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란 게 메이저신, 인디신, 동인신할 것 없이
온갖 스캔들이 끊임 없이 벌어지는 판이기도 하고
난 음악만 좋으면 그냥 논란이고 뭐고 신경 안 쓰고 듣는 편이다
법을 어겼으면 사법부에서 처벌을 내릴 일이고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면 그 사람의 인간성의 문제이지
그 사람의 작품에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렇다
(물론 아티스트의 행적 자체가
작품이 주는 메세지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관점도 이해 하지만)
푸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이다
하지만 내가 푸스를 싫어했던 것은 비윤리적인 행동보다는
팬과 같이 활동하는 멤버에 대한 예의가 없어서 싫은 것이다
그럼에도 난 푸스의 음악적 재능을 인정하고
푸스 개인은 미워해도 음악을 미워할 수는 없었다
가끔 곡 중에 섹슈얼리즘이나 범죄나 약물, 기타 보편적인 윤리관에 어긋나는
주제, 혹은 은유로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것도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제도권에 구속되지 않는 것도 보카로의 큰 장점이라고도 생각한다
물론 보카로 소비층에 미성년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굳이 보카로가 아니더라도 인터넷 자체가 그런 문제를 항상 안고 있으며
그렇다고 인터넷 자체를 검열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생각한다
심지어 메이저신의 음악도 이런 주제를 건드리는 음악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세상이다
(물론 너무 직설적이고 적나라한 것은 연령제한이든 뭐든 걸어야겠지만)
뭐 아직 사람도 없는 이 게시판에 이런 걸로 태클거는 분은 없었지만
유게나 다른 게시판에서 논란이되는 곡은 싫다는 취지의 글을 보고 생각나서
내 방향성을 밝히고 내 자신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싶어서 끄적인 글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내 의견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역시나 논란이되는 아티스트와 곡을 듣거나 말거나는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