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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후기) 복면 그놈입니다 (스압)


※ 가급적 신원이 특정되지 않도록 가렸지만,
   미흡한 부분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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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기획 중에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얼굴 보이기 부끄러운 으른양들은
가면이라도 쓰고 오면 어떨까?
(*시청자 빨간약 준수)

아예 공식 양 가면을 만들어서 배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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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러려는 줄 알고,
원래 이런걸 준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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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곰이잖아요, 양이 아니라.
임팩트도 부족하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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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볼 수 있듯, 칼라 파트 준수하고 있으며,
이 시국에 복면 휴대하는 것만으로도 쫄리는데
  모형총은 문 밖으로 가져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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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괜찮겠지'
(*남자의 유언 n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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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팬미팅 2부 시작 쯤인 3시 넘어 도착했고
'뭔가 안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네?'라고
눈치 챈 순간 도망갔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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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해산하고 다 나간 뒤에 찍은 사진,
 입구 복도부터 사람이 김밥처럼 차있었음



문 열자마자 30명이 쫙! 하고 돌아보는 압박





이런 팬미팅 행사는 처음 가봐서
공기마저 씁쓸하게 만드는 어둠의 오타쿠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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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상상했는데, 

캐주얼 하면서도 말쑥한 차림들에
훈훈한 분위기라서 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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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과장된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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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훨씬 제대로 코스프레를 갖추고 온 으른양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351/read/2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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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미팅은 '프라이빗' 고해 성사치고는 기묘했는데

- 수녀님은 고해실 안, 노트북에 달린 웹캠으로 봄

- 참가자는 헤드폰으로 듣고 마이크에 말하는 방식

- 참가자의 목소리는 버미육처럼 하이톤 변조되지만,
포토 부스 같은 커텐 너머로도 조금씩 들리게 됨
(*목소리 자체가 크거나 신경 쓰면 들리는 정도)

- 수녀님 반응 + 음성은 외부의 30명에게 생중계
=> 고해실이 아니라 '고로시ㄹ'이라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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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지금이라도 도망갈까...
아니 여기서 뛰쳐나가면 그 순간 박제 당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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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이렇게 많이 보고 있을 줄 알았으면
복면에 프릴 뒤집어쓰는 미친 새X가 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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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다사다난 했던 올해의 사건들과
방송 중 좋았던 점, 항상 감사하십시오,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우리의 대처 등등


에모이 터지는 소감문을

분 단위로 딱 맞게 정리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덤볐지만 




취업 자소서 쓰는 것도 이거보단 쉬웠다고
이불킥만 반복하다 걍 무대책으로 갔습니다.

예상대로 아무말 대잔치 하다
'곧 끝남' 표시 보고 또 아무말이나 하다 종료.

어차피 훌륭한 대본 써갔어도
제대로 못 읽어서 후회 했을거야!
오히려 본전치기 성공!
...이라고 생각할래요.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점은,

웹캠 비추는 범위가 생각보다 낮아서
똑바로 서면 얼굴이 안 보인다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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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자세로 버티면서

어떻게든 얘기거리를 짜내는데
다리는 계속 후들거리는 거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냥 카메라 각도를 돌리거나
의자 하나만 달라고 했으면 그만이었는데,


들어갈 때는 좁고 어둡고 허둥지둥 했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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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남 = 마미손이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진짜 모티브는 영화 [반칙왕]입니다.

비밀 레슬러인 송강호의 복면 고백씬이
웃픈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아있는...







제 순서는 초반에 걸려서 얼마 안돼 끝났지만,

다른 으른양들 미팅 하는거 구경하고
노는게 재밌어서 그대로 쭉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대기자들 지루하지 않도록
아미... 아니 안민균 기자의 뽑기 + 퀴즈가 진행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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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과장된 예시...지만
진짜 테블릿에 터치 인터페이스로
라이브루리 뽑기 게임을 만들어오셔서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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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중에 2성 로제타 x 3개 이상
혹은 3성 로제타 (*전용 연출 있음)를 뽑으면
상품으로 씰을 줬습니다.


물론 이건 WWE였다며, 나중에 전원 나눠줬지만

"크윽 나는 왜 올블루 (으른양x10 = 다 꽝) 냐고"

울부짖는 으른양을 즐기는게 메인인 이벤트였고요. 




매장 디스플레이용으로 두었던 로제타 패널을
퀴즈 정답자 3명에게 나눠주는 즉석 이벤트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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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받았다면 훨씬 재미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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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없어도, 그냥 나줘주는 기본템 구성이
행사 참가비(\55,000)에 비해 워낙 풍성해서
혜자 이벤트 그 자체였습니다.

...이러면 내년에는 어떻하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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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제타 키링은 야광인줄 몰랐는데
다른 으른양 올려준 글 덕분에 알았네요.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351/read/2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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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색 Reusable 컵은 보통 냉수로는 약하고
냉장고에 넣어두니 찐한 분홍색이 되더군요.
 
크으 아침마다 시원하게 성수 한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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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굿즈도 살펴보고
메세지 보드도 쓰다보니 시간은 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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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장 못 채우면 색출한다고 농담...
농담인 줄 알았는데 새어보니 25장...

안 쓰고 런 친 양들은
내년에 와서 써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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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없겠어...? 싶던 세례* 요청 으른양이 실제로 나와서

수녀님 직접 고로시 (30명 기립 박수 + 오메데토) 유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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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일 가능성 있으며, 문제 시 삭제


점심으로 드신 쌀국수 맛이 날거다, 고수향 첨가 등등
밖에서도 온갖 드립이 날아다니고 


진짜 채팅에서 노는거랑 똑같았어요 ㅋㅋㅋ



*세례 (카악~ 퉤)
요한복음 9장, 마가복음 8장에서도 확인되는
유서 깊고도 신성한 행위 입니다. 






2부 (1:1 미팅) 끝나고 나서는 웹캠을 옮겨서
단체 인사 + 기념사진 촬영 + 숭배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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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가신 분들에게 미안할만큼
즐거운 마무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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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사의 주인공이 될걸로 예상했으나
움직일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던 로텐바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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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공개↑ 때랑 옷차림이 뭔가 다른 느낌?

아무튼 나중에 다른 분의 팬미팅에서도
옷만 갈아입혀서 하드웨어 재활용하면 어떨까?
같은 얘기들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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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하늘하늘한 의상 너머로
다 비쳐보이는 뒷태 노출... 헤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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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으른양, 이런 추잡한 행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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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씨 내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마치고 나서도 그대로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이거 PPL인가...?' 싶을 정도로 자주 말씀하시던
미스터서왕만두, 소룡포 + 새우 만두를 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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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걸어가긴 애매한데, 지하철로는 금방이고,
대학가 터줏대감 분식집 같은 느낌이더군요.

앉고 주문하자마자 여학생 무리가 우르르 와서
1번부터 n번까지 다 주세요~를 시전하는걸 보고
'아 이건 안심이다' 싶었습니다.

*남학생들은 밥에 제육, 돈까스만 올려줘도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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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메뉴 모두 기본 구조가 비슷해 보이니
우선 해산물인 새우 만두부터!

엄청 크고 호화로운건 아니지만,
만두 크기와 가격대(\7~8천) 생각하면
상당히 충실하게 새우가 들어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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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룡포도 살짝 깨물면서 쭉 빨아들이면
육수가 쭈루루룹 들어오는데... 말해 무엇하리

엄청 간이 쎄고 맛이 확 덤비는 편은 아닌데
슴슴한 범위에서 굉장히 행복한 시간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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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타X펑처럼 채썬 생강도 곁들여 나오면
진짜 무한흡입도 가능할...


아니 다 쳐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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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인가 뭔가 하는 양반도
행복한 돼지가 되라고 했으니 OK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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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구성도 기획도 대만족이지만,
세팅 쪽으로 아쉬웠던 점을 짚어보자면


1) 고로시ㄹ... 아니 고해실 자체가 커지면 좋겠으나,
언감생심이고, 자기가 어떻게 보이고 있는지라도
확인할 수 있는 화면 / 별도 모니터 있으면 좋을듯


2) 수녀님 음량이 확 올라가면 노이즈 캔슬로 짤리는,
리노아 방송 세팅 개선 전과 비슷한 현상을 느꼈음


3) 반공개형 1:1 팬미팅은 미친 발상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대기자들 포함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이게 맞는건가? 다음에도 괜찮을지도?' 싶어짐

(다만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는게 안내 되어야 함,
사적인 얘기로 토크를 짜왔다간 무용지물이 됨)


4) 어차피 수녀님 음성이 외부에도 펑펑 중개된다면
  굳이 들어가서 헤드폰을 쓸 필요가 있을까? 싶음


5) 녹음을 해도 될까? 생각만 하고, 하지는 않았는데
(듣다가 이불킥 2배 이벤트 하고 싶지 않아서)
허용 여부가 명시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주최 측이 녹화 따서 30명 개별로 나눠주는건,
너무 노동집약적이라 무리일 것 같고...







※ 혹시 이 내용을 

다른 게시판으로 옮겨도 문제가 되지 않을지,
가능하면 관계자 확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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