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이테 | 구독자 14명 | Campane11a

히나코(妃那子) 데뷔 반주년 기념 MV 리뷰 (中)

어제에 이은 히나코 MV 리뷰 중편입니다.

중편에 리뷰할 곡들은 대체로 곡 자체가 유명하거나 원작이 유명한 편입니다.

즉, 어제 리뷰한 곡들이나 내일 리뷰할 곡들에 비하면 대중적인 선곡들이죠.

그래서 무난하게 듣기 좋은 곡들이 많은 편이네요.


... 실은 이 글 쓰다가 귀차니즘이 몰려와서 살짝 미뤄뒀더니 날짜가 지나갔네요.

이 글 쓴다고 오늘 올라왔던 히나코의 신 커버 '형태'도 집중해서 듣지는 못했고요.

내일이랄까 오늘은 좀 더 분발해서 포스팅해야겠네요.



-----------------------------------------------



10. One Last Kiss

https://youtu.be/M9lDMN4kp3U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시리즈의 마지막 편의 주제가죠.

히나코가 전생 때 이 곡과 마찬가지로 우타다 히카루가 부른 에반게리온의 애니송 'Beautiful World'를 커버한 적이 있어서, 이 곡과 '벚꽃 흘려보내기(桜流し)'도 커버하길 기다렸었죠.

그리고 그런 제 기대 중 하나가 이뤄진 커버 MV입니다.

제겐 이 커버가 기대했던만큼 만족스러운 MV입니다.

파워풀함은 눈에 띄진 않지만, 목소리의 화사함과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커버네요.

어제 코멘트했던 'RE:I AM'이나 '영웅 운명의 시'는 좀 과하게 화려하단 인상도 있어서 이쪽이 더 듣기 편하단 인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자주 들었던 MV네요.



11. Prototype

https://youtu.be/zIaIL2xeGkc


건담 더블오의 엔딩곡입니다만, 제게는 '이시카와 치아키의 노래라서 커버했구나!'란 인상이 더 강한 커버네요.

2번의 데뷔를 이시카와 치아키의 노래로 데뷔했을 정도로 히나코는 이시카와 치아키를 좋아하니까요.

그래서인지 이 커버는 히나코의 커버 중에서도 완성도가 꽤 높다는 편견같은 인상도 있습니다.

창법에 대해서는 첫 커버인 버밀리온과 비슷한 면이 많아요.

담담하면서도 은근히 높은 톤, 확 지르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파워풀한 면이 그렇죠.

원곡을 같은 가수가 불러서 생긴 특징 같네요.



12. 생명의 이름

https://youtu.be/bo6AoqhEzx4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 행방불명의 OST죠.

지브리의 노래 중에서도 손꼽히게 인기있는 노래죠.

히나코의 전생 때도 지브리 노래를 커버한게 있어서 이 노래도 그때 그 커버의 후속작이란 느낌도 있습니다.

어제 리뷰에서도 언급한 '히나코의 잔잔한 노래' 중 하나입니다.

다만 잔잔한 노래긴 해도 생각보다 음의 고저차와 강약차가 있어서 다이나믹이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심심하단 인상은 생각보다 적네요.

워낙 유명하다보니 커버도 많이 들었긴 했는데, 히나코의 이 커버는 꽤나 정석적으로 깔끔하게 커버했다는 인상도 듭니다.



13. 축복의 메시아와 슬픔의 탑

https://youtu.be/zSkinN7MeKc



히나코(妃那子) 데뷔 반주년 기념 MV 리뷰 (中)_1.jpg



이 커버 MV는 원곡의 작곡자 중 하나인 야마씨가 칭찬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죠.

이쪽도 이 에피소드 하나만으로 퀄리티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로 끝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2가지 포인트는 언급하려 합니다.

첫번째는 원곡이 10가지 보컬로이드를 사용한 곡인데, 이 커버도 10가지는 아니더라도 제법 다양한 톤으로 목소리를 구분해서 사용했죠.

두번째 포인트는 최후의 초고음이죠.

사람 목소리로 거기까지 올라가는 것 자체도 대단하지만, 이 곡의 스토리와 맞물려 절규로 들리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14. 소녀 레이

https://youtu.be/_GjYI04Q8Cg


초유명한 보컬로이드 곡이죠.

상쾌한 여름 같은 멜로디로 유명하지만, 그 내막에 있는 음습한 스토리의 갭이 엄청난 곡입니다.

이 스토리 부분은 직접적으로 묘사하는게 아니라 모르는 사람도 꽤 있죠.

히나코는 방송에서 이 커버를 가볍게 듣기 좋게 불렀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에 대한 묘사도 공들였다고 느꼈습니다.

곡이 무거워지지 않을 선 안에서 은근히 격한 감정표현을 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감상이고 확신은 하지 못하는 것인데요, 저는 이 곡 중간중간에 있는 웃음소리가 발랄하다기 보다는 유령의 웃음소리라고 느껴져서 은근히 섬뜩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커버의 스토리 묘사를 공들였다고 느낀거기도 하고요.



15. 새의 시

https://youtu.be/HABd6CVlhco


한때 오타쿠들의 국가라고 불렸던 곡이죠.

이 MV를 투고하기 전 방송에서 '다음 MV는 유명한 곡이다'라고 예고하길래 뭔 곡일까 기대했는데, 예고용으로 썸네일의 일부만 올린 이미지에서부터 '와! 새의 시다!'라고 바로 눈치채고 납득했죠.

실은 히나코의 예고 중에서 다음 MV가 무슨 곡인지 정확히 맞춘건 이 MV가 아직까진 유일합니다.

생각해보면 이 곡도 은근히 잔잔한 계열인데 잔잔한 곡이라 인지를 못했네요.

반주가 질주감이 있고, 하이라이트가 쭉 뻗는 고음이라 잔잔한 노래라는 인상이 안 생겼네요.

사실 이 커버도 감상적으로는 별로 할 말이 없어요.

제가 '새의 시'라는 노래에 가진 이미지를 그대로 히나코의 목소리로 투영한 커버라서요.

생명의 이름 때 코멘트했던 것처럼 정석적인 커버네요.



16. 그대여 고귀할지어다

https://youtu.be/7Hs7c1kmCYM


원곡은 수성의 마녀의 엔딩곡입니다.

... 이 커버에서부터 '히나코는 건담 시리즈에 진심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아니, 스스로도 눈치채는게 늦었다고는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시드 쪽 노래는 히나코가 시드를 워낙 좋아하니까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는 상황이고, RE:I AM은 원곡 자체가 그 Aimer가 불러서 유명했던 곡이고, Prototype은 이시카와 치아키가 불렀으니 그러려니 했단 말이에요.

근데 이 곡에 이르러서는 '이건 그냥 건담 시리즈를 좋아하는게 아니면 안 나올 선곡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곡 자체가 질주감 있기도 한데, 히나코가 감정표현을 은근히 과하게 한 커버란 점에서도 특징적인 커버입니다.

이런 특징덕인지 제 안의 도파민 중독자도 은근히 좋아하는 커버입니다.



17. 새벽별

https://youtu.be/KsPDXhugq3U


귀멸의 칼날의 오프닝 곡 중 하나죠.

전생때부터 은근히 귀멸 쪽 노래를 커버했는데, 그게 여전히 이어졌네요.

이쪽도 유명한지라 제법 들어서 귀에 익은 곡이었죠.

그리고 이 커버도 제가 가진 이미지 그대로 정석적으로 커버했어요.

흠잡을데 없는 완성도지만, 특이한 인상이 박히지도 않았네요.

단지, 개인적으로 다크한 계열의 곡은 그렇게 자주 듣지는 않아요.

좋아하기는 좋아하는데, 여러번 듣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할까요?

마치 기름진 음식이 맛은 좋은데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 가끔씩만 먹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히나코의 MV 중에서는 자주 듣지는 않는 편인 MV입니다.



18. 잔혹한 밤에 빛나라

https://youtu.be/5-dwB25M9tw


새벽별에 이어 연속으로 나온 귀멸 커버입니다.

올해 나온 극장판의 엔딩곡이라서 히나코로서는 이례적인 편인 최신 노래 선곡이네요.

방송에서 이 곡에 대해 말하길 극장에서 듣고 '이 곡이 내 올해의 노래다'라고 느꼈을 정도 훅 들어왔던 모양입니다.

하긴 히나코가 좋아할 요소가 꽤 많이 있는 곡이긴 해요.

살짝 어둡지만 웅장하고 묘하게 신비로운 반주에다가 대놓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코러스도 있고, 어두운 곳에서 빛을 향해 나아간다는 곡의 스토리라인도 히나코의 취향일거고요.

제게는 어째선지 전전 커버인 '그대여 고귀할지어다'랑 인상이랄까 느낌이 비슷하다고 느낀 커버이기도 합니다.

곡 자체가 은근히 어두운 톤이지만 막 엄청 어둡지도 않고, 질주감도 꽤 있어서 이렇게 느끼는 것 같네요.

다만 표현이 좀 더 격하고 직설적인 '그대여 고귀할지어다' 쪽이 개인적으로는 더 취향이었네요.


로그인하고 댓글 작성하기
루리웹 오른쪽
루리웹 유머
루리웹 뉴스 베스트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루리웹 유저정보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