나는데

만나지 않는 시간동안 내가 계속 신경쓰여서라도 안되겠어.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

아니..... 진짜 완전히 안보면 되는거지? 그치?

그러면 이제 맹새하고 안볼께. 응?


자기는 그래도 또 다른 아이디 만들어서라도 들어갈꺼 알아.

내가 그거 일일히 찾아보기도 힘빠지고 정신적으로도 못버틸꺼 같아.

그냥 여기까지 하자



이 대화는 모종의 사건이 하나 더 있었지만 그건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결국 그렇게 우리는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벌써 한번 이별한 커플이였죠. 제주도라는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것 또한 재결합 이였는데

뭐...... 이유가 뭐 있습니까. 그냥 제가 죽일놈이지 ㅋㅋㅋㅋㅋㅋㅠㅠ

이때 쓸대없이 점장탓 하며 혼자 기분나쁜 이상한 상태가 되었다가 방송도 한동안 안봤는데

뭐.... 점장이 뭔 잘못이 있습니까 그냥 제가 죽일놈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긴 글 읽어 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사무실에서 틈날 때 메모장에 이어서 쓰다 보니 잘 썼을 지 모르겠네요.

이상 못난놈이 여친 잃은 썰 이였습니다


이젠 도라점장 미워하는 마음 완전히 사라졌어요~

.........아마도?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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