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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른양_도시락] 초밥 도시락 feat.Ddalgi


안녕하세요.


수녀님의 으른양 도시락 대회를 보고 간만에 도시락을 싸보기로 한 김에, 큰 일 해보자는 생각으로 크게 벌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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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밤


날 지나서 세일붙은 광어회, 연어 횟감, 무순, 와사비, 된장국용 된장 등등입니다.


일식 미소를 구하기엔 비싸기도 하고 한번만 해먹을것 같아서 일반 집된장으로 미소시루를 만들어볼겁니다.

거기에 광어는 뭔짓을 해도 횟집가서 한마리 통짜로 받아오지 않는 한 도저히 횟감을 구할 수 없길래 어쩔 수 없이 마트 광어회를 사왔습니다.

연어는 의외로 횟감을 소분해서 팔길래 얼른 주워왔습니다.



사실, 횟감들 전부 원래 일하던 기준으로 "초밥"의 재료로는 100점 만점에 5점을 줄까말까지만, 그래도 80점까지는 어떻게 끌어올려볼만 하겠단 계산 하에 재료로 준비했습니다.


이것들 까보고 마음에 안들었으면 바로 가락시장으로 달려가서 새벽에 횟감떼올생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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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전에 하이라이트가 더러워서 청소부터 하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과탄산 소다를 부어준 후, 물을 뿌려 불려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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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밤


이제 물기를 잘 닦아주고나면 준비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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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시루를 끓여주기위해 멸치다시 두코인을 넣어줍니다.


원래 미소시루는 멸치를 안쓰거나 향을 옅게내고 장국이나 소금으로 간을 한 뒤 미소를 풀어내 따뜻하게 마시는것인데, 저희는 집된장을 쓸거라 그렇게 조리하면 비린내나서 절대 못먹으니 멸치다시 육수를 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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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물이 데워졌다 싶으면 집된장 한큰술, 마늘, 소금넣고 푹 끓여줍니다


이대로 그냥 끓이면 미소시루가 아닌 된장국이 되겠지만 특별한 방법으로 미소시루의 그 담백고소한 맛을 재현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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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를 준비합니다.


소금을 조금 뿌리고 키친타올로 감싸 물기를 쫙 빼서 꼬들꼬들한 살결로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해서 칼질을 해도 사시미가 안부숴지고, 씹는맛도 좋게 만들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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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시루에 쓸 대파를 썰어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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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버섯도 밑둥을 잘라 준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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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끓는 된장국의 불을 끄고, 하이라이트 특유의 그 남아있는 여열이 아직 열을 가해주는동안 바로 대파와 팽이버섯을 넣어 익혀줍니다.


가스레인지라면 불을 꺼지기 직전까지 줄여서 끓지 않게 만들은 다음, 대파와 버섯을 넣고 굉장히 천천히 약불에 익혀주겠습니다만 저희집은 하이라이트라 불을 꺼버리고 거기다 집어넣으면 하이라이트가 서서히 식어가는동안 충분히 대파의 향이 우러나고 팽이버섯도 부드럽게 익게됩니다.


그리고 집된장 특유의 진한맛을 미소시루의 담백한 맛으로 바꿔주게됩니다.


저도 왜 이렇게 되는진 모르겠는데 됩니다.


진짜 제대로 해보겠다 하신다면 집된장을 체로 개어서 걸러내면 미소시루처럼 덩어리없이 훌훌 마시기 좋은 국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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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초밥에 올릴 양파를 얇게 썰고 물기를 빼내줍니다.

설탕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준 다음 수분을 빼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전 양파 특유의 향을 살릴려고 일부러 매운맛을 안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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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에 글자가 비쳐서 읽을 수 있을정도의 얇기여야합니다


이보다 두꺼우면 양파의 향이 연어의 맛을 덮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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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광어회위에 올려줄 묵은지를 씻어줍니다


광어와 묵은지의 조합은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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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칼을 갈아줍니다


이미 충분히 예리한 칼이지만, 사시미를 떠줄것이기때문에 특히 예리해야합니다.





칼 자체의 무게만으로 종이를 자를정도는 되어주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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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를 만들 밥을 준비합니다


직접 고두밥을 지을수도 있긴 합니다만 솔직히 지금껏 만들어온 그 어떤 샤리용 밥보다 햇반이 더 차지고 맛도 좋았습니다


석학들의 맛은 기술로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사실 업장에서 쓰는 쌀들도 햇반에 쓰이는 세척미에 물 중량을 맞춰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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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연어입니다


소금을 걷어내고 혹시라도 들어있을지 모를 잔뼈를 확인하기위해 이리저리 살펴봤습니다만 뼈까지 확실히 제거되어있더라고요


이것들을 사시미 떠주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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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물기를 확실하게 제거해야합니다


사시미뜰때 절대로 고기에 수분이 닿아선 안됩니다


수분이 닿는 그 순간 횟감으로썬 실격이 되어버립니다



왜인진 모르는데 그렇다고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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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을 찬물로 식혀줍니다


전 손이 매우 뜨거운편이기 때문에 생선을 쥘때 손을 물로 식히고 작업했습니다.


생선의 단백질 변성은 평균 35도부터 시작하기때문에 손의 온도때문에 맛이 미세하게나마 변질될 수 있어서 업장에서 횟감만질때도 무조건 옆에 얼음물그릇을 두고 작업했었습니다


현재 이 의견은 맞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하긴 합니다만, 최소한 살아있는 생선에 사람의 손이 닿으면 그 부위에 화상이 발생하는건 확실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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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감의 상태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별로라 사시미가 예쁘게 떠지진 않았습니다만...


일단 떠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이것들로 초밥을 쥐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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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를 섞어놓은 사진이 없어져버려서...


쥐어놓은 샤리들입니다.


식초, 소금, 설탕이라는 매우 간단한 간만 해뒀습니다.




젓가락으로 꽂아서 들 수 있을만큼 단단해야합니다


그렇다고 떡으로 만들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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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연어초밥입니다.


무순까지 올리면 도시락이 도착했을때 망가질거같길래 따로 소분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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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묵은지 광어초밥입니다.


위에 참기름을 뿌려 간을 더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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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끓여둔 미소시루까지 합쳐서 도시락으로 완성된 모습




한손으로 드는 모습이 포함되셔야 한다고 하셔서 올린 인증샷입니다


이대로 움직일순 없어서 나들이 출발할땐 종이봉투에 담아갔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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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출발한 다산생태공원에서 마주친 고우앵이


치즈와 호랭이가 같이 있어서 쓰다듬어줬습니다


사람 손을 거부하질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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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장난아니게 좋았습니다


사실 도시락 핑계대고 어머니랑 같이 피크닉 나온거였는데 어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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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놓은 도시락


딸기는 오는길에 디저트로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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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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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초밥에 무순까지 올려서 같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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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식



맛 요약


연어는 양파의 향이 빠지지 않아서 매운맛이 좀 났지만 오히려 그것이 좋은 맛이었다


광어는 오래되서 퍽퍽하고 비린내도 났지만 묵은지와 참기름이 덮어주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미소시루는 담백 고소해서 초밥들 사이사이에서 구수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딸기는 밭에서 방금 따온거라 그런지 과육이 넘치고 신선했다


결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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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찍은 예쁜 풍경샷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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