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억하는게 맞다면 이 곡으로 히이라기 유카를 처음 알았을 겁니다 ㅋㅋ
어쩌다가 짓궂은 만남에 꽂혀서 커버곡 찾아보다가
니코동에서 히이라기 유카 커버를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허니웍스 곡들이 다 그렇지만 곡 자체도 좋은데 스토리가 참 재미있죠
켄과 아리사의 첫 만남을 그리는 곡
엄밀하게는 첫 만남은 아니죠...
하트의 주장에서 옥상에서 울고 있는 아리사를 켄이 보긴 했죠
그치만 직접적으로 접점이 생긴 건 이 곡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자를 다루는데 능숙하고 게임과 같이 가벼운 사랑을 즐겨오던 바람둥이의 켄과
중학생때 이지메 경험으로 대인기피증이 있는 아리사
영상 초반에 보면 켄은 어릴때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그 시절에 여자 아이에 대한 상처 때문에
더 바람둥이 같은 성격으로 변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런 과거를 가졌기에 비슷하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었던 아리사에게 끌리고 잘해준게 아닌가 싶네요
(이건 아리사를 처음 만남 하트의 주장 줄거리)
켄은 가벼운 마음으로 같은 반 아리사에게 접근하지만
아리사는 '뭘 꾸미는 거야? (직역: 연기하는 거야?)'라고 말하고
나랑 닮았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대사가
'분명 그러면 재미 없을 거야' 입니다
여기서 켄이 당황하고 마음이 크게 흔들리게 되죠
이것도 하트의 주장과 이어지는데 거기서 아리사가 나루미 세나의 인터뷰를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기만 하면 그건 자신의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좋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 말에 크게 감명을 받습니다.
위에 분명 그러면 재미 없을 거야도 이 의미에서 말한 거죠
저는 이걸 두가지로 해석하는데 하나는 켄이 바람둥이로 행동하는 것이
어릴적의 컴플렉스를 숨기기 위한 것이란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정확한 원인까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 그런 의미로 말했다거나
아니면 단순히 켄의 그런 가벼운 모습 자체가 본심이 없다 느껴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써보니까 전자는 약간 도약이 심한 거 같기도 하네요 ㅋㅋ)
이후로도 켄은 몇번 시도를 하지만 아리사의 경계를 풀지 못하죠
(교과서 빌려줄때 잠시 웃어 주긴 하지만)
여기서 켄이 아리사의 라인을 따려고 세토구치를 살짝 이용하는데
거기서 질투를 느끼는 코타로를 통해
세토구치와 코타로의 관계도 살짝 보여서 재밌죠 ㅋㅋ
후반에 아리사의 집인 신사의 계단에서
켄은 이번 만큼은 진심이라고 고백을 하지만 아리사는 그냥 지나칩니다
이후에 켄은 직접 친하게 지내던 여자애들을 만나 관계를 정리하자만
운명의 짓궂은 장난인지 이 장면을 아리사한테 들키고 오해를 사고 말죠...ㅎㅎ
스토리가 정말 좋은 곡이에요 ㅠㅠ
아리사-켄 커플링, 그리고 아리사-카렌의 스토리가 재밌어서 관련 곡을 종종 듣습니다
짓궂은 만남은 이 스토리를 저에게 처음 소개해준 곡이라 애정이 깊어요 ㅎㅎ
사운드 자체도 밝은 편이라 듣기 편하고요
근데 고백실행위원회도 매일 듣던 곡만 들어서 그렇게까지 세계관에 빠삭하지 않은데
이런저런 관계가 얽혀있어 생각하면서 들으면 정말 재밌네요 ㅋㅋ
천천히 못들어 본 곡들도 들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